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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 일군 베트남 축구, 이젠 더 큰 무대로 간다

베트남 축구는 전례 없는 '트레블' 달성과 역대 최다인 7개 대표팀의 아시아선수권 본선 진출로, 지역 내 1위 자리를 확고히 했을 뿐만 아니라 새로운 시대에 단계적으로 도약할 수 있는 견고한 토대를 마련했다.

제33회 동남아시안게임(SEA Games 33) 남자 축구 금메달을 목에 거는 베트남 U22 대표팀 선수들. 사진: 태국 주재   베트남통신사/민 꾸엣(Minh Quyết)

예상치 못한 성공

베트남 축구는 2025년을 큰 열정으로 시작하며, 숙적 태국을 두 차례 꺾고 아세안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했다. 7월에는 베트남 U23 대표팀이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대회에서 개최국을 제압하며 동남아시아 최강의 입지를 재확인했다. 가장 최근에는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지역 스포츠 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 대표팀이 다시 한번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승전고를 울리며, 이번 제33회 동남아시안게임(SEA Games 33)에서 베트남 축구에 값진 금메달을 선사했다. 사진: 태국 주재   베트남통신사/민 꾸엣(Minh Quyết)

베트남 축구가 한 해에 동남아시아 3대 대회를 모두 석권한 것은 역사상 처음이다. 특히 이 모든 우승은 결승전에서 개최국을 상대로 거둔 쾌거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 세 번의 우승 외에도, 여자 국가대표팀, U20 및 U17 여자팀, U23 및 U17 남자팀, 남녀 풋살 대표팀 등 총 7개 대표팀이 아시아 챔피언십 본선 진출권을 획득했다. 2026년 3월 남자 국가대표팀이 2027 아시안컵 예선을 마치면 이 숫자는 8개로 늘어난다. 이는 일본, 베트남, 그리고 20년 전 아시아축구연맹(AFC)에 가입한 호주 등 단 세 나라만이 달성한 역사적인 기록이다.
국내 리그 우승을 시작으로 SEA 게임, AFF 컵, 그리고 동남아시아 풋살 선수권 대회까지 휩쓴 투이 짱(Thuy Trang) 선수가 이제 베트남 축구의 권위 있는 개인상들을 모두 석권하며 화려한 커리어의 정점을 찍었다.

장기적 비전이 맺은 달콤한 결실

사회·경제적 변동 속에서 베트남 축구는 점점 높아지는 프로 기준과 지역 및 대륙 내 치열한 경쟁 등 수많은 어려움과 도전에 직면해 있다. 특히 여러 국가들이 선수단의 전력을 강화하기 위해 귀화 절차를 가속화하고 있다.

베트남축구연맹(VFF) 쩐꾸억뚜언 회장은 올해의 눈부신 성공이 10년에 걸친 준비의 결실임을 강조했다. 최근 몇 달 동안 VFF는 연령별 대표팀을 대상으로 14차례 해외 전지훈련을 실시해 젊은 선수들이 소중한 실전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했다. 이러한 치밀한 준비는 U22 대표팀이 제33회 SEA 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는 데 큰 역할을 했을 뿐만 아니라, 장기적 목표를 위한 견고한 토대를 마련했다.

2026년 1월 23일 저녁, 사우디아라비아 킹 압둘라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AFC U-23 아시안컵 3·4위 결정전에서 베트남 U-23 대표팀이 한국을 상대로 짜릿한 승리를 거두며 최종 3위를 차지했다. 사진 출처: AFC/베트남통신사

아울러 VFF는 베트남 U21 대표팀의 2026년 일본 아시안게임(ASIAD) 참가를 추진하고 있다. 이 방침은 2027년 제34회 SEA 게임과 2028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예선을 대비한 핵심 전력 육성에 기여할 전망이다. 아시아 축구 국가 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아시안게임은 세대교체를 촉진하는 무대로 삼아 U21과 같은 젊은 선수들이 대륙 정상급 무대에서 실전 경험을 쌓고 기량을 연마할 수 있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더 큰 무대를 향한 열망

“재능 있는 세대가 있어야만 베트남 축구가 진정한 변화를 이룰 수 있습니다.” 쩐꾸억뚜언 회장은 단기적 성과에 연연하지 않고, 미래를 위한 인적 자원 기반 구축을 위해 장기적 투자 전략으로의 전환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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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식 감독 역시 “현재 우리 선수들은 모두 V-리그에서만 뛰고 있습니다. 앞으로 더 넓은 무대에서 경험을 쌓고 수준을 높이길 바랍니다. 우리는 월드컵과 같은 더 큰 목표를 생각해야 합니다. 목표가 없다면 동기부여도 없습니다”라고 밝혔다.

H베트남 축구와 남다른 '인연'을 과시하고 있는 김상식 감독. 사진: 태국 주재   베트남통신사/민 꾸엣(Minh Quyết)

분명히 VFF의 전략은 U20 세대를 중심으로 한 유소년 대표팀에 지속적으로 투자하는 것이다. 향후 2년간 이들은 SEA 게임과 아시안게임에서 베트남을 대표하게 되며, 이는 월드컵 진출이라는 꿈을 향한 국가대표팀의 질적 세대로 성장할 것이다.

베트남픽토리알/인민일보

‘김상식호 베트남 U23팀, UAE 꺾고 아시안컵 4강 진출

‘김상식호’ 베트남 U23팀, UAE 꺾고 아시안컵 4강 진출

1월 16일 밤(사우디아라비아 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프린스 압둘라 알 파이살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AFC U23 아시안컵 8강 두 번째 경기에서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U23 축구 대표팀이 아랍에미리트(UAE)를 상대로 극적인 승리를 거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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