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기 넘치는 베트남 남부의 설맞이 꽃 시즌

활기 넘치는 베트남 남부의 설맞이 꽃 시즌

베트남의 전통 설(Tết)을 맞이하여 주거 공간을 생화와 분재로 장식하는 것은 오래전부터 이어져 온 베트남의 아름다운 문화로, 가족의 화목과 행운, 그리고 평안한 시작에 대한 염원을 담고 있다. 이에 발맞춰 베트남 남부 지방의 설맞이 꽃 재배 농가들은 2026년 병오년(丙午年) 설이 다가옴에 따라 본격적인 성수기에 접어들며 분주하고 활기찬 노동의 현장을 만들어내고 있다.

남부의 유명한 설맞이 꽃 집산지

남부 지방은 오랜 역사를 가진 수많은 꽃 마을과 분재 정원을 보유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동탑(Đồng Tháp)성ㅇ의 사덱(Sa Đéc) 꽃 마을은 메콩 델타 지역 최대의 설맞이 꽃 공급지로 꼽힌다. 1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이곳의 화훼 농가들은 연말이 되면 설 시장에 맞춰 꽃을 피우기 위해 재배와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다.

100년 이상의 형성 및 발전 역사를 지닌 사덱(Sa Đéc) 꽃마을은 남부의 "천 가지 꽃의 고향"으로 비유된다.  사진: 김끄엉(Kim Cương)
사덱 꽃마을은 연중 계절에 따라 다양한 종류의 꽃과 분재를 재배한다. 사진: 김끄엉(Kim Cương)
 

특히 2025년 12월 27일부터 2026년 1월 4일까지 열린 ‘제2회 사덱 꽃·분재 페스티벌’은 2026년 설 준비 성수기와 맞물려 꽃과 분재에 대한 수요를 더욱 폭발시키고 있었다. 페스티벌을 앞두고 많은 농가와 협동조합은 생산 면적을 확대하고 수십만 개의 화분을 준비했다. 사덱의 브랜드를 만든 전통적인 분재 외에도 새로운 색상과 모양의 국화, 해바라기 등이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었다.

사덱은 만수국(vạn thọ), 소국(cúc mâm xôi), 거베라, 페튜니아, 글라디올러스, 해바라기 등 단기 재배 꽃뿐만 아니라 수십 종의 장미로도 유명하여 상업적 수요와 관광 수요를 동시에 충족시키고 있다. 이곳은 설맞이 꽃 공급지일 뿐만 아니라 봄마다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명소로도 자리매김했다.

사덱 꽃마을의 특산 꽃인 국화(cúc mâm xôi) 정원들이 설(Tết)과 봄이 올 때마다 화려한 색을 뽐낸다. 사진: 김끄엉(Kim Cương)

사덱 외에도 예술적인 형태의 분재로 유명한 빈롱(Vĩnh Long)성의 까이 먼(Cái Mơn) 마을, 100년 역사의 껀터(Cần Thơ)시 터이 녓(Thới Nhựt) 마을, 호찌민시의 만수국과 해바라기 전문 재배지인 떤바(Tân Ba) 지역, 그리고 호찌민시에 황매화와 난초를 공급하는 꾸찌(Củ Chi) 지역 등이 남부의 주요 꽃 산지로 꼽힌다.

봄꽃 – 호찌민시 관광의 핵심 매력

호찌민시는 남부 및 전국 최대의 꽃 소비 시장인 동시에 ‘봄꽃 관광’이라는 형태가 가장 뚜렷하게 형성된 곳이다. 설이 가까워지면 호티끼(Hồ Thị Kỷ) 꽃 시장과 벤빈동(Bến Bình Đông) 봄꽃 시장은 밤낮없이 활기를 띠며, 매매뿐만 아니라 사진을 찍고 구경하려는 시민과 관광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하늘에서 내려다본 빈동(Bình Đông) 부두의 전경으로, 호찌민시 설 꽃시장의 하이라이트이다. 사진: 김끄엉(Kim Cương)
빈동 부두로 꽃과 분재를 싣고 오는 대부분의 배와 보트들은 서부 지역(메콩삼각주) 주들에서 출발한다. 사진: 김끄엉(Kim Cương)
 

특히 벤빈동(Bến Bình Đông) 봄꽃 시장의 ‘선상 시장"(배 위에서 물건을 사고파는 시장, 선착장과 배가 어우러진 북적이는 상거래 모습이라는 뜻)’ 형태는 호찌민시만의 독특한 도시 문화로 자리 잡았다. 베트남 남쪽 지역의 서부 메콩 델타 지역에서 설맞이 꽃을 가득 싣고 온 수백 척의 배가 정박해 있는 풍경은 현대적인 도심 속에서 남부 수로 지역의 정취를 그대로 재현한다.

이와 더불어 호찌민시는 타오단(Tao Đàn) 봄꽃 축제, 9월 23일 공원 꽃 시장, 응웬후에(Nguyễn Huệ) 꽃길 등 고유한 특색을 가진 봄맞이 행사를 개최한다. 각 장소는 정교한 경관과 주제로 꾸며지며 사자춤, 떤 까 따이 뜨(Đờn ca tài tử, 남부 전통 음악), 거리 예술 공연 등 전통 문화 활동이 결합되어 새해 초의 축제 분위기를 한층 도운다.

빈동 거리를 가득 채운 화려한 꽃들의 색채가 봄이 다가왔음을 알린다. 사진: 레링(Lê Linh)
 

설 기간에 호찌민시를 찾는 관광객들은 다채로운 꽃과 희귀한 분재를 감상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민속 문화와 현대 도시의 숨결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활기찬 삶의 리듬을 느낄 수 있다. 이처럼 봄꽃 관광은 호찌민시만의 특별한 매력 포인트가 되어 전통 설의 아름다움을 지키고 도시의 이미지를 널리 알리는 데 기여하고 있다./.

기사: 선 응이아(Sơn Nghĩa) - 번역: 민투 - 사진: 금끄엉(Kim Cương), 레링(Lê Linh), 선 응이아(Sơn Nghĩa)/베트남픽토리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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