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5일 오전, 르엉끄엉(Lương Cường) 국가주석과 안토니우 구테흐스(António Guterres) 유엔 사무총장의 공동 주재 하 “사이버 범죄 퇴치, 책임 공유, 미래를 향하여”라는 주제로 유엔 사이버 범죄 방지 협약(하노이 협약) 서명식 및 고위급 회의가 하노이 국립 컨벤션 센터에서 개막됐다.
유엔 사이버 범죄 방지 협약은 비전통적 안보, 기후 변화, 지속 가능한 발전과 관련한 전 지구적 도전에 대처하기 위한 포괄적인 법적 틀을 구축해야 할 긴급한 필요성에서 비롯되어, 2019년에 유엔에서 발의되었다. 5년간의 협상 끝에, 이 협약은 2024년 12월 24일에 유엔 총회에서 공식적으로 합의 및 채택되었다.
이 행사에서 환영사를 한 르엉끄엉(Lương Cường) 국가주석은 이 행사가 사이버 공간 글로벌 협력 시대의 시작을 알리는 역사적인 의미를 지닌 사건임을 강조했다. 이는 단지 하나의 글로벌 법률 도구의 탄생을 의미할 뿐만 아니라, 국가들이 차이점을 극복하고 평화, 안보, 안정 및 발전을 위한 공동의 이익을 위해 함께 책임을 분담할 준비가 되어 있음을 보여주는 다자주의의 끈질긴 생명력을 확인시켜 준다.
국가주석은 “사이버 범죄 퇴치, 책임 공유, 미래를 향하여”라는 주제를 가진 이번 서명식이 안전하고 건전하며 지속 가능한 사이버 공간을 공동으로 구축하려는 국가들의 국제적 연대 정신과 공동의 약속을 보여준다고 역설했다.
국가주석은 사이버 범죄의 도전에 맞서 탄생한 하노이 협약, 즉 사이버 범죄 방지에 관한 글로벌 다자 협약은 연대와 법치 정신의 생생한 증거이며, 동의 정신(합의 정신), 다자주의의 생명력, 그리고 유엔의 중심 역할을 반영한다고 강조했다.
국가주석은 독립적이고 자립적이며, 평화, 협력 및 발전을 추구하고, 다자화·다변화를 지향하는 대외 정책을 통해 베트남이 국제사회의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구성원이자 신뢰할 수 있는 책임 있는 파트너임을 강조했다. 또한, 베트남이 이번 서명식을 유치하고 하노이 협약에 가장 먼저 서명한 것은 법치에 대한 베트남의 강력한 의지, 국제 의무의 완전한 이행, 그리고 사이버 공간의 글로벌 법적 질서를 공고히 하는 데 기여하려는 노력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밝혔다.
안토니우 구테흐스(António Guterres) 유엔 사무총장과 르엉끄엉 베트남 국가주석. 사진: 베트남통신사
행사에서 연설한 안토니우 구테흐스(António Guterres) 유엔 사무총장은 이 역사적인 행사에 참석하게 되어 영광이라고 밝히며, 주최국인 베트남의 선도적인 역할, 연결 정신, 그리고 국제적인 조직 역량에 감사를 표했다. 아울러 하노이는 혁신적이고 역동적이며 연결되어 있는 디지털 시대의 정신을 구현하는 도시라고 강조했다.
가다 왈리(Ghada Waly) 유엔 마약·범죄 사무소(UNODC) 사무총장은 이번 협약의 채택 및 서명이 5년간의 도전적인 협상 끝에 이룬 획기적인 성과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베트남이 사이버 범죄와의 글로벌 투쟁이라는 공동 목표를 위해 국제사회를 결집시키는 데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행사를 유치해 준 것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
개막식 직후, 르엉 끄엉(Lương Cường) 국가주석, 안토니우 구테흐스(António Guterres) 유엔 사무총장, 그리고 각국 대표단은 유엔 법률실(OLA)이 주관하는 공식 의식에서 각국 대표들이 유엔 사이버 범죄 방지 협약에 서명하는 것을 지켜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