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 잠재력' 할랄 경제에 눈 돌리는 업계

'거대 잠재력' 할랄 경제에 눈 돌리는 업계

'거대 잠재력' 할랄 경제에 눈 돌리는 업계

다양한 기회 지닌 거대 시장

할랄은 더 이상 단순한 종교적 기준에 머무르지 않고, 신념과 품질, 제품의 지속가능성을 상징하는 글로벌 경제 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헬렌솔라-옌카인호아 유한책임회사의 부이 티 흐엉 회장에게 할랄로의 여정은 순수한 상업적 목적이 아닌, 베트남의 소중한 천연 자원을 보존하고 지키겠다는 사명감에서 시작됐다.

진품과 위조품이 뒤섞여 혼란이 극심했던 제비집과 관련해 총리가 2024년 국가 할랄 컨퍼런스에서 할랄을 품질, 안전, 윤리를 아우르는 종합적 기준 체계로 언급한 메시지는 회사에 새로운 길을 열어주었다.

오랜 기간 동안 헬렌솔라의 제품은 국가할랄인증센터(HALCERT)의 감독 하에 엄격한 심사를 거쳤다. 회사는 생산 공정과 기술 전반을 표준화하고, 감독을 위해 무슬림 인력을 채용했다.

“모든 절차가 완료된 후, 저희의 원재료 및 가공 제비집 제품 모두 할랄 인증을 획득했습니다. 더 이상 제품을 직접 홍보할 필요가 없었고, 오히려 파트너들이 저희를 찾아와 헬렌의 제품을 까다로운 시장에 소개해주었습니다.”라고 부이 티 흐엉 회장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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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파텍스허우장수산주식회사의 수출용 수산물 가공 작업. (사진: 안 뚜언)

할랄 경제는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분야로, 연평균 5.2%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20억 명이 넘는 무슬림 공동체를 넘어, 점점 더 많은 소비자들이 할랄을 라이프스타일로 선택하면서 베트남과 같은 신규 공급자에게 폭넓은 기회가 열리고 있다.

총리는 2023년 “2030년까지 베트남 할랄 산업의 구축 및 발전을 위한 국제 협력 강화 방안”을 승인하는 결정(결정번호 10/QD-TTg)을 내렸다. 이를 토대로 HALCERT 설립, 국가 표준 개발, 추가 산업 분야로의 확장 등은 베트남이 할랄을 단순한 일부 수출 품목의 이야기가 아닌, 하나의 생태계로 접근하기 시작했음을 보여준다.

딘 꽁 호앙 남아시아·서아시아·아프리카 연구소 중동·서아시아 연구부장(부교수)은 할랄 경제에서 베트남이 얻을 수 있는 기회는 분산적이지 않고, 국가가 비교우위를 가진 분야에 명확히 집중되어 있다고 분석했다. 농업과 식품이 핵심 축을 이루며, 특히 중동 등 많은 무슬림 국가들이 식량 안보를 위해 외부 공급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다양한 생산 생태계를 갖춘 베트남은 할랄 요구에 부합하는 친환경·청정·지속가능 기준에 맞춰 이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유리한 위치에 있다.

“할랄 인증 제품은 일반 제품보다 훨씬 높은 가격에 판매될 수 있습니다. 일부 기업들은 공장에 선제적으로 투자하고, 공정을 조정하며, 할랄 기준을 꾸준히 추구해 새로운 시장의 문을 열고 있습니다. 다낭, 꽝닌, 닌빈, 카인호아, 랑선 등 지방정부도 할랄을 두 자릿수 성장 모델을 위한 새로운 경로로 주목하고 있습니다.”라고 딘 꽁 호앙 부교수는 강조했다.

이와 더불어, 무슬림 친화 관광은 ‘현지 수출’의 유망한 형태로 평가받고 있다. 다낭시 문화체육관광국의 떤 반 브엉 부국장은 현재 다낭에는 무슬림 관광객을 위한 800여 개의 식당이 있다고 밝혔다. 2025년 1~11월 동안 다낭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중동에서 61만 7,000명 이상의 무슬림 관광객을 맞이했다. 이는 직항 및 전세기 노선 확대의 결과다. 앞으로 시는 할랄 관광 상품 개발, 무슬림 친화 기준을 충족하는 호텔·식당 확충, 공항·관광지·쇼핑센터 내 기도 공간 마련 등으로 방문객 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다.

더 나아가 전문가들은 할랄이 베트남의 의약품, 천연 화장품, 모데스트 패션, 기타 소비재 산업 진출의 길도 열어줄 것으로 전망한다. 이런 관점에서 할랄 인증은 단순한 ‘여권’이 아니라 신뢰 구축의 토대가 되어, ‘정원’이 충분히 무르익으면 시장이 공급자를 먼저 찾게 되는 선순환을 만든다.

시장을 ‘깨우는’ 전략

베트남의 현 위치를 평가하며, 람란 오스만 국가할랄인증센터(HALCERT) 소장은 베트남이 종합적 할랄 생태계 구축의 중대한 기회를 맞이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가장 큰 도전은 인식과 브랜드 구축에 있다. 쌀, 캐슈넛, 향신료, 커피, 수산물 등 잠재력 있는 제품들이 국내에 이미 존재하지만, 57개 무슬림 다수 국가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기업을 미시적으로 안내하고, 할랄 프로세스를 올바르게 이해하고 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장기적으로 할랄 무역이 확대됨에 따라, 베트남은 기업, 연구자, 산업 단체 간의 연계를 주도적으로 강화해 혁신을 촉진하고 할랄 원칙에 부합하는 모범 사례를 적용해야 한다.

코흐다야르 마리 주베트남 파키스탄 대사는 베트남이 무슬림 국가와의 협력 및 교역을 강화하려면 할랄 분야에 대한 진지한 투자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무슬림 관광객을 맞이하려면 이슬람 율법에 부합하는 음식 제공부터 기도 시설 마련까지 필수 요건을 적극적으로 충족해야 한다. 수출 활동에서는 베트남 할랄 식품이 확고한 입지를 다지려면 브랜드 신뢰 구축과 함께 제품에 담긴 종교적 가치를 존중하고 이해하는 태도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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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렌솔라-옌카인호아유한책임회사의 제비집 제품 할랄 기준 생산 공정

높은 기대에도 불구하고, 베트남 브랜드는 무슬림 시장에서 여전히 미미한 존재감에 머물러 있으며, 많은 제품이 소비자에게 다가가기 위해 외국 브랜드에 의존하고 있다. 레 푸억 민 부교수(베트남 사회과학원 아프리카·중동연구소 전 소장)는 할랄 시장이 “여전히 많은 기업이 선뜻 들어서지 못하는 열린 문”이라고 평가했다.

인증 비용과 생산 공정 재구성은 초기 진입 장벽이 되고, 경제적 성과가 즉각적으로 나타나지 않아 기업의 망설임을 부추긴다. 여기에 변화에 대한 저항과 할랄에 대한 편견, 정보 부족 등 인식의 한계가 더해진다.

이러한 현실에서 레 푸억 민 부교수는 국가의 결정적 역할을 강조했다. 정책 방향 제시에 그치지 않고, 이를 신속히 구체적 조치로 전환해야 하며, 전문화된 무역 촉진 프로그램, 무슬림 국가와의 경제 외교 강화, 할랄 생태계의 동시적 구축, 디지털 전환 및 전자상거래 가속화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책의 ‘횃불’이 충분히 밝고 강하게 타오를 때, 베트남 기업들은 할랄의 잠재력을 자신 있게 실질적이고 지속가능한 경제적 성과로 전환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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