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 밍 흥(Lê Minh Hưng) 총리는 러시아 카잔에서 열린 아세안-러시아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공급망 구축, 에너지 협력, 디지털 전환을 골자로 하는 3대 핵심 협력 방향을 제시했다. 특히 베트남이 아세안과 러시아 및 유라시아경제연합(EAEU) 간의 무역·투자 촉진을 위한 가교 역할을 수행할 준비가 되어 있음을 강조했다.
6월 17일 오전(현지 시간), 러시아 연방 타타르스탄(Tatarstan) 공화국 카잔에서 열린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과 러시아 간 관계 수립 35주년 기념 고위급 회의의 일환으로, 레 밍 흥(Lê Minh Hưng) 총리는 ‘국경 없는 파트너십’을 주제로 한 아세안-러시아 비즈니스 포럼 개막식에 참석해 연설했다. 이번 포럼은 △국경을 초월한 정보통신기술(IT) 및 인공지능(AI) 협력 △국제 무역 △아세안-유라시아경제연합(EAEU) 파트너십 △러시아와 아세안 국가들의 전통적 정신·도덕적 가치 및 국가-종교 관계 모델 등 4개의 세션으로 구성되었다.
발표하는 레 밍 흥 총리 (사진: 베트남 통신사)
레 밍 흥 총리는 포럼 연설을 통해 향후 양측이 나아가야 할 3대 핵심 협력 방향을 공유했다. 첫째, 외부 변동성에 대한 높은 회복력과 유연성을 갖춘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해 협력해야 하며, 이와 동시에 러시아 극동 지역과 동남아시아를 연결하는 운송 노선을 개발해야 한다고 밝혔다.
둘째, 에너지를 아세안-러시아 관계의 주요 협력 축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총리는 청정에너지, 액화천연가스(LNG), 수소, 해상풍력, 에너지 절약 기술 등의 분야에서 양측의 협력 잠재력과 협력 여지가 충분하다고 평가하며, 베트남이 러시아 및 아세안 국가들과 함께 해당 분야의 협력 프로젝트를 발전시켜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셋째, 레 밍 흥 총리는 기술, 혁신, 디지털 전환이 향후 아세안과 러시아 간의 중요한 협력 방향 중 하나임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아세안과 러시아가 혁신 협력 프로그램을 촉진하고, 기술 기업 및 청년 기업을 지원하며, 양측 기업 공동체를 긴밀히 연결하는 역동적인 혁신 생태계를 조성할 것을 제안했다. 총리는 베트남이 아세안과 EAEU 전반, 그리고 특히 러시아 연방과의 무역 및 투자 협력을 촉진하는 ‘가교’ 역할을 수행할 준비가 되어 있으며, 이를 통해 미래를 위한 새로운 가치사슬을 함께 구축해 공동의 이익을 창출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한편, 이날 오전 레 밍 흥 총리와 베트남 고위급 대표단은 타타르스탄에서 열리는 주요 행사 및 고위급 회의의 부대 행사로 자주 개최되는 ‘메이드 인 타타르스탄’(Made in Tatarstan) 전시회를 방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