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시장에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발생했던 공급 차질은 대부분 해소됐다. 특히 식료품, 가축 사료 및 비료 등을 포함한 필수 물품들은 수요가 높은 시기에도 원활히 유통되고 있다. 제품 및 서비스 수요는 꾸준히 상승하고 있으며 그중에서도 여행 및 호텔 산업에 대한 수요는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

한편 전 세계의 지정학적인 요인으로 인해 에너지 가격은 급증하고 있다. 당분간 에너지 가격은 변동성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베트남 국내 소매 분야의 제품 및 서비스 거래 금액은 472조VND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 대비 1.4% 상승한 수준이다. 올해 상반기 베트남 소매 부문의 총 판매 금액은 2717경VND를 기록했으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1.7% 증가했다.

산업무역부는 ‘인플레이션을 감안하면 올해 상반기 국내 소매 판매 금액은 전년 대비 7.9% 상승한 것’이라며 ‘최근 수십 년과 비교해 큰 폭으로 증가했다’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베트남의 소비자물가지수는 0.69%를 기록했다. 올해 2사분기 소비자물가지수 평균은 전년 동기 대비 2.96% 상승했으며 올해 상반기 근원 물가지수 평균은 지난해 상반기 대비 1.25% 증가했다.

산업무역부는 보고서에서 ‘올해 2사분기 수입에 의존하는 원자재 품목 가운데 에너지 가격은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며 ‘하지만 국내 소비 물량은 충분하다’라고 분석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군사 분쟁 및 유엔 제재 등으로 인해 당분간 에너지 가격은 소폭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주요 경제국들은 세계적인 유가 상승 국면을 통제하기 위해 조치를 취하고 있다.

한편 베트남 석유협회(VINPA)의 대표는 “최소한 올해 3사분기 말까지 베트남 국내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충분한 원유 물량을 확보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베트남 석유협회는 산업무역부를 대상으로 ‘국내 원유 가격을 낮추기 위해 원유 수입 물량에 적용하는 세금 및 수수료를 추가로 감면하는 방안을 고려해달라’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산업무역부는 ‘해당 제안을 베트남 정부 및 국회 상임이사회로 전달해 심의를 요청했다’라고 언급했다.

산업무역부 국내시장국의 황아잉뚜언(Hoàng Anh Tuấn)부국장은 “현재 산업무역부의 우선순위는 에너지 안정”이라며 “산업무역부는 빈선 정유사(Bình Sơn)를 비롯한 국내 주요 정유 기업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정유사들은 최근 수개월 동안 운영 역량을 100% 가동하고 있다. 이와 함께 베트남의 가장 큰 에너지 거래 기업인 페트로리멕스(Petrolimex)는 수입 물량을 늘리기 위해 신규 공급업체를 물색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산업무역부는 베트남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베트남 국내산 제품을 우선 사용해달라’고 요청했으며 무역 사무소 및 기업들을 대상으로 ‘무역 적자를 해소하고 수출을 확대하기 위해 신규 시장 및 고객을 발굴하는데 주력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