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코리아 시즌’, 현대발레 공연 ‘GAT’

‘2026 코리아 시즌’, 현대발레 공연 ‘GAT’

‘코리아 시즌 2026(Korea Season 2026)’가 베트남에서 개막하며 양국 문화교류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개막 공연으로 선보인 현대발레 작품 ‘갓.GAT’은 한국의 전통 모자인 갓(Gat)과 서양 현대발레를 결합한 독창적인 무대로 베트남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과 인상을 선사했다.

현대 발레 작품 갓(GAT)은 베트남에서 펼쳐지는‘코리아 시즌2026’ 문화행사의 개막작으로 무대에 올라, 연중 이어질 다양한 문화교류 프로그램의 시작을 알렸다. 사진:카잉 롱(Khánh Long)/베트남 픽토리알

‘코리아 시즌 2026’은 대한민국 문화체육관광부와 주베트남 한국문화원,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KOFICE)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문화교류 프로젝트이다. 이번 행사는 양국 정부 관계자와 문화예술계 인사, 외교사절단 등이 함께하는 대표적인 문화교류 플랫폼으로 기획됐으며, 각 프로그램은 한·베 양국을 잇는 문화적 가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시리즈의 시작을 알린 공연은 호안끼엠 오페라하우스(Hồ Gươm Opera House)에서 열린 현대발레 ‘GAT’이다. 작품은 한국 전통미학과 서양 현대발레의 표현 언어를 조화롭게 결합해 새로운 예술적 가능성을 제시했다.

한국의 전통 모자인 ‘갓(GAT)’에서 영감을 받은 이 작품은 한국 전통미학과 서구 현대발레의 신체 언어가 조화를 이루는 독창적인 무대이다. 작품은 몸의 움직임을 통해 흑립(양반 유학자의 검은 갓), 삿갓(서민들이 일상적으로 착용하던 전통 삿갓), 족두리(여성의 전통 혼례 관모) 등 한국의 다양한 전통 모자를 형상화하며, 선비의 고결한 기품과 무인의 침착하고 강인한 정신, 여성의 단아하고 우아한 아름다움을 무대 위에 섬세하게 구현해냈다.

공연의 시작을 알린 “검은 갓 모자” 퍼포먼스는 한국 여성의 강인함과 세련된 매력을 역동적인 춤으로 표현했다. 사진:카잉 롱(Khánh Long)/베트남 픽토리알
 

이번 공연은 국내외 발레 콩쿠르에서 뛰어난 성과를 거둔 예술가들이 제작진으로 참여해 높은 예술성을 자랑했다. 예술감독 윤별과 안무가 박소윤이 이끄는 윤별발레컴퍼니(Yun Byul Ballet Company)는 차세대 한국 현대발레를 대표하는 창작 공연단체로 평가받고 있다.
윤별 예술감독은 “움직임은 말보다 먼저 사람의 마음에 닿으며, 공연이 끝난 뒤에도 아름다운 여운으로 오래 남는다고 믿는다”며 “베트남 관객들과의 만남은 한국 현대무용과 발레를 소개할 수 있는 뜻깊은 기회이며, 작품은 관객 각자의 새로운 시선과 감성을 통해 더욱 풍부하게 완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부모자를 모티브로 한 무대에서는 중요한 혼례를 앞둔 여인의 단아함과 수줍은 아름다움을 섬세한 춤사위로 담아냈다. 사진:카잉 롱(Khánh Long)/베트남 픽토리알
신부모자를 모티브로 한 무대에서는 중요한 혼례를 앞둔 여인의 단아함과 수줍은 아름다움을 섬세한 춤사위로 담아냈다. 사진:카잉 롱(Khánh Long)/베트남 픽토리알
무대 조명과 무용수들의 움직임이 조화를 이루며 현대 발레GAT에서 깊은 감동을 자아내는 장면을 연출했다.사진:카잉 롱(Khánh Long)/베트남 픽토리알

‘GAT’는 섬세한 안무와 뛰어난 무용수들의 기량, 웅장한 조명 연출과 아름다운 의상이 어우러져 강렬한 시각적 효과를 선사했으며, 무대 전체를 압도하는 예술적 에너지로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냈다.

모란을 형상화한 춤은 한 폭의 수묵화를 연상시키며, 절제된 움직임 속에서 동양적 미학과 시적인 정서를 아름답게 펼쳐낸다. 사진:카잉 롱(Khánh Long)/베트남 픽토리알
 

박찬아 주베트남 한국문화원장은 “주베트남 한국문화원 개원 20주년을 맞아 마련된 ‘코리아 시즌 2026’을 통해 베트남 국민들이 한국문화를 더욱 다양하고 친근하게 경험하기를 바란다”며 “특히 한·베 다문화가정, 태권도 동아리 학생들, 한국어 전공 대학생과 세종학당 교원 등 양국 문화교류의 소중한 연결고리 역할을 하는 분들과 함께 개막작 ‘GAT’를 선보이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검은 갓(Gat)모자를 모티프로 한 무대에서는 역동적인 에너지와 부드러운 선의 움직임이 어우러져 선비의 의연한 풍모와 고결한 정신세계를 인상적으로 그려냈다. 사진:카잉 롱(Khánh Long)/베트남 픽토리알
갓 모자를 활용한 군무가 역동적인 장면을 연출하고 있다. 사진:카잉 롱(Khánh Long)/베트남 픽토리알

윤별예술감독의 지휘 아래 새로운 도전에 과감히 나선 한국의 젊은 무용수들이 한자리에 모여 강렬한 집단적 에너지를 만들어냈다. 이는 고전 발레를 기반으로 현대적 담론에 대한 해석과 창의적인 무용 언어를 융합함으로써 구축한 작품만의 독창적인 정체성이자 예술적 개성이다. 예술가들은 익숙한 공연 형식 속에서도 새로운 감각과 경험을 선사하는 무대를 구현하고자 했으며, 설명이나 해설에 앞서 몸짓과 움직임 자체가 관객의 감정을 먼저 움직이는 공연 예술을 지향했다.

윤별발레컴퍼니(Yunbyul Ballet Company) 무용수들이 베트남‘코리아 시즌2026’ 개막 공연을 마친 뒤 관객들에게 인사를 전하고 있다. 사진:카잉 롱(Khánh Long)/베트남 픽토리알

현대발레 ‘GAT’ 공연을 시작으로 ‘코리아 시즌 2026’에서는 미디어아트 전시, 음악 페스티벌, 클래식 콘서트 등 다양한 문화행사가 이어질 예정이며, 이를 통해 베트남과 한국 간 문화교류와 상호 이해를 더욱 심화시키는 의미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기사:빅번(Bích Vân) - 사진:카잉 롱(Khánh Long)/베트남 픽토리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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