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아세안 미래 포럼

2026 아세안 미래 포럼 하노이서 개막…베트남, 아세안의 새로운 미래 주도

베트남 하노이에서 ‘2026 아세안 미래 포럼(AFF)’이 공식 개막하며, 아세안 공동체 비전 2045 실현을 위한 역내 협력과 베트남의 주도적 역할이 조명받고 있다. 급변하는 국제 정세 속에서 아세안은 단순한 환경 적응을 넘어 글로벌 미래를 직접 설계하는 핵심 행위자로 도약할 준비를 마쳤다.

6월 9일, 2026 아세안 미래 포럼(AFF)이 수도 하노이(Hà Nội)에서 공식 개막했다. 이번 포럼에는 역내외 지도자, 정부 고위 관료, 학자, 기업인 및 다수의 국제기구 대표 등 500여 명의 대규모 인사가 참석했다.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이 ‘2045년 아세안 공동체 비전’ 이행의 원년을 맞이한 가운데, 해당 포럼은 역내 미래를 위한 아이디어와 이니셔티브, 해결책을 공동으로 모색하는 열린 대화의 장으로서 그 입지를 재확인하는 동시에, 아세안 협력 과정에서 날로 커지는 베트남의 주도적 역할을 선명히 보여주고 있다.

2026년은 아세안에 있어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 동남아시아 우호협력조약(TAC) 체결 50주년을 기념하는 해이자, ‘2045년 아세안 공동체 비전’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는 첫해이기 때문이다. 지역 및 국제 정세가 급변하고 전통적·비전통적 안보 위협이 교차하는 현 상황에서, 대화 촉진과 합의 도출, 그리고 발전을 위한 새로운 해법 모색은 그 어느 때보다 시급한 과제로 대두되었다.

2026년 AFF의 주제인 ‘공동의 미래 형성: 평화, 번영, 사람 중심’은 2026년 아세안 의장국인 필리핀의 의장국 주제인 ‘공동의 미래를 향한 항해’와 궤를 같이하며 깊은 공감대를 형성한다. 이는 이 포럼이 아세안의 공동 우선순위를 상호 보완하고, ‘2045년 아세안 공동체 비전’ 실현 과정에 다양한 아이디어와 이니셔티브를 더하려는 노력을 입증한다. 이러한 기조 아래, 2026 AFF는 지도자, 정책 입안자, 학자, 기업인, 청년 및 시민사회 단체가 한데 모여 아세안의 미래를 결정지을 주요 현안을 논의하는 개방형 대화 플랫폼으로 기획되었다. 행사에서 레 민 흥 총리는 다음과 같이 강조했다.

발표하는 레 밍 흥 총리 (사진: 베트남통신사)

“지난 60여 년이 아세안의 정체성을 확립해 온 여정이었다면, 다가올 수십 년은 경제, 기술, 그리고 글로벌 권력의 근본적인 규칙이 새롭게 쓰이는 세계 속에서 아세안의 미래를 구체화하는 여정이 될 것입니다. 현재 기술은 국가 경쟁력을, 인공지능(AI)은 생산성을, 데이터는 권력을, 그리고 녹색 전환은 발전 모델의 개념을 재정의하고 있습니다. 아세안은 그간의 성공을 이끌어 온 연대와 회복력, ‘다양성 속의 통일’이라는 핵심 가치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야 합니다. 다만, 가치에 대해서는 합의하되 행동에 있어서는 역동성을 띠고, 원칙을 고수하되 방식은 혁신하며, 정체성을 유지하되 새로운 시대의 변화 앞에서는 주도적으로 기회를 창출하는 보다 창의적인 접근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정신은 인공지능 거버넌스, 핀테크, 에너지 안보, 지속가능한 발전, 외부 충격에 대한 회복력 강화 등 역내 미래를 좌우할 핵심 의제들로 구성된 2026 AFF의 프로그램 전반에 깊이 투영되어 있다. 이 모든 논의는 아세안의 자생력과 적응력, 그리고 건설적인 역할을 제고하는 데 방점이 찍혀 있다. 이는 아세안이 새로운 트렌드에 순응하는 것을 넘어 이를 주도적으로 형성해 나간다는 ‘2045 아세안 공동체 비전’의 핵심 철학과도 일맥상통한다.

2023년 아세안 고위급 회의에서 베트남이 처음 제안한 이니셔티브에서 출발한 아세안 미래 포럼은 2024년 첫 개최 이후 지속적으로 이어지며, 명실상부한 역내 전략적 대화의 장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하고 있다.

아세안이 ‘2045 아세안 공동체 비전’과 새로운 전략 계획의 이행에 착수한 현시점에서, AFF는 역내 협력을 향한 베트남의 기여가 새로운 차원으로 도약했음을 시사한다. 즉, 베트남은 기존 체제에 참여하는 것을 넘어, 선제적으로 이니셔티브를 제안하고 대화의 공간을 창출하며 다양한 자원을 연계함으로써 아세안의 공식 프로세스를 입체적으로 보완, 견인하는 주도적 행보를 여과없이 보여주고 있다.

카오 킴 호른 아세안 사무총장 (사진: 베트남 통신사)
카오 킴 호른 아세안 사무총장 (사진: 베트남 통신사)

실제로 2024년과 2025년 두 차례의 포럼을 거치며 AFF에서 도출된 수많은 아이디어와 권고사항, 논의 내용들은 아세안의 공식 문건에 충실히 반영되었다. 카오 킴 호른(Kao Kim Hourn) 아세안 사무총장은 다음과 같이 평가했다.

“아세안 미래 포럼은 지역 및 글로벌 차원에서 아세안의 외교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베트남의 매우 중요한 이니셔티브입니다. 이는 아세안에 대한 지대한 공헌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세안을 글로벌 무대의 중심에 세워야 합니다. 이 특별한 포럼은 베트남이 아세안의 전략적 메시지를 재편하는 데 있어 얼마나 건설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핵심 무대 중 하나입니다. 글로벌 현안에 있어 아세안의 목소리가 강력하게 발휘될 수 있도록 보장해야 합니다.”

알렉스 스트러그넬 주베트남 영국 부대사  (사진: baoquocte.vn)
알렉스 스트러그넬 주베트남 영국 부대사 (사진: baoquocte.vn)

포럼의 높아진 위상과 파급력은 각국 지도자, 학자, 기업 및 국제 파트너들의 열띤 참여 열기에서도 확인된다. 하노이에서 열린 이번 2026 AFF에 역내외 500여 명의 대표단이 운집한 것은 이를 입증하는 명백한 사례이다. 알렉스 스트러그넬(Alex Strugnell) 주베트남 영국 부대사는 다음과 같이 견해를 밝혔다.

“이 포럼의 가장 큰 의의는, 상호 연결과 협력의 필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해진 글로벌화된 세계에서 그 진가를 발휘한다는 점입니다. 베트남의 주도하에 개최된 본 포럼은 현재 우리가 직면한 공동의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영국을 비롯한 다양한 파트너 국가들과 아세안 간의 협력을 한층 더 촉진할 것입니다.”

불확실성이 만연한 세계 속에서 아세안의 진정한 저력은 환경 적응력을 넘어, 공동의 미래를 함께 설계해 나가는 역량에 있다. 날로 포용적이고 실질적인 대화 이니셔티브로 진화하고 있는 2026 AFF는 아세안 공동체의 정체성과 생명력을 지탱해 온 핵심 기반인 협력과 합의, 그리고 장기적 비전의 가치를 다시 한번 확고히 입증하고 있다.

베트남픽토리알/베트남라디오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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