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관세청에 따르면, 베트남은 올해 1분기 태국에 약 9,900톤, 8,060만 달러 상당의 커피를 수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물량은 22.5%, 금액은 28.7% 각각 증가한 수치다.
수출 물량보다 금액이 더 빠르게 증가한 것은 고부가가치 가공 커피로의 전환이 이뤄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실제로 올해 1~2월 기준, 태국으로 수출된 베트남 커피의 수출 수익 중 가공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83.6%에 달했다.
산업통상부는 4월 발간한 보고서에서, 태국의 주요 도시 소비자들이 인스턴트 커피에서 로스팅 및 분쇄 커피, 에스프레소 기반 음료, 스페셜티 커피 등으로 점차 취향을 옮기고 있다고 밝혔다.
방콕, 치앙마이 등 태국 주요 관광지에서 현대식 커피 체인점이 확장되면서, 고품질·추적 가능한 커피 제품에 대한 수요도 크게 늘고 있다.
무역 통계에 따르면, 베트남의 태국 커피 수입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24.2%에서 35.7%로 상승해, 태국의 주요 커피 공급국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시장조사기관은 2032년까지 태국의 커피 소비가 연평균 7~8% 성장해, 6년 후에는 연간 12만 톤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브라질,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경쟁국들의 시장 진출이 확대되면서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국제무역센터(ITC) 자료에 따르면, 베트남 커피는 지리적 근접성, 낮은 물류비, 아세안 무역 블록 내 관세 혜택 등에 힘입어 지역 경쟁국 대비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로스팅 및 분쇄 커피, 인스턴트 커피, PB(자체 브랜드) 제품 등 고부가가치 분야에서 베트남 수출업체들이 태국의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고 분석했다.
태국의 커피 소비는 이미 대중화되어 1인당 연간 340잔 이상을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커피 시장 규모는 2025년 기준 650억 바트(20억 달러)로, 전년 대비 8.3% 성장할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태국의 커피 생산량은 비교적 적어, 약 3만5,000헥타르의 재배지에서 연간 4만~5만 톤의 생두가 생산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