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을 위해 노후 주택 철거”, 베트남 공산당의 인간적인 호소
거의 40년에 걸친 도이머이(개혁개방, đổi mới) 기간 동안 베트남은 수많은 기적을 만들어냈지만, 밝게 변화하고 있는 사회경제적 풍경 속에서도 여전히 274,000가구에 가까운 빈곤층, 준빈곤층, 사회 정책 대상 가구가 노후 주택에서 살고 있다. 이러한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시작된 "국민을 위해 노후 주택 철거" 프로그램은 누구도 뒤처지지 않도록 상부상조하는 정신과 인간애를 보여주고 있다. 또한 이는 인권을 보호하고 증진하겠다는 베트남의 의지를 전 세계에 천명하며, 인권을 국가 발전의 목표이자 동력으로 삼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여러 정책 중 하나이기도 한다.
이 숭고한 인도주의적 프로그램에 대한 생생하고 완전한 그림을 얻기 위해 우리는 전국 여러 지역으로 긴 여정을 떠났다. 그곳에서는 비록 작지만 튼튼하고 따뜻한 정이 넘치는 집들이 '안정적인 삶을 위한 주거'라는 끝없는 행복 속에서 가난한 사람들의 손에 직접 전달될 수 있도록 서둘러 지어지고 있었다.

6월은 라이쩌우(Lai Châu) 성의 우기 절정이었지만, 필자는 비로 희미해진 홍투만(Hồng Thu Mán) 고개를 넘어 바람이 부는 퐁토(Phong Thổ) 지역으로 향했다. 차 안에서 라이쩌우성 국경수비대 부정치위원인 레꽁타잉(Lê Công Thành) 대령은 "기자님, 비바람과 산사태가 와도 행군해야 합니다. 우리 동료들은 밤낮으로 마을 주민들과 함께 힘을 합쳐 새집을 짓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질척거리는 흙길도 해발 2,000미터에 달하는 후이루옹2(Huổi Luông 2) 마을로 향하는 필자와 동행자들의 발걸음을 막을 수 없었다. 비가 하늘을 뒤덮었지만, 군인들은 비를 맞으며 하니(Hà Nhì)소수민족 주민인 마오반쑤언(Mào Văn Xuân) 씨의 집 짓는 것을 돕고 있었다.
마오 반 쑤언 씨는 "저기 있는 제 옛집은 이번 우기에는 버티지 못할 겁니다. 하지만 정부의 지원을 받고, 은행에서 추가 대출을 받고, 제가 모아둔 돈도 조금 있고, 국경수비대 병사들이 도와준 덕분에 거의 80제곱미터에 달하는 새집을 곧 가질 수 있게 됐습니다"라고 기뻐하며 말했다.
노후 주택을 없애겠다는 결심은 우리 베트남 공산당과 국가의 올바른 정책일 뿐만 아니라, 라이쩌우성 국경수비대 군인들의 마음속 깊은 곳에서 울려 퍼지는 외침이기도 했다. 2025년 6월 말까지 라이쩌우성 국경수비대는 간부와 병사 2,859명을 동원해 3,666일의 노동을 제공하여 주민들을 위한 새집 546채를 지었다. 또한, 라이쩌우성 국경수비대 사령부는 이 운동을 위해 모금 운동을 벌이고 지원을 호소했다. 이 외에도 라이쩌우성 국경수비대와 국경수비대는 기업과 자선 단체에 협력과 지원을 요청하여 주민들을 위한 주택 건설 자금과 자재로 약 30억 동을 지원받았다.
국경수비대원들의 확고한 결심 덕분에 라이쩌우성의 노후 주택 철거 프로그램은 정해진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시 러 러우(Sì Lở Lầu), 파 우(Pa Ủ), 후이(Huổi), 루옹(Luông), 파 베 스(Pa Vệ Sử), 따 바(Tá Bạ) 등 국경의 특히 어려운 지역에도 튼튼한 보금자리가 하나씩 생겨나고 있으며, 이는 국경 주민들이 삶의 안정과 함께 조국을 지키는 힘과 믿음을 갖게 해주고 있다.

