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설에서 르엉 끄엉 주석은 평화가 안정적이고 공정하며 민주적인 미래와 번영하는 발전을 위한 목표이자 필수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국가주석은 분쟁 지역에서 즉각적인 휴전과 폭력 종식, 그리고 민간인 보호를 촉구하며, 인도적 접근을 위한 조건을 마련할 것을 호소했다. 아울러, 여러 국가가 팔레스타인 국가를 승인한 것에 대해 높이 평가하면서, 팔레스타인 국민을 위한 긴급 인도적 지원을 요청했다. 이와 더불어 국가주석은 미국 측에 쿠바에 대한 제재를 해제하고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쿠바를 제외할 것을 제안했다.

동시에 국가주석은 베트남이 최근의 평화 및 화해 노력을 지지하며, 분쟁 지역에서 모든 폭력 행위를 중단하고 민간인을 보호하며 인도적 접근을 위한 여건을 마련할 것을 촉구한다고 당부했다. 르엉 끄엉 국가주석은 평화, 협력, 발전을 보장하는 데 있어 역내 기구의 역할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아세안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중심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국가주석에 따르면 이는 국제법, 특히 1982년 유엔해양법협약을 기반으로 동해의 평화, 안정, 안보, 안전, 항행 및 비행의 자유를 유지하는 것이 포함된다.

격변의 시대에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어가기 위해, 르엉 끄엉 국가주석은 다음과 같이 강조했다.

발표하는 르엉 끄엉 국가주석

“우리는 디지털 전환과 녹색 전환을 기반으로 한 지속가능한 발전 모델을 구축해야 합니다. 각국은 포괄적인 전략을 수립하고, 연구 및 개발, 고급 인적 자원 양성, 녹색 기술 인프라 구축에 대규모 투자를 해야 합니다. 특히, 기술 이전 및 녹색 금융 동원을 위한 국제 협력을 강화해야 합니다. 사회적 전환 과정은 국민이 중심이어야 하며, 포괄적 빈곤 퇴치, 충분하고 적절한 고용, 사회적 공정성과 포용성이라는 우선순위에 집중해 나가야 합니다.”

한편, 국제사회에 보내는 메시지에서 르엉 끄엉 국가주석은 베트남이 전쟁의 폐허 속에서 부활하고, 빈곤하고 낙후된 저개발국가에서 포위와 제재를 극복하고 각고의 노력을 통해 개발도상국으로 성장하며 국제사회에 깊이 통합된 이야기를 공유했다. 르엉 끄엉 국가주석은 앞으로 베트남에 있어 많은 도전 과제가 남아 있다고 밝히면서도 다음과 같은 믿음을 표했다.

“저희는 새천년개발목표(MDGs)를 조기에 달성했으며, 국제적 약속을 이행하고 두 가지 전략적 목표를 성공적으로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 두 가지 목표는 베트남 공산당 창당 100주년인 2030년까지 현대 산업을 갖춘 중고소득 개발도상국이 되고, 독립 선언 100주년인 2045년까지 고소득 선진국으로 발돋움하는 것입니다. 국제사회의 믿음직한 친구이자 파트너, 그리고 책임 있는 구성원으로서 베트남은 공동의 책임을 완수하고, 도전을 극복하며, 과감한 전환을 촉진하여 모든 국민에게 행복과 풍요를 가져다줄 평화롭고 안정적이며 번영하는 지속가능한 세계를 건설하기 위해 모든 국가와 함께 최선을 다하고 동행할 것입니다."

회의 참석을 계기로 르엉 끄엉 국가주석은 오는 10월 25일 하노이에서 열릴 ‘유엔 사이버범죄 대응 협약’ 서명 개시식에 각국을 초청했다. 또한, 2026년 핵확산금지조약(NPT) 재검토 회의 의장국 역할을 맡기 위해 베트남이 적극적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국가주석은 2026~2028년 임기 유엔 인권이사회 이사국 및 2026~2036년 임기 국제해양법재판소 재판관 선거에 대한 베트남의 입후보를 지지해 줄 것을 국제사회에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