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북부 해양 도시인 하이퐁시 해방 70주년(1955년 5월 13일~2025년 5월 13일)을 맞아 5월 10일 베트남 철도공사와 하이퐁시는 하이퐁역을 ‘관광 명소’로 지정하고 고급 열차 ‘붉은 봉황꽃’호의 운행 개시를 알리는 기념식을 공동 개최했다.
20량으로 편성된 이 열차는 수도 하노이시와 하이퐁시를 잇는 노선을 운행한다. 열차 외관 전체는 하이퐁시의 상징인 붉은 봉황꽃의 특징적인 붉은색으로 덮였다. 객차 내부는 반자동문, LED 스크린, 무료 와이파이 등 현대적인 편의시설을 갖춘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자랑한다. 특히 이번에 철도 부문은 처음으로 34석 VIP 객차, 54석 객차, 그리고 표준 64석 객차를 운행에 투입하여 눈길을 끌고 있다.
행사의 모습 |
이날 기념식에서는 하이퐁역이 ‘관광 명소’로 지정되었음을 공식 발표하는 자리도 마련되었다. 베트남 철도공사의 호앙 자 카인(Hoàng Gia Khánh) 사장은 다음과 같이 강조했다.
“하이퐁시가 하이퐁역을 관광 명소로 인정한 결정은 관광 산업 발전의 새로운 기회를 열어줄 뿐만 아니라 철도 산업의 문화유산 가치를 높이는 데에도 기여할 것입니다. 하이퐁역을 관광 명소로 격상시키는 것은 막대한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고,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며, 시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한편, 1902년에 건설된 하이퐁역은 베트남 철도 산업에서 가장 역사적인 가치를 지닌 기차역 중 하나이다. 프랑스 고풍 건축 양식을 자랑하는 하이퐁역은 단순한 교통 허브를 넘어 항구 도시의 형성과 발전 과정과 함께 해온 역사, 문화, 예술적 가치가 깊이 담긴 건축물이다.
베트남픽토리알/베트남라디오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