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엔비엔(Điện Biên) 산림의 정수를 담은 ‘반꽃 샐러드’
세대를 거쳐 전해 내려오며, 반꽃 샐러드(Nộm hoa ban)는 디엔비엔(Điện Biên)성 타이(Thái)족 공동체의 삶 속에서 빼놓을 수 없는 전통 음식으로 자리 잡아왔다. 오늘날 이 음식은 가정식은 물론 다양한 식당 메뉴에도 오르며, 서북부 지역을 대표하는 별미로 관광객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반꽃(Hoa ban)은 오랫동안 디엔비엔 산악지대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존재로 자리해 왔으며, 이 지역 주민들의 문화와 정신세계에 깊이 뿌리내리고 있다. 반꽃이 만개하는 계절이 되면 디엔비엔성 곳곳의 마을에서는 꽃바구니를 들고 반꽃을 채집하러 나서는 주민들의 활기찬 모습이 펼쳐진다.
므엉타인(Mường Thanh) 지역 반텐B(Bản Ten B) 마을에 사는 타이족 주민 꽝티힌(Quàng Thị Hinh) 씨에 따르면, 채취한 반꽃은 작은 봉지에 나누어 시장에서 판매된다. 이 소박한 꽃은 다양한 요리로 활용되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사랑받는 음식은 단연 반꽃 샐러드다. 담백하면서도 풍부한 맛, 간편한 조리법 덕분이다.
정통 반꽃 샐러드를 만들기 위해서는 반꽃과 쓴 죽순, 떫은 잎채소, 땅콩, 마늘, 고추, 갈랑가(riềng) 등 여러 재료의 조화가 중요하다. 반꽃은 꽃잎과 수술만 골라 깨끗이 씻은 뒤 뜨거운 물에 살짝 데쳐 물기를 뺀다. 빠질 수 없는 재료인 죽순은 대개 산죽순이나 쓴 죽순을 사용하며, 삶은 뒤 잘게 썬다.
가장 중요한 과정은 바로 양념과 버무리는 단계다. 준비된 재료에 마늘, 라임, 고추, 고수잎, 마크켄(mắc khén·산초 계열 향신료), 갈랑가를 빻아 만든 양념장을 넣고 골고루 섞는다. 이 재료들이 어우러지며 특유의 향긋한 풍미를 만들어낸다. 약 20분 정도 양념이 배어들면 음식이 완성된다.
꽝티홍(Quàng Thị Hồng) 씨는 “조리 과정은 복잡하지 않지만, 맛있는 반꽃 샐러드를 만들기 위해서는 세심한 손맛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여러 채소와 향신료를 조화롭게 배합해야만 서북부 음식 특유의 깊은 풍미를 살릴 수 있다는 것이다. 단순히 삶은 반꽃에 소금과 조미료, 고추만 섞어서는 진정한 맛을 낼 수 없다고 설명했다.
기사:응언 하(Ngân Hà)
사진:떳 선(Tất Sơn), 쩐 탄 장(Trần Thanh Giang)/베트남 픽토리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