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회의 발표 석상에서 또 럼 당 서기장은 최근 양국 관계의 주요 기둥인 무역과 투자가 강력한 발전 단계를 거쳤다고 평가했다. 또한, 이러한 강력하고 중요한 토대를 바탕으로 최근 양국 지도자가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관계 격상에 합의했으며, 이는 양국 협력 관계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고 강조했다. 

발표하는 또 럼 당 서기장

국제 금융 중심지 개발 협력과 관련하여, 당 서기장은 양국이 녹색 금융 및 탄소 배출권 시장 개발을 포함한 핵심 협력 분야에 집중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특히 베트남은 기후 금융 분야에서 세계적인 선두 주자인 런던 금융 시스템으로부터 최고의 표준을 배우고 적용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또한, 젊은 인구와 빠른 디지털 전환 속도 덕분에 베트남이 뛰어난 발전 잠재력을 가진 핀테크(FinTech) 및 디지털 뱅킹 분야에서의 협력을 전개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또 럼 당 서기장은 베트남이 영국의 기관들과 함께 스마트 결제 기술, 금융 분야의 인공지능(AI), 안전한 데이터 관리 기술을 개발하여 현대적이고 투명한 금융을 지향하며, 주요 금융 중심지 간의 교육 프로그램, 전문가 교류 및 연계를 통해 국제 금융 인력을 양성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회의를 계기로 또 럼 당 서기장과 베트남 고위 대표단은 양국 정부 부처, 기관, 지방 정부 및 기업 간의 협력 협정 체결식을 참관했다. 그중 정부 부처, 기관 간 협정으로는 △관세 분야의 상호 협력 및 행정 지원에 관한 협정 △녹색 금융 개발 협력 △베트남 핵심 프로젝트 자금 조달 협력 △국제 금융 중심지 개발 협력 △국제 채권 발행 분야 협력 △청정 에너지 협력 협정 △제품 안전에 관한 양해각서(MOU) △청정 에너지 및 전환 전력망 협력 △자연 재해 위험 완화 파트너십 프레임워크 △‘지속가능한 전환, 기후 변화 및 해양 적응’ 기술 지원 프로젝트 이행 협정 등이 있다. 

협력 문건 체결식의 모습 (사진: 베트남 통신사)

한편, 양국 각 지방, 국제기구 간 협력 합의서도 체결되었으며 이는 △호찌민(Hồ Chí Minh)시-리버풀(Liverpool)시 간 우호 협력 △베트남 전기 오토바이 분야 합작 투자 프로젝트인 ‘캐스트롤 고고로 모빌리티’에 대한 투자 등록 증명서 △번돈(Vân Đồn) 공항의 MRO(유지보수, 수리 및 정비) 시설 건설 연구 협력 △베트남 내 위성 설계 및 생산 협력 등이 포함된다. 

이날 양국 기업들 간 체결된 협력 문건들 중 주요 문건으로 △총 250억 달러 규모의 에어버스 A321neo 항공기 100대 구매 계약 및 50대 추가 구매 옵션 계약 △총 38억 달러 규모 비엣젯(Vietjet) 항공의 A330neo 기단에 대한 롤스로이스 트렌트(Rolls-Royce Trent) 7000 엔진 정비 서비스 및 예비 엔진 공급 계약 등을 꼽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