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북부 산간마을의 울타리를 넘어 더 넓은 세상으로 향하는 쏘에(Xòe) 춤

서북부 산간마을의 울타리를 넘어 더 넓은 세상으로 향하는 쏘에(Xòe) 춤

2026년 5월 31일, ‘노옹 어이,  쏘에 띠’(Noọng ơi, Xòe đi!)’ 프로젝트가 주최한 ‘꽃처럼 피어나는 쏘에의 춤(부이 디에우 쏘에 호아.Vui điệu Xòe Hoa)’ 행사가 하노이 시민들에게 타이(Thái)족의 문화를 생생하고도 감동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문화의 장을 선사했다.

쏘에(Xòe) 춤은 타이족(Thái족)의 대표적인 문화 상징으로, 사람과 사람, 사람과 자연을 생동감 있고 낭만적이며 공동체적인 방식으로 이어주는 문화유산이다. 또한 힘든 노동을 마친 뒤 주민들이 함께 어울려 즐기는 전통 놀이이자 여가 문화의 장으로 여겨져 왔다. 사진: 쩐 탄 장(Trần Thanh Giang)/베트남 픽토리알
‘꽃처럼 피어나는 쏘에의 춤(부이 디에우 쏘에 호아.Vui điệu Xòe Hoa)’ 행사는 베트남 언론·선전아카데미(Academy of Journalism and Communication) 언론·커뮤니케이션연구원 3학년 학생들이 추진한 ‘노옹 어이, 함께 쏘에를!(Noọng ơi, Xòe đi!)’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하노이박물관과 공동 주관하고 라오까이성 문화·영화센터의 후원 아래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타이족 쏘에(Xòe) 예술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특히 젊은 세대와 국내외 관광객들이 전통문화를 보다 친숙하게 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됐다.
‘‘꽃처럼 피어나는 쏘에의 춤(Vui điệu Xòe Hoa)’행사가 하노이박물관에서 개최됐다. 사진: 쩐 탄 장(Trần Thanh Giang)/베트남 픽토리알
행사 좌담회에는 민속예술인 황티반(Hoàng Thị Văn)과 언론인 까오 뚜언 닌(Cao Tuấn Ninh)이 참석해, 쏘에(Xòe) 춤의 역사와 직접 체험한 이야기들을 관객들과 함께 나누었다.사진: 쩐 탄 장(Trần Thanh Giang)/베트남 픽토리알

평야 지역 타이족 쏘에(Xòe) 예술은 유네스코(UNESCO)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에 등재됐지만, 특히 대도시에 거주하는 젊은 세대에게는 이를 직접 접할 기회가 많지 않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쏘에를 텔레비전 프로그램이나 소셜미디어 영상을 통해서만 접할 뿐, 현장에서 생생한 공연을 감상할 기회는 상대적으로 드문 것이 현실이다.

2022년 9월 24일 옌바이(Yên Bái)성 응이어로(Nghĩa Lộ)시에서 열린 쏘에(Xòe) 예술유산의 정수를 선보이는 공연에는, 해당 유산을 보유한 4개 성의 예술인과 일반 공연단, 소수민족 주민 등 총 2,022명이 참여해 장관을 연출했다. 사진: 협력기자 쩐 하이(Trần Hải)
2022년 9월 24일 옌바이(Yên Bái)성 응이어로(Nghĩa Lộ)시에서 열린 ‘타이족 쏘에(Xòe) 예술’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 등재 인증서 수여식 모습.사진: 협력기자 쩐 하이(Trần Hải)

이러한 현실 속에서 “다른 민족의 젊은 세대도 과연 타이쏘에(Xòe Thái)의 정신과 가치를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이 프로젝트 ‘‘노옹 어이,  쏘에 띠’(Noọng ơi, Xòe đi!)’의 출발점이 되었다.

프로젝트 운영위원회 대표인 쩐 마이 니(Trần Mai Nhi) 씨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저는 타이족 출신은 아니지만, 다행히도 흑타이족의 발상지로 불리는 므엉로(Mường Lò), 응이어로(Nghĩa Lộ), 현재 라오까이성(Lào Cai)에 태어나고 자랐다. 그곳에서 둥글게 손을 맞잡고 함께 추는 쏘에는 제 어린 시절의 소중한 추억이었다. 북소리가 울려 퍼지면 아는 사람과 모르는 사람이 모두 한 원 안에서 어울려 춤추며 서로의 경계를 허물곤 했다.”

젊은 여성들이 전통 쏘에(Xòe) 춤사위를 우아하고 아름답게 선보이고 있다.사진: 쩐 탄 장(Trần Thanh Giang)/베트남 픽토리알
타이족(Thái족)은 남녀를 불문하고 누구나 쏘에(Xòe) 춤을 출 줄 알며, 자신들의 전통 춤 예술을 깊이 사랑한다. 사진: 쩐 탄 장(Trần Thanh Giang)/베트남 픽토리알
 

이번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언론·커뮤니케이션연구원 학생들은 직접 지역을 찾아 장인(예능보유자)들을 만나고, 춤사위 하나하나에 담긴 이야기를 들으며 쏘에(Xòe)의 진정한 가치를 새롭게 깨닫게 됐다. 그들은 현장에서의 경험을 통해 쏘에가 단순한 전통 공연예술이 아니라 공동체의 역사와 문화, 삶의 철학이 응축된 소중한 문화유산임을 깊이 이해하게 됐다.

