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러러우 정상에 피어난 투표
띠풍(Tỷ Phùng) 마을 제26투표소에서 선거관리위원이 주민들에게 투표 방법을 안내하고 있다. 사진: 쩐 타잉 지앙(Trần Thanh Giang)/베트남픽토리알
지난 3월 15일, 베트남 라이쩌우(Lai Châu)성에서 가장 멀고 험준한 오지로 꼽히는 접경 지역 시러러우(Sì Lở Lầu)면의 모든 마을에 선거 축제의 열기가 가득 찼다.
이곳은 자오(Dao)족, 하니(Hà Nhì)족, 몽(Mông)족 등 여러 소수민족이 어우러져 사는 삶의 곳이다. 자오족 말로 '12층 고갯길'을 뜻하는 시러러우라는 지명처럼, 이곳에 닿기 위해서는 현지인조차 혀를 내두를 만큼 가파르고 굽이진 고개를 수없이 넘어야 한다.
이러한 지형적 악조건 속에서도 29개 투표 구역의 유권자 8,667명은 설레는 마음으로 선거에 참여했다. 이른 아침부터 전통의상을 갖춰 입고 모여든 주민들의 모습에서 주민으로서의 책임감과 주권자로서의 자부심이 묻어났다.시러러우면 인민위원회 까오 반 찡(Cao Văn Trinh) 부위원장은 선거가 민주적이고 법에 따라 공정하게 치러질 수 있도록 전담 조직을 구성하고, 후보자 추천 및 협의 과정을 공개적이고 엄격하게 진행하여 인민의 의지와 염원을 대변할 인재를 선출하는 데 만전을 기했다고 밝혔다.
투표에 열성적으로 참여하는 시러러우(Sì Lở Lầu)면 유권자들의 모습
지속적인 홍보 활동 덕분에 주민들의 인식도 크게 향상되었다. 외지에 나가 있던 이들도 투표를 위해 고향으로 돌아와 지역 사회에 헌신할 역량 있는 후보자에게 소중한 한 표를 던졌다. 특히 소수민족 여성 후보자들의 등장은 주민들의 실생활에 더 밀접하고 실질적인 정책이 펼쳐질 것이라는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띠풍 마을 제26투표소에서 선거관리위원이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의 투표를 돕고 있다. 사진: 쩐 타잉 지앙(Trần Thanh Giang)/베트남픽토리알
시러러우 정상에서 정성스럽게 행사한 한 표, 한 표는 단순한 주민의 권리를 넘어 발전에 대한 신뢰와 갈망의 상징이자, 조국의 변방을 평화롭고 지속 가능하게 가꾸어 나가겠다는 굳은 약속이기도 했다./.
기사: 응언하(Ngân Hà) 및 민투(Minh Thu)-사진: 쩐타잉장(Trần Thanh Gia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