베트남 중부지방 및 떼이응웬(Tây Nguyên)고원 지대는 늘 폭풍과 홍수 등 자연재해로 고통받는 곳이며, 전국적으로 주거 환경이 가장 열악한 지역이다. 따라서 노후 주택을 없애는 프로그램은 정부의 최우선 관심사이자 우선순위이다. 이 덕분에 꽝찌성(Quảng Trị), 후에(Huế), 다낭(Đà Nẵng), 꽝응아이(Quảng Ngãi), 빈딘(Bình Định), 카잉화(Khánh Hòa), 럼동(Lâm Đồng), 닥락(Đắk Lắk) 등 대부분의 지역이 이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완수했으며, 많은 지역은 정부가 정한 기한인 8월 31일보다 일찍 완료했다.
라오스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산악 지역인 꽝남(Quảng Nam)성의 떠이장(Tây Giang)현(현 다낭시 떠이장면)은 인구의 약 95%가 꼬뚜(Cơ Tu)소수민족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지역은 외딴 산악 지형이며, 인구 밀도가 낮고, 경제적으로도 어려움이 많다. 하지만 정부, 다낭시 및 지역 당국, 그리고 여러 자선 단체의 강력한 지원 덕분에 노후 주택을 철거 프로그램을 일찍 완수하여, 올해 예측할 수 없는 우기 전에 주민들에게 안전한 거주지를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
떠이장면 인민위원회 위원장인 아랏 블루이(Arất Blúi) 씨는 자신이 직접 모든 지역을 점검했으며, 어떤 곳은 여러 번 방문하여노후 주택 철거 프로그램이 매우 잘 진행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중앙 및 지방 정부, 사회의 기부금, 그리고 주민들의 노동력 기여 덕분에 떠이장면은 올해 우기 전에 주민들이 안심하고 지낼 수 있도록 주택 신축 및 수리를 거의 완료했다.
꼬뚜족 출신인 퍼르닝(Pơr’ning) 마을의 촌장 블링 팟(Bhling Phát) 씨는 이 프로그램이 주민들에 대한 국가의 큰 관심이라고 덧붙였다. 이전에는 퍼르닝 마을에 안정적인 주택이 없는 가구가 매우 많았지만, 이 프로그램 덕분에 현재 마을의 30가구 이상이 주택 수리 또는 신축 지원을 받아 안전하고 안정적인 생활을 할 수 있게 되었다.
따라서, 노후 주택 철거 프로그램을 위해 꽝남성 떠이장현(현재 다낭시 떠이장면)은 2021년부터 2025년까지 1,067채의 주택을 수리하고 새로 지었으며, 특히 2025년 상반기에만 407채를 인계했다. 지금까지 이 지역은 정부가 정한 8월 31일이라는 기한보다 일찍 프로그램을 완료했다.

정부가 정한 기한 내에노후 주택 철거 프로그램을 완료하겠다는 확고한 의지로, 남부 지방의 많은 지역도 이 프로그램을 일찍 완료했다. 대표적인 예로 호찌민시(통합 이전)는 총 700억 동 이상의 예산으로 빈곤층, 준빈곤층, 주거 환경이 어려운 1,222가구의 주택을 신축 및 수리했다. 이는 남부 해방 및 국가 통일 50주년 기념일(1975년 4월 30일 ~ 2025년 4월 30일)을 기념하는 의미 있고 실질적인 활동에 기여했다.
속짱(Sóc Trăng), 까마우(Cà Mau), 껀터(Cần Thơ), 닌투언(Ninh Thuận) 및 안장(An Giang), 빈롱(Vĩnh Long) 등 통합 이전의 많은 지역들도 계획보다 일찍 프로그램을 완료했다.
참(Chăm)소수민족(약 13%), 라글라이(Raglai)소수민족(약 11%) 및 기타 소수민족이 많이 거주하는 닌투언성(통합 이전)을 방문했을 때, 필자는 "노후 주택 철거에 모두가 동참하는 90일 캠페인"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불과 두 달(2025년 4월 초부터 5월 말까지) 만에 닌투언성은 주거 환경이 어려운 2,183가구의 주택을 신축 및 수리하여 생활 안정을 도와줬다.

닌투언성 투언박현(Thuận Bắc)의 러이하이(Lợi Hải)면(현재 카잉화성 투언박면)에 거주하는 라글라이족 차말레 융(Chamale Dùng) 씨 부부는 최근 5월 말에 당국으로부터 인계받은 거의 100제곱미터에 달하는 새롭고 튼튼한 집 앞에서 기쁨과 감동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당국으로부터 8천만 동을 지원받고, 2천만 동을 추가로 빌려 이 새집을 지었다고 말했다. 이제 밭에 갈 때도 노후된 집에서 아이들이 안전하지 않을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덧붙였다.
아시다시피 노후 주택 철거 프로그램을 진행하기 위해 2025년 초부터 닌투언성(통합 이전)은 1,417억 동 이상을 적극적으로 모금하여 1,526채의 주택을 신축하고 657채를 수리했다. 당국의 단결과 높은 결심, 기업과 사업가들의 적시 지원, 그리고 사회 공동체의 공유 덕분에 닌투언성은 노후 주택을 철거하는 시간을 단축하고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글 및 사진: 타잉화(Thanh Hòa), 비엣끄엉(Việt Cường), 레밍(Lê Minh), 통티엔(Thông Thiện), 선응이아(Sơn Nghĩa) 및 민투(Minh Th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