이러한 현실을 바탕으로 프로젝트는 “서북부 산간마을의 울타리를 넘어 더 넓은 세상으로 향하는 쏘에(Xòe) 춤” 이라는 메시지를 내세웠다. 이를 통해 타이족 쏘에 예술을 단순한 전통 공연이 아닌 공동체 문화의 살아있는 문화적 실천으로 소개하고, 관객들이 타이족 문화를 직접 체험하고 가까이에서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했다. 아울러 공동체 간 교류와 연대를 촉진하고, 전통문화의 소중한 가치를 더욱 널리 확산하는 데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타이족의  쏘에는 타이족 공동체의 삶에서 빼놓을 수 없는 소중한 정신문화 유산으로 여겨진다.사진: 쩐 탄 장(Trần Thanh Giang)/베트남 픽토리알
 

‘꽃처럼 피어나는 쏘에의 춤(Vui điệu Xòe Hoa)’을 찾은 관람객들은 공연을 감상하는 데 그치지 않고,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에 직접 참여하며 타이족 문화를 오감으로 느낄 수 있었다. 먼저 타이족 문화와 삶을 담은 예술사진 전시를 관람한 뒤, 민속예술인 호앙 티 반(Hoàng Thị Văn)과 함께하는 특별 강연에 참여해 쏘에 예술이 탄생한 배경과 그 전통적 뿌리, 문화적 가치를 깊이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프로그램은 타이족의 전통 6대 고전 쏘에(Xòe) 춤을 완전한 형태로 재현하고 공연하며 소개했다. 특히 젊은층과 외국인 관광객들은 민속예술인 황 티 반(Hoàng Thị Văn)의 지도 아래 진행된 쏘에 춤 체험 교실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이와 함께 전통 음식 체험과 민속놀이를 즐기고, 박물관 야외 공간에서 펼쳐진 대규모 공동체 쏘에 원무(圓舞)에 함께 어우러지며 태족 문화의 공동체 정신과 전통적 가치를 생생하게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타이족의 쏘에는 세대를 거쳐 구전과 직접 전수를 통해 오늘날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사진: 쩐 탄 장(Trần Thanh Giang)/베트남 픽토리알
타이족(Thái족) 젊은 여성들이 전통 의상을 곱게 차려입고, 사프(Sạp) 춤의 리듬에 맞춰 우아하고 유연한 몸짓을 선보이고 있다.사진: 쩐 탄 장(Trần Thanh Giang)/베트남 픽토리알
 

타이족의 쏘에(Xòe) 춤은 공동체를 하나로 잇는 문화적 연결고리이자, 사람들이 기쁨을 나누고 세대를 이어 문화적 기억을 전승하는 삶의 공간이다. 쏘에 원무의 가장 큰 아름다움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는 점으로, 누구든 손을 맞잡고 원 안으로 들어와 공동체의 일원이 될 수 있다. 이러한 의미에서 ‘‘꽃처럼 피어나는 쏘에의 춤(Vui điệu Xòe Hoa)’’ 행사를 통해 주최 측은 쏘에를 단순한 문화유산으로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관람객들이 태족 공동체의 문화를 직접 체험하고 공감할 수 있는 살아있는 문화 공간을 마련하고자 했다.

이번 프로젝트를 직접 기획하고 실행한 청년들은 문화유산이 책 속에서만 언급되거나 보존의 틀 안에 머물러서는 오래 살아남을 수 없다고 믿는다. 문화유산은 사람들이 그 가치를 깊이 이해하고 아끼며,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이어갈 때 비로소 지속가능한 생명력을 지닐 수 있다는 것이 이들의 신념이다.

축제와 마을의 경사로운 날이면 쏘에(Xòe) 춤은 멀리서 찾아온 손님들을 맞이하는 환영과 초대의 인사가 된다. 웅장한 산맥으로 둘러싸인 마을에서 이어지는 이 전통 춤에는 타이족 공동체의 진심 어린 마음과 따뜻한 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사진: 협력기자 쩐 하이(Trần Hải)
귀빈과 관광객들이 ‘꽃처럼 피어나는 쏘에의 춤(Vui điệu Xòe Hoa)’ 행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 쩐 탄 장(Trần Thanh Giang)/베트남 픽토리알

‘‘꽃처럼 피어나는 쏘에의 춤(Vui điệu Xòe Hoa)”행사는 막을 내렸지만, 전통 악기의 선율과 참가자들의 환한 미소는 오랫동안 깊은 여운을 남겼다.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참가자들이 태족 쏘에 춤의 아름다운 모습뿐만 아니라, 모두가 손을 맞잡고 하나의 원무에 함께하며 느꼈던 따뜻한 공동체의 온기를 마음속에 간직하기를 기대한다. 그곳에서 문화는 더 이상 멀게만 느껴지는 유산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을 가까이 이어주는 소중한 연결의 매개체가 되었기 때문이다../.

기사:  쩐 탄 장(Trần Thanh Giang) - 사진: 쩐 탄 장(Trần Thanh Giang)/베트남 픽토리알 & 협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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