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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하이강 히엔르엉 다리, 평화 갈망 상징하는 유적지

베트남 전국이 남부 해방 및 국가 통일 50주년을 기념하는 이번 4월에 베트남 중부 지방 꽝찌성에 위치한 과거 베트남 북남을 갈라놓았던 경계선인 벤하이(Bến Hải)강을 가로지르는 히엔르엉(Hiền Lương) 다리 국가 특별 역사 유적지에 많은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히엔르엉 다리는 꽝찌성 빈린(Vĩnh Linh)현 히엔타인(Hiền Thành)면 히엔르엉 마을 지역의 벤하이강을 가로지르며 총 길이 약 183미터에 달한다. 이 다리는 7개의 경간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바닥은 단단한 ‘림’(lim)이라는 목재로 포장되었다. 북쪽 둑에는 450개의 나무 판자가, 남쪽 둑에는 444개의 판자가 깔려 있다. 흰색 페인트 선이 다리 바닥을 정확히 절반으로 나눈다. 히엔르엉 다리는 1954년부터 1975년까지 21년 동안 17도선을 따라 북남으로 갈라진 베트남의 국경을 상징하는 분단의 상징이었다.

하노이에서 온 70세 참전 용사인 쩐 반 하(Trần Văn Hà) 어르신은 감격에 벅찬 심정으로 히엔르엉 다리 중앙 백색 선을 밟았다.

“이곳에 발을 내딛는 순간, 벅찬 감동이 차올랐습니다. 어린 시절, 조국이 분단된 것을 보며 깊은 아픔을 느꼈기에, 지금의 감격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평화로운 시대에 살고 있으며, 곧 남부 완전 해방과 국가 통일의 기념일인 4월 30일을 맞이하게 됩니다. 이 벅찬 기쁨은 그 어떤 말로도 표현하기 어렵습니다.”

네덜란드에서 온 여행객 파겔(Fargel) 씨는 베트남 북남 분단 시절의 가슴 아픈 기억에 대한 이야기를 경청했다. 이곳에서 벌어졌던 과거의 일들은 그에게 자유와 통일의 가치, 그리고 더 이상 전쟁이 없는 평화로운 미래에 대한 깊은 존경심을 갖게 했다. 파겔 씨는 이 다리 위에 서면 역사적 가치와 베트남 국민의 강인한 의지, 강력한 평화에 대한 열망이 고스란히 느껴질 것이라고 말했다.

 

베트남픽토리알/베트남라디오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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