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서북부 지방 라오까이성 람트엉(Lâm Thượng) 지역에서 소수민족 문화 축제가 성황리에 개최되어, 따이(Tày)족, 눙(Nùng)족, 자오(Dao)족 등 다양한 민족이 어우러진 화합과 전통문화의 장이 펼쳐졌다.
2026년 라오까이(Lào Cai)성 람트엉면 소수민족 문화 축제가 지난 8월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간 개최되었다. 이번 축제에는 따이족, 눙족, 자오족 주민들이 각기 고유의 전통 의상을 입고 전국 각지에서 모인 관광객들과 함께 참여해, 지역 고유의 문화적 색채가 물씬 풍기는 흥겨운 축제의 장을 연출했다.
올해 람트엉면 축제의 주제는 ‘인연을 맺는 빠이똥(Pái Toòng) - 정을 나누는 빠이따이(Pay Tái)’로 정해졌다. 그중 ‘빠이똥’은 자오족 언어로 남녀가 인연을 맺는 순간을 기념하는 전통 혼례 의식을 뜻하며, ‘빠이따이’는 따이족 언어로 음력 7월 보름(백중)에 처가를 방문하는 풍습을 의미한다. 이는 효도와 가족 간의 깊은 유대를 상징한다. 지역 내 가장 규모가 큰 두 공동체의 문화적 특징이 이번 축제에서 어우러지며, 사랑과 가족애, 그리고 공동체의 정(情)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람트엉면은 이번 행사가 소수민족 문화 정체성 존중을 넘어, 고향의 이미지와 지역 특산물, 그리고 전통문화가 더욱 널리 알려지고 지속 가능하게 발전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라오까이성 람트엉면 인민위원회 쩐 꾸옥 뚜언(Trần Quốc Tuấn) 위원장은 다음과 같이 밝혔다.
“이번 축제의 가장 큰 목표는 깍껜(Cắc Kén), 불뛰어넘기(Nhảy lửa), 반포(Bản Phố) 사당 축제, 그리고 신(新) 람트엉의 빠이따이 축제 등 4대 특색 있는 축제와 연계하여 라오까이성 람트엉면 소수민족들의 문화적 정체성을 계승하고 발전시키는 것입니다. 지역 주민들은 부스 설치부터 문예 공연, 단체 공연, 전통 놀이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에 매우 기쁘고 열정적으로 참여했습니다.”
올해 람트엉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약 500명의 장인, 배우, 학생 및 지역 주민이 참여한 ‘뿌리의 메아리 - 람트엉의 색채’라는 주제의 단체 공연이었다. 참가자들의 발걸음이 하나의 리듬으로 어우러지며 다채로운 공동체 예술의 장을 완성했다. 축제에 참가한 뚜옌꽝(Tuyên Quang)성 출신의 쩐 꾸인 응아(Trần Quỳnh Nga) 씨와 푸토(Phú Thọ)성 출신의 즈엉 티 디엡(Dương Thị Điệp) 씨는 각각 다음과 같이 소감을 전했다.
- “이곳에는 아름다운 풍경이 많고, 북적이는 활동과 놀이도 다양합니다. 처음 방문했지만, 새로우면서도 즐겁고 매우 독특한 곳이라고 느꼈습니다.”
- “이곳 주민들은 매우 열정적이고 친절하며, 냐산(Nhà sàn·기둥을 세워 바닥을 땅에서 띄워 지은 베트남 전통 고상가옥)이 많고 공기도 맑습니다. 오리 요리를 비롯한 현지 음식도 아주 훌륭합니다. 내년에도 다시 방문할 기회가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