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서 추석은 ‘어린이의 명절’로도 알려져 있다. 최근 들어 베트남 전국 각지에서 어린이들을 위한 2025년 추석(중추절) 행사가 이어지고 있다.
10월 4일 저녁 응웬 티 타인(Nguyễn Thị Thanh) 국회부의장은 북부 수도권 지방인 타이응우옌성에서 열린 ‘2025년 보름달 축제, 소원을 밝히는 등불’ 행사에 참석해 1,500여 명의 청소년, 어린이 및 지역 주민들과 함께 명절의 기쁨을 나누는 시간을 보냈다. 이 행사는 타이응웬성을 비롯해 라오까이, 하띤, 자라이, 떠이닌, 안장, 랑선, 선라, 닌빈, 다낭, 동나이, 껀터, 디엔비엔, 까마우 등 베트남 전국 여러 지방과 화상으로 연결되어 동시에 진행됐다. 현장에서는 흥겨운 사자춤 소리와 함께 다채로운 예술 공연, 전통 놀이, 강강술래 등 풍성한 축제가 펼쳐졌다. 주최 측은 어려운 형편의 어린이들에게 수백 개의 추석 선물을 전달하며 따뜻한 나눔을 전했다.
베트남 중부 인기 관광지인 다낭시의 여러 기관과 단체들 또한 추석 명절을 맞아 산악 지역의 빈곤 아동, 장애 아동 등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산악 지역인 송꼰(Sông Kôn)면에서 개최된 ‘보름달 밤 축제’에서는 특별히 어려운 환경에 놓인 꺼뚜 소수민족 아동 400명에게 선물이 전달되었고, 고산 지역인 프억짜인(Phước Chánh)면에서는 다낭시 청년단이 다낭시 자선 및 아동 권리 보호 협회와 협력하여 ‘소원을 밝히는 등불’ 프로그램을 개최해, 형편이 어려운 소수민족 아동들에게 선물을 전달했다. 올해 다낭시는 어려운 환경의 아동, 고엽제 피해 아동, 가난한 노동자의 자녀 등을 대상으로 총 4,000명에게 선물을 준비해 따뜻한 명절을 선사했다.
활기찬 추석 분위기 속에서, 10월 4일에는 카잉화성 쯔엉사(Trường Sa) 특구 산하 쯔엉사, 송뜨떠이(Song Tử Tây), 신똔(Sinh Tồn), 다떠이(Đá Tây) 등 섬에서 베트남 해군 4번 지역 146여단의 간부와 병사들이 쯔엉사 특구 당국과 함께 외딴 섬 지역 아동들을 위한 ‘보름달 밤 축제’를 개최했다. 쯔엉사의 추석 분위기는 사자춤 공연, 특구 내 각 학교의 간부, 병사, 교사, 학생들이 직접 선보인 문화 예술 공연 등으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베트남 남부 경제 중심지인 호찌민시에서는 도시 국경수비대 사령부가 해안 지역 지방정부, 자선가들과 협력하여 해안 국경 지역 아동들을 위한 ‘보름달 밤 축제 – 해안 국경’ 행사를 개최했다. 아동들은 월병, 등불, 과자, 학용품 등 선물을 받았다. 호찌민시 국경수비대 정치부위원장인 응웬 반 띠엔(Nguyễn Văn Tiến) 대좌는 이 활동이 해안 국경 지역 청소년과 어린이들의 삶을 지원하고 보살피는 데 기여하는 동시에, 어려운 환경의 아동과 가난한 학생들에게 추석 명절의 기쁨을 선사하기 위해 개최되었다고 밝혔다.
메콩강 삼각주 지방 떠이닌성 국경 지역인 롱쯔(Long Chữ)면에서는 지방 당국이 국경 지역 아동 1,600여 명을 대상으로 ‘사랑과 행복의 추석’ 축제를 열었다. 축제의 흥겨운 분위기 속에서 롱쯔면 아동들은 활기찬 사자춤 공연을 즐기고, 등불을 들고 행진하며 의미 있는 선물을 받으며 기쁨의 밤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