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화에 실을 담는 화가

회화에 실을 담는 화가

시각 예술의 세계에서 재료는 항상 예술가의 정체성을 만드는 요소이다. 유화가 고전적인 특징을 담고 있고, 아크릴이 현대적인 정신을 표현한다면, 화가 홍 번(Hồng Vân)씨는 직물 산업에 속했던 소재인 털실을 회화의 언어로 변모시키는 대담한 길을 택했다.

응웬 티 홍 번(Nguyễn Thị Hồng Vân) 화가는 장애 아동과 어려운 환경에 처한 아동을 돕고 사회 통합을 촉진하기 위해 털실 자수 작업실을 설립했다.

하노이 항쭈오이(Hàng Chuối) 거리의 작은 방에서  여성은 조용히 바늘과 털실에 몰두하며 그만의 생명력을 지닌 그림을 짜고 있다. 그녀의 예술 여정이 화랑이나 작업실에서 시작된 것이 아니라, 소외된 민족 공동체와 취약 계층에게 수공예 기술을 가르치기 위한 오지 여행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거의 없다. 바로  과정에서 그녀는 부드럽지만 극도의 세심함과 인내를 요구하는 재료인 털실을 통해 창작의 열정을 발견했다.

항쭈오이(Hàng Chuối) 거리의 작은 집 안에 있는 홍 번 씨의 털실 자수 작업실 공간이다.
 

 번씨에 따르면, 털실로 그림을 수놓는 것은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일종의 명상 여정이다.  그림은 완성하는   , 심지어 1년이 걸릴 수도 있다. 그녀는 "가장 어려운 것은 바늘을 잡는 방식이 아니라,  놓는 바늘    땀이 일정하고 부드럽도록 완벽한 집중력 유지하는 것입니다."라고 말한다. 대형 작품의 경우, 그녀는 두꺼운 바늘과  밀리미터 두께의 얇은 털실을 사용해야 하는데,  작업은 손을 저리게 만들지만 예술에 대한 열정은 그녀를 끊임없이 창조하게 한다.

화가  번의 털실 그림은 전통적인 재료의 단순한 대체를 넘어 새로운 미적 공간을 열어준다. 교묘하게 배열된 털실 층을 통해 그녀는 입체감, 광택  독특한 빛의 효과를 만들어낸다. , 풍경 또는 인물 털실 그림은 부드러우면서도 깊이가 있는 3차원 물체처럼 생생하게 나타난다. 바로  독특함 덕분에  번의 털실 그림은 현대 미술 전시회에서 점차적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그림에 사용된 털실의 색상은 눈길을 끄는 다양한 색상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러나 그녀에게 예술은 자기 자신만을 위한 창작이 아니다.  번은 또한 장애인, 자폐증 환자, 청각 장애인  어려운 환경에 처한 사람들을 위해 무료 기술 교육 수업을 열었다.  작은 공간에서 털실은 사람들을 연결하는 다리가 되어 기쁨과 생계 기회를 제공한다. 수강생들이 만든 많은 털실 그림은 기업과 단체에 의해 선물로 선정되어 그들이 추가 수입을 얻고 삶에 대한 자신감을 갖도록 돕다.

자신의 동기에 대해   화가는 " 아이들이 불가능해 보였던 일을 해냈을 ,  또한 예술에 치유력이 있다는 믿음을 배웠습니다. 저는 그림을 많이 파는 것을 바라지 않고, 단지 수강생들이 자신에 대한 믿음을 가질  있도록 안정적인 일자리를 만들고 싶습니다. 저에게 털실 그림은 단순한 예술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에게 직업이자 삶의 기회입니다"라고 밝혔다. 

현재 그녀의 ' 아트(Len Art)' 수업에는 10 미만의 정규 수강생이 있지만, 기술을 배우고자 하는 수요는 증가하고 있다.  번씨는  모델을 확장하여  많은 취약 계층이 배우고 일할  있도록 공동체의 동참을 기대하고 있다.

털실 그림을 만드는 일은 천 위의 바늘 한 땀 한 땀이 일정하고 부드럽도록 완벽한 집중력을 유지해야 한다.
 

작업실을 방문한 프랑스 학생 루이스(Louis) "털실 그림에 정말 감동받았습니다. 작은 디테일 하나하나가 세심하게 만들어졌어요. 저는 베트남 풍경 그림이 가장 좋은데, 제가 여행했던 다낭과 사파를 떠올리게 합니다. 부드러운 털실을 통해 베트남 자연이 나타나는 것을 보는 것은 정말 멋집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하노이의 작은 방에서   화가는 조용히 털실에 영혼을 불어넣어 평범한 재료를 새로운 예술 언어로 바꾸고 있다. 그곳에서 예술은 단지 감상하는 것뿐만 아니라 나누고 사랑을 전파하는 수단이 된다./.

기사: 응언하(Ngân Hà), 사진: 카잉롱(Khánh Long), 번역: 민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