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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기술, 베트남 문화유산 보존의 새로운 길 열다

베트남은 현재 9개의 유네스코 세계유산과 17개의 인류무형문화유산을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풍부한 문화유산을 효과적으로 보존하고 홍보하기 위해 베트남은 문화 부문 전반에 걸쳐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최근 승인된 국가 프로젝트에 따라 베트남은 오는 2030년까지 모든 문화 분야를 아우르는 공유 디지털 플랫폼을 구축하고, 디지털화된 유산을 국가 데이터 프레임워크 표준에 맞춰 표준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조나단 베이커(Jonathan Baker) 주베트남 유네스코 대표는 베트남뉴스통신(VNA)과의 인터뷰에서 문화유산 보존에 있어 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디지털 기술이 대중, 특히 젊은 세대가 문화적 지식에 한층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돕는 핵심 열쇠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디지털 기술이 문화유산에 대한 접근성을 넓히는 긍정적인 역할을 하는 동시에, 유산의 진정성(authenticity)과 문화적 맥락, 그리고 문화적 지식의 해석 및 공유 방식에 관한 중요한 과제도 함께 던져주고 있다. 이에 유네스코는 디지털 전환이 철저히 '사람 중심'으로 추진되어야 하며, 지역 사회가 자국 문화 데이터의 기록, 보존, 활용 과정에 직접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베이커 대표는 "사회적 취약계층을 포함한 모든 대중이 문화적 표현을 누릴 기회를 갖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디지털화가 이를 실현하는 데 크게 기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디지털화의 장점을 살리되, 문화적 표현의 진정성이 훼손되거나 왜곡되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중이 문화유산을 왜곡 없이 올바른 맥락 속에서 접해야만 그 유래와 가치를 온전히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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