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전역에서 제5회 ‘책과 독서 문화의 날(4월 21일)’을 맞아 하노이, 후에, 선라 등 지역에서 도서전, 학술 토론회, 과학기술 융합 축제 등 다채로운 행사가 일제히 열렸다. 이번 행사는 전통적인 독서 문화의 진흥을 넘어 디지털 전환 시대에 걸맞은 새로운 지식 생태계 구축과 국가 발전의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제5회 베트남 책과 독서 문화의 날(4월 16일~24일)을 기념하여, 4월 21일 오전 하노이 책 거리에서 ‘2026 하노이시 도서 및 독서 문화 축제’가 개막했다.
하노이 행사에 참여하는 내빈들 (사진: VOV)
베트남 여성출판사와 하노이 책의 거리에 입점한 13개 기관이 공동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21일부터 27일까지 진행된다. 행사 기간 동안 도서 및 간행물 전시·홍보를 비롯해 다양한 주제의 좌담회와 교류 행사가 열린다. 주요 토론 주제로는 △‘문화 산업: 문화 발전에 있어 책의 역할’ △‘출판계의 디지털 전환: 기회와 도전’ △‘현대 시대를 위한 역사 소설 집필’ △‘인공지능(AI)과 로봇 시대, 인류가 갖춰야 할 준비 등이 다뤄진다.
후에시 행사 개막식 (사진: VOV)
같은 날 오전, 중부 지역의 문화 관광지 후에(Huế)시에서도 후에시 종합도서관과 문화체육국의 주관으로 제5회 책과 독서 문화의 날 개막식이 열렸다. ‘책 - 지식 - 국가 발전의 열망’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에서는 ‘2026 독서 문화 대사 경연대회’와 ‘책과 후에의 유산’을 주제로 한 자료 전시 모형 디자인 공모전이 발족되었다. 특히 조직위원회는 이 자리를 빌려 총 2,700여 쪽 분량의 2권짜리 간행물인 『응우옌 왕조 연구 논문집』을 출간했다. 이 논문집은 165편의 대표적인 연구 성과를 엄선하여 응우옌 왕조의 역사적 가치를 조명하는 동시에, 독보적인 역사‧문화 중심지로서 후에시의 위상을 확고히 하는 데 기여했다. 행사에서 쩐 흐우 투이 장(Trần Hữu Thùy Giang) 후에시 인민위원회 부위원장은 다음과 같이 강조했다.
“제5회 책과 독서 문화의 날은 단순히 책의 가치를 기리는 자리를 넘어, 학구적인 전통을 보존하고 계승해야 할 우리의 책임을 일깨워주는 계기입니다. 각급 기관, 부처, 학교, 가정, 그리고 사회 전체가 힘을 모아 건전한 독서 환경을 조성하고, 모든 시민의 마음속에 책을 사랑하는 마음을 길러주기를 바랍니다.”
선라성 행사의 모습 (사진: VOV)
북서부 산악 지역인 선라(Sơn La)성에서도 이날 오전 또히에우(Tô Hiệu)동에 위치한 떠이박(Tây Bắc) 광장에서 ‘2026 선라성 도서 및 과학기술 축제’가 개막했다. 응우옌 딘 비엣(Nguyễn Đình Việt) 선라성 인민위원회 위원장은 개막 연설을 통해 다음과 같이 밝혔다.
“선라성은 행정 및 관리 분야의 디지털 전환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왔으며, 생산과 일상생활 전반에 걸쳐 과학기술 응용을 촉진하고 있다. 또한 혁신 창업 활동을 지원하고 시민들의 정보 접근성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번 축제는 전통 지식과 현대 지식, 독서 문화와 디지털 기술, 그리고 배움과 실질적인 발전 사이의 융합을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축제에 참석한 대표단은 독서 문화의 확산, 혁신 정신, 그리고 국가 발전의 열망을 담은 메시지를 전파하기 위해 시가행진에 참여했다. 아울러 도서 전시 공간, ‘지혜의 집’을 비롯해 프로그래밍 소개, 로보틱스 및 로보콘(Robocon) 체험, 첨단 기술 및 혁신 창업 부스 등을 직접 방문하고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