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 옛 거리에서 은공예를 체험하는 외국인 관광객들

하노이 옛 거리에서 은공예를 체험하는 외국인 관광객들

하노이 옛 거리의 활기찬 일상 속에서 마메이(Mã Mây) 거리에 위치한 ‘M.land – 기억의 공간’이 베트남 수공예 문화를 사랑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특별한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이곳은 단순한 은 장신구 제작 워크숍을 넘어, 하노이를 찾은 전 세계 여행객들에게 깊은 문화적 체험을 선사하고 소중한 추억을 새기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하노이 옛 거리 중심에서 수공예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M.land 체험 공간. 사진: 칸 롱(Khánh Long) / 베트남픽토리알

M.land의 대표 응웬 짜 미(Nguyễn Trà My) 씨는 하노이의 오랜 전통 은공예 거리인 항박(Hàng Bạc)거리에서 태어나 자랐다. 그녀는 해외 체류 시절, 직접 장신구를 만드는 워크숍 모델이 전하는 정서적 가치 덕분에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는 것을 목격했다. 이에 착안한 짜 미 씨는 전통 수공예의 맥을 참신한 방식으로 잇고 발전시키는 동시에,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자 이 모델을 하노이 옛 거리로 가져왔다.

M.land는 2024년 10월, ‘순간을 포착하다(Catch the moments)’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정식 운영을 시작하며 자신의 손으로 직접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순간의 가치를 강조하고 있다.

많은 외국인 관광객이 M.land에 매료되는 이유는 진정한 장인(匠人)이 된 듯한 기분을 만끽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단순히 관람하거나 사진을 찍는 것에 그치지 않고, 워크숍 팀의 친절한 안내를 받으며 전문 공구들을 직접 다루어 볼 수 있다.

관광객이 수공예 장신구 성형 과정의 핵심 단계인 은 압착 공정에 직접 참여하고 있다. 사진: 칸 롱 / 베트남픽토리알
 

이곳의 모든 은반지는 여러 단계의 정교한 수작업을 통해 100% 수공예로 제작된다. 참가자들은 먼저 은 띠를 불로 달구어 금속을 다루기 쉽게 변형하는 작업부터 시작한다. 이어 은을 압착하고 손가락 크기에 맞춰 자른 뒤, 양끝을 다듬어 링 형태로 연결한다.

가장 인기 있는 체험 중 하나는 반지를 구부리고 용접하기 전, 은 띠에 자신만의 개인 표식을 직접 각인하는 단계이다. 반지의 형태가 서서히 잡혀가면 참가자들은 원형을 정밀하게 보정하고 전문 도구를 사용해 제품을 완성해 나간다.

많은 관광객은 제작 과정 내내 놀라움의 연속이었다고 입을 모은다. 불을 조절하고, 은을 용접하고, 줄로 갈아내어 마침내 세상에 단 하나뿐인 반지를 완성하기까지의 모든 과정은 대량 생산된 기념품으로는 대체할 수 없는 특별한 감동을 선사한다.

하노이 옛 거리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공간에서 외국인 청년들이 제품 완성에 몰두하고 있다. 사진: 칸 롱 / 베트남픽토리알
수공예 은반지 만들기 체험은 관광객들에게 하노이 전통문화의 깊이를 탐색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사진: 칸 롱 / 베트남픽토리알
 
 

뉴질랜드에서 온 관광객 마리(Maree) 씨는 “내 손으로 직접 반지를 만들며 정말 즐거운 시간을 보냈고, 세상에 하나뿐인 독창적인 디자인이 성공적으로 완성되어 무척 행복하다”라며 “장신구 제작 예술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갖게 해 준 최고의 경험이었고, 이곳의 직원들 모두 너무 친절하게 도와주어 나만의 반지를 완성할 수 있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러한 독창성과 감동적인 경험 덕분에 M.land에서의 체험은 소셜 네트워크(SNS)를 통해 빠르게 입소문을 탔다. 하노이 옛 거리 한복판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직접 은반지를 만드는 모습은 글로벌 커뮤니티의 관심을 끌 뿐만 아니라, 베트남의 수공예 문화를 더욱 친근하고 현대적인 방식으로 알리는 데 기여하고 있다.

현재 M.land의 은반지 만들기 워크숍 비용은 기본 디자인 기준 900,000동(VND)부터 시작된다.

짜 미 대표에 따르면 외국인 관광객을 안내하는 과정은 비교적 원활하게 진행된다. 때로 언어나 아이디어의 차이가 있더라도 그림이나 바디랭귀지를 통해 모두 소통이 가능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수공예 체험을 매개로 교감하려는 인내심과 정성, 그리고 연결의 정신이기 때문이다.

수공예 체험과 문화 교류가 결합한 워크숍 공간은 하노이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새로운 핫플레이스로 떠올랐다. 사진: 칸 롱 / 베트남픽토리알
 

짜 미 대표는 “외국인 관광객들은 각 공정을 거치며 베트남 전통 은공예를 깊이 이해할 뿐만 아니라 베트남 사람들의 섬세함과 손재주, 창의성을 피부로 느낀다”라며 “많은 이들에게 직접 수공예품을 만드는 행위는 하노이를 기억하는 매개체가 된다. 이는 베트남의 문화를 세계 친구들에게 가장 감동적으로 전달하는 방법이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호주에서 온 관광객 카일리(Kylie) 씨는 “SNS를 통해 M.land를 알게 됐다. 남자친구와 함께 커플 반지를 만들며 하노이 첫 방문에서 매우 흥미로운 경험을 했다. 나중에 우리가 결혼하게 되면 결혼반지를 만들러 꼭 다시 오고 싶다”라고 전했다.

짜 미 대표는 향후 M.land를 통해 베트남산 천연 원석과 준보석을 직접 갈고 닦는 보석 연마 워크숍으로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관광객들이 원석 상태의 돌을 직접 가공해 자신만의 개성이 담긴 빛나는 완제품으로 재탄생시키는 과정에 참여하게 함으로써, 베트남의 전통 수공예와 문화 관광을 세계인과 잇는 가교 역할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

글: 응안 하(Ngân Hà) - 사진: 칸 롱(Khánh Long) / 베트남픽토리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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