짱띠엔 아이스크림, 하노이 추억의 맛
1958년 환끼엠 호수 근처에서 탄생한 짱띠엔(Tràng Tiền) 아이스크림은 단순한 시원한 디저트를 넘어 여러 세대에 걸친 하노이 시민들의 추억의 한 조각이자, 거리의 삶과 소박한 식문화를 간직한 상징이 되었다.
다양하고 화려한 아이스크림들이 넘쳐나는 현대의 빠른 삶 속에서도 짱띠엔 아이스크림은 외형부터 맛까지 특유의 소박함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은은하고 향긋한 햇찹쌀(cốm) 맛, 고소한 녹두 맛, 풍부한 코코넛 맛, 그리고 부드럽고 달콤한 초콜릿 맛의 작은 바 아이스크림들은 여러 세대 하노이 사람들의 추억으로 자리 잡았다.
짱띠엔 아이스크림을 즐기는 문화 중 흥미로운 요소는 바로 ‘서서 먹는 아이스크림(ăn kem đứng)’이다. 짱띠엔 35번지 매장에서는 구매자들이 줄을 서서 그 자리에서 바로 먹거나 환끼엠 호수 주변을 산책하며 아이스크림을 즐기곤 한다. 거창하거나 격식을 차리지 않는 이러한 방식은 하노이만의 아주 독특한 풍경을 만들어낸다.
2026년 9월 15일 이후, 짱띠엔 아이스크림은 짱띠엔 35번지에서의 영업을 종료했다. 고객들은 여전히 환끼엠 호수 인근의 항바이(Hàng Bài) 18번지, 짱띠엔(Tràng Tiền) 44번지, 응오꾸옌(Ngô Quyền) 18번지 등 3곳에서 익숙한 아이스크림을 즐길 수 있다. 또한 2025년 기준 전국적으로 400개 이상의 대리점과 판매처로 네트워크를 지속 확장하며, 여러 지역의 소비자들에게 짱띠엔 아이스크림의 맛을 더욱 가까이 전하고 있다.
배급제 시절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짱띠엔 아이스크림은 어르신부터 연인, 어린아이에 이르기까지 하노이의 소소한 일상 속에 늘 함께해 왔다. 2023년 짱띠엔 아이스크림은 세계적인 미식 전문 매체 테이스트아틀라스(TasteAtlas)가 선정한 ‘세계 100대 전설적인 아이스크림 전문점’에 이름을 올렸다.
하노이 사람들에게 짱띠엔 아이스크림 한 개는 단순한 더위 식히기용 디저트가 아니라, 소박하고 정겨우며 사랑스러운 하노이를 떠올리게 하는 추억의 맛이다.
글·사진: 쩐타잉장(Trần Thanh Giang)/베트남픽토리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