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명의 고장 낀박(Kinh Bắc), 전통을 바탕으로 새로운 미래를 열다

혁명의 고장 낀박(Kinh Bắc), 전통을 바탕으로 새로운 미래를 열다

베트남 민요 ‘꽌호(Quan họ)’와 전통 공예 마을, 유구한 문화적 전통으로 잘 알려진 낀박(Kinh Bắc) 지역(현 박닌(Bắc Ninh)성)은 베트남 혁명 역사 속 중요한 ‘붉은 주소지(역사적 혁명 유적지)’도 다수 간직하고 있다. 오늘 날 이 지역의 고향 마을들은 이러한 역사적 기반 위에서 새로운 모습으로 변화하고 있으며, 전통은 지역 발전을 이끄는 중요한 동력이 되고 있다.

혁명 전통을 보존하고 계승하다

우리 취재진이 처음 찾은 곳은 푸케(Phù Khê)동이다. 이곳은 베트남 혁명의 대표적인 지도자 중 한 명인 고(故) 응우옌 반 끄(Nguyễn Văn Cừ) 전 당 중앙위원회 총비서의 고향이다. 평화로운 낀박 농촌 풍경 속에 자리한 응우옌 반 끄 총비서 기념관은 그의 가족 소유 부지 약 5,000㎡ 위에 조성됐다. 초가집과 야자나무, 대나무 울타리, 소박한 유품들은 방문객들을 민족 역사에서 격동의 시기로 이끈다.

오늘날 푸케동의 모습. 사진: 카인 롱(Khánh Long)/베트남 픽토리알
응우옌 반 끄 총비서 기념관은 푸케 지역 주민들이 혁명 전통을 배우는 ‘혁명 주소지’이다.사진: 카인 롱(Khánh Long)/베트남 픽토리알

기념관 앞에서 만난 푸케 (Phù Khê)주민 담 티 뜨(Đàm Thị Tư .73) 씨는 감동을 전하며 말했다. “최근 몇 년 동안 푸케 당 조직과 지방정부, 주민들은 혁명 전통과 지역 역사·문화 교육에 많은 관심을 기울여 왔다. 주제별 교육 활동, 역사 증언자와의 만남, 정책 대상 가정 방문 등은 젊은 세대가 고향의 역사를 더 깊이 이해하고 전통에 대한 자부심을 갖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푸케동 당위원회 사무국 부국장 응우옌 티 응아(Nguyễn Thị Nga) 씨에 따르면, 응우옌 반 끄 총비서의 고향이라는 자부심은 지역 발전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지역 당국은 기반시설 확충과 주민 생활 수준 향상과 함께 문화적 가치 보존과 젊은 세대를 대상으로 한 혁명 전통 교육에도 지속적으로 힘쓰고 있다.

푸케동 공무원들이 행정 업무를 체계적으로 처리해 주민들의 서류 절차 편의를 높이고 있다. 사진: 카인 롱(Khánh Long)/베트남 픽토리알

푸케를 떠난 취재진은 동끼(Đồng Kỵ) 사원·사당 유적군을 찾았다. 이곳은 과거 총봉기 이전 시기 여러 혁명 지도자와 간부들이 비밀 활동을 펼쳤던 거점이었다. 동끼 유적군 관리위원회 위원장 즈엉 반 끄(Dương Văn Cư) 씨는 “지역은 역사 건축물을 보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여러 ‘혁명 유적지’를 연결하는 관광 코스를 조성해 방문객들이 낀박 지역의 문화적 삶과 함께 어우러진 혁명 역사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민들이 쯔엉찐(Trường Chinh) 동지 기념관을 방문하고 있다. 사진: 카인 롱(Khánh Long)/베트남 픽토리알
주민들이 쯔엉찐(Trường Chinh) 동지 기념관을 방문하고 있다. 사진: 카인 롱(Khánh Long)/베트남 픽토리알

인근에는 베트남 대표 목조 건축물 가운데 하나인 딘방(Đình Bảng) 공동체 회관이 자리하고 있다. 약 300년에 가까운 세월과 수많은 역사적 변화를 거치면서도 이곳은 고풍스러운 건축 양식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으며, 과거 호찌민 주석이 네 차례 방문한 영예로운 장소이기도 하다. 오늘날 딘방 공동체 회관은 박닌 주민들의 자부심일 뿐 아니라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매력적인 문화 관광지로 자리 잡고 있다.

