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조, 하노이 거리가 전하는 소박한 음식
반조(Bánh giò)는 오래전부터 하노이 사람들의 일상에서 친숙한 음식이 되었다. 사람들은 출근길 아침에 반조를 즐기거나, 든든한 오후 간식으로 찾으며, 늦은 밤 뜨끈한 반조 한 개로 허기를 달래기도 한다. “따끈따끈한 반조 사세요”라는 외침과 함께 골목골목을 누비는 행점상의 모습은 이 도시 여러 세대 주민들의 기억 속에 깊이 자리 잡고 있다.반조, 하노이 거리가 전하는 음식. 사진: 쩐 타잉 장(Trần Thanh Giang) / 베트남픽토리알
소박한 겉모습 속에는 장인들의 숙련된 손길이 담겨 있다. 쌀가루로 만든 반죽은 불 위에서 부드럽고 투명해질 때까지 저어가며 익힌다. 다진 돼지고기, 목이버섯, 표고버섯, 마늘종(또는 말린 양파), 후추로 채워진 속재료는 진한 감칠맛과 은은한 향을 조화롭게 이뤄낸다. 김이 모락모락 피어나는 바나나잎을 벗겨낼 때 퍼지는 온기와 향긋한 냄새는 하노이만의 특별하고 친근한 감성을 불러일으킨다.
팔팔 끓는 냄비 속에서 삶아지는 반조. 사진: 쩐 타잉 장(Trần Thanh Giang) / 베트남픽토리알
오늘날에도 오응티념(Ngô Thì Nhậm) 거리의 '꼿디엔(Cột Điện) 반조', 투에띤(Tuệ Tĩnh) 거리의 익(Ích) 할머니 반조, 그리고 투이쿠에(Thụy Khuê), 응웬꽁쭈(Nguyễn Công Trứ), 동깍(Đông Các) 거리의 반조 전문점들은 여전히 많은 미식가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하노이 골목길에서 맛보는 뜨끈한 반조 한 개는 단순한 미식 체험을 넘어, 천년 고도 하노이의 여유롭고 섬세하며 정이 넘치는 삶의 호흡을 온전히 느끼는 방법이기도 한다./.
출처: 쩐 타잉 장(Trần Thanh Giang)/베트남픽토리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