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탕롱-하노이 페스티벌: 창의성을 통해 이어지는 유산의 흐름

2026년 탕롱-하노이 페스티벌: 창의성을 통해 이어지는 유산의 흐름

‘유산의 흐름-Heritage Flow’을 주제로 열린 제2회 2026년 탕롱-하노이 페스티벌이 10일간의 다채로운 행사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번 페스티벌은 하노이 수도의 문화생활에 깊은 인상을 남기는 한편, 베트남 문화 발전에 관한 정치국 결의 제80-NQ/TW호의 정신에 따라 문화와 유산의 가치를 보존·계승·발전시키고 널리 확산하기 위한 새로운 접근 방식을 제시했다.

제2회 2026년 탕롱-하노이 페스티벌의 예술 공간으로, 문화유산과 현대적 창의성을 연결하는 여정의 시작을 알리고 있다. 사진: 카인롱/베트남 픽토리알

9월 11일부터 20일까지 하노이의 대표적인 문화·유산 공간 곳곳에서 열린 이번 페스티벌에는 16개 이상의 프로그램이 마련됐으며, 3,000여 명의 예술가와 공연자, 100여 명의 장인, 그리고 국내외 예술단이 참여했다. 행사 기간 동안 시민과 관광객의 방문 및 체험 횟수는 25만 회를 넘어섰다. 이러한 수치는 문화유산을 기반으로 혁신과 창의성을 접목해 기획한 문화행사가 상당한 대중적 관심을 끌고 있음을 보여준다. 아울러 양질의 콘텐츠와 풍부한 체험 요소를 갖춘 문화상품에 대한 대중의 수요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점도 확인시켰다.

탕롱 황성, 문묘-국자감, 하노이 박물관, 밧짱 도자기 마을에서 호안끼엠 호수 주변의 문화공간에 이르기까지, 이번 페스티벌은 과거와 현재, 문화유산과 현대예술을 연결하는 여정을 만들어냈다. 프로그램은 전통예술과 전시, 공연, 패션, 전통공예 마을 체험은 물론 문화유산 공연에 기술을 접목하는 방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형태로 구성됐다.

탕롱 황성에서 열린 2026년 탕롱-하노이 페스티벌 개막식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 카인롱/베트남 픽토리알
페스티벌 예술 공연은 문화유산과 혁신·창의성을 결합한 문화 콘텐츠의 매력을 보여주다. 사진: 카인롱/베트남 픽토리알
 

탕롱 황성에서 열린 개막식부터 ‘유산의 흐름’이라는 주제의 의미가 뚜렷하게 드러났다. 전통예술의 가치와 현대적인 공연 언어가 조화를 이루면서 문화유산 공간은 역사와 문화, 예술이 서로 소통하는 무대로 탈바꿈했다. 이를 통해 탕롱-하노이의 이야기를 베트남 국내외 관객에게 더욱 친근하게 전달했다.

이러한 흐름은 문묘-국자감과 하노이 박물관, 밧짱 도자기 마을로 이어졌다. 문묘-국자감에서는 전시와 체험, 예술 공연, 기술을 활용한 프로그램 등을 통해 문화유산에 접근하는 새로운 방식을 선보였다. 밧짱에서는 ‘도자기의 울림(Thanh âm Gốm)’ 프로그램을 통해 도자기 소재와 도자기 악기에서 비롯되는 소리를 활용하고, 흙과 불, 전통공예, 그리고 그 일을 이어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현대예술의 언어로 풀어냈다.

36개 거리의 사진 전시 공간은 하노이 옛 도성의 옛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사진: 카인롱/베트남 픽토리알
2026년 탕롱-하노이 페스티벌이 성공적으로 막을 내리며 수도 하노이의 문화유산과 문화적 가치를 폭넓은 대중에게 확산했다. 사진: 카인롱/베트남 픽토리알
관광객들이 2026년 탕롱-하노이 페스티벌에서 소개된 전통문화를 살펴보고 문화유산의 가치를 탐색하고 있다. 사진: 카인롱/베트남 픽토리알

이번 페스티벌의 여러 프로그램은 대중의 높은 관심을 끌었다. 문묘-국자감에서는 문화적 소재와 전통공예, 창의적인 정신을 패션이라는 새로운 언어로 표현한 ‘하노이의 색채(Sắc màu Hà Nội)’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동안 많은 관람객이 방문했다. 이와 함께 여러 장소에서 열린 예술 공연과 전시, 좌담회, 체험 프로그램은 시민과 관광객, 특히 젊은 세대가 문화유산과 직접 소통하고 교감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했다.

이번 페스티벌의 또 다른 특징은 다양한 문화 주체의 참여가 확대됐다는 점이다. 예술가와 장인, 연구자, 문화유산을 실천하고 계승하는 공동체, 문화기관, 교육기관, 창작 공간, 기업 등이 다채로운 문화 생태계 안에서 함께했다. 이는 문화유산의 보존과 가치 확산, 문화와 관광, 문화유산과 문화산업 간 연계를 강화하는 기반이기도 하다.

국제교류 역시 페스티벌의 활동 범위를 넓히는 데 기여했다. 외국 예술단과 베트남 여러 지역의 예술단이 참여하면서 다양한 문화적 색채를 소개하고 상호 교류와 대화를 나눌 기회가 마련됐다. 이를 통해 풍부한 전통을 간직하면서도 끊임없이 변화하고 창의성을 발휘하며 국제사회와 협력하는 도시 하노이의 이미지가 한층 널리 알려졌다.

전통예술과 현대적인 공연 기술의 결합으로 페스티벌 관람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고 있다. 사진: 카인롱/베트남 픽토리알
페스티벌의 일환으로 문묘에서 열린 예술 프로그램 ‘개원(開文, Khai Văn)’이 문화유산 건축과 음악, 현대예술을 연결하는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 카인롱/베트남 픽토리알 

페스티벌은 막을 내렸지만 ‘유산의 흐름’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지난 10일 동안 되살아난 문화적 가치와 새롭게 형성된 연결망, 실험적으로 시도된 창의적인 방식들은 문화유산이 현대인의 일상에 더욱 깊이 자리 잡을 수 있는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 이는 베트남 문화 발전에 관한 정치국 결의 제80-NQ/TW호의 정신을 구체적으로 실현하기 위한 토대이기도 하다. 하노이는 이를 바탕으로 관광과 연계한 독창적인 문화상품을 더욱 개발하고, 문화 향유층을 확대하며, 공동체의 창의성을 키워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과거의 문화유산에서 오늘날의 창의성으로 이어지는 제2회 2026년 탕롱-하노이 페스티벌은 생명력 있는 문화 발전 방향을 보여줬다. 문화유산을 기반으로 삼고 창의성을 동력으로 하며 공동체를 주체로, 문화교류를 연결고리로 활용하는 접근 방식이다. 이를 통해 탕롱-하노이의 이야기는 새로운 언어로 계속해서 펼쳐지고 있다. 나아가 문화와 유산이 하노이 문화산업 발전에서 수행하는 역할을 단계적으로 강화하는 동시에,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간직하면서도 현대적이고 창의적이며 국제사회와 조화를 이루는 수도 하노이의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 기사&사진: 카인롱(Khánh Long)/베트남 픽토리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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