젊은 세대에게 애국 전통과 뿌리 의식을 교육하는 활동이 학교에서 진행되고 있다. 사진: 카인 롱(Khánh Long)/베트남 픽토리알
 

낀박 농촌, 새로운 변화의 모습으로 도약하다

역사가 낀박 지역에 깊은 문화적 뿌리를 만들어냈다면, 오늘날의 활기찬 삶은 이 땅이 지닌 새로운 성장 동력을 보여주고 있다. 행정구역 개편 이후 푸케동은 현대적인 도시의 모습을 단계적으로 갖춰가고 있다. 넓어진 도로와 쾌적한 주거 지역, 더욱 편리해진 공공서비스 시스템은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행정 관리와 민원 처리 분야에서 디지털 기술을 적극 활용하면서 지방정부의 주민 서비스 효율성도 한층 높아지고 있다.

수출용 목공예 제품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장인들도 생산 기술 향상에 힘쓰고 있다. 사진: 카인 롱(Khánh Long)/베트남 픽토리알
 

동응우옌(Đồng Nguyên) 지역에서는 동끼(Đồng Kỵ) 목공예 산업이 여전히 지역의 자랑으로 이어지고 있다. 생산 현장에서는 현대적인 기계 설비의 소리와 숙련된 장인들의 섬세한 손길이 어우러져 전통의 정교함을 살리면서도 국제 시장의 요구를 충족하는 다양한 제품들이 만들어지고 있다.

오늘날 동응우옌동의 모습. 사진: 카인 롱(Khánh Long)/베트남 픽토리알
동응우옌동에는 새로운 도시 지역이 지속적으로 조성되고 있다.사진: 카인 롱(Khánh Long)/베트남 픽토리알

향마이(Hướng Mai) 목공예 기업의 쯔 반 흐엉(Chử Văn Hướng) 대표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생산업체들은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과감하게 기술 투자를 확대하고 있지만, 동끼 목공예만의 고유한 가치를 만들어온 전통 수공 기술도 함께 보존하고 있다.”

경제 발전과 함께 각 지역은 문화유산 보존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꽌호 (Quan họ)민요는 각종 축제와 동아리 활동을 통해 여전히 울려 퍼지고 있으며, 전통 연극인 뜨엉(Tuồng) 예술 역시 지역 공동체 문화생활의 중요한 일부로 계승되고 있다.

푸케의 오랜 전통 뜨엉 공연 동아리는 오늘날까지 보존·발전되고 있으며, 지역 축제 공연과 초청 공연 등을 통해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 카인 롱(Khánh Long)/베트남 픽토리알
경제·기반시설 발전과 함께 주민들은 전통문화를 활용해 꽌호 민요를 감상하는 관광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사진: 카인 롱(Khánh Long)/베트남 픽토리알
 

푸케(Phù Khê)동 다호이(Đa Hội) 주민조직 비서 겸 주민대표 트란 쭝 선(Trần Trung Sơn) 씨는 말했다. “지역은 전통문화 활동이 지속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다양한 여건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젊은 세대가 고향의 문화유산을 더욱 사랑하고 계승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낀박 지역의 혁명 유적지는 국내외 관광객들이 찾는 역사 관광 명소가 되고 있다. 사진: 카인 롱(Khánh Long)/베트남 픽토리알
외국인 관광객들이 낀박 지역의 역사 유적지를 방문하고 있다.사진: 카인 롱(Khánh Long)/베트남 픽토리알

오늘날 낀박의 혁명 역사 마을을 둘러보면, 새롭게 정비된 도로와 현대적인 주거 공간만이 눈에 들어오는 것은 아니다. 더욱 주목할 점은 주민들이 현대적인 삶 속에서도 역사적 기억과 전통을 지켜나가는 모습이다. 기념관과 혁명 유적지, 전통 공예 마을, 꽌호 민요, 그리고 새로운 발전 모델에 이르기까지 낀박의 전통은 여전히 이 지역이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여정에 조용하지만 강력한 힘이 되고 있다./.

기사:응언 하(Ngân Hà) - 사진: 카인 롱(Khánh Long)/베트남 픽토리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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