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7일부터 23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대회에는 전국 12개 전문 예술단에서 선발된 45명의 우수한 배우들이 대거 참가했다.

개막식이 끝난 후 참가자들은 본격적인 경연에 돌입했다. 조직위원회는 특히 무대 연출과 연기 면에서 참신한 탐색과 창의성이 돋보이는 단막극이나 발췌록 작품을 선보일 것을 참가자들에게 적극 권장했다. 이번 대회는 전통 예술의 인문학적 가치를 보존·발전시키고, 까이르엉의 문화적 아름다움을 대중에게 널리 알리고자 하는 베트남 문화계의 의지를 다시 한번 확고히 하는 계기가 되었다.

까이르엉(Cải lương)은 20세기 초 베트남 남부 지방에서 시작되어 발전한 베트남의 대표적인 전통 개량 연극이다. '개량(改良)'이라는 이름의 뜻처럼 남부 고유의 전통 음악인 ‘던까따이뜨(Đờn ca tài tử)'와 민요를 기반으로 하되, 서양식 극 구조와 현대적인 무대 연출, 그리고 다양한 현대 악기 반주를 과감하게 도입하여 대중성을 확보했다. 주로 역사적인 영웅 이야기나 사회적 교훈, 남녀 간의 비극적인 사랑 등을 다루며, 배우들의 독특하고 애절한 창법과 감정 변화를 극대화하는 독백조의 노래인 '봉꼬(Vọng cổ)'가 극의 핵심을 이룬다. 시대의 흐름에 맞춰 끊임없이 변화를 시도해 온 까이르엉은 베트남 민중의 정서와 애환을 가장 잘 담아낸 민족 예술로 손꼽히며, 오늘날까지도 그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