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을 향해 함께 뛰는 프랑스인 부부의 심장
프랑스 출신의 비투(BiTrou)·그롤리에(Grollier) 부부는 베트남에 대한 각별한 사랑을 품고 있다. 이들은 지난 10여 년 동안 매년 꾸준히 베트남을 찾아 형편이 어려운 어린이들을 위해 자전거, 학용품, 장난감 등을 기부하며 온정을 나누고 있다.
지난 4월, 비투·그롤리에 부부는 하노이 황마이군 빈흥동에 위치한 린남(Lĩnh Nam) 초등학교를 방문했다. 학생들의 따뜻한 환대 속에 부부의 얼굴에는 미소와 감동이 가득했다. 하노이 외곽에 위치한 린남 초등학교는 2,000여 명의 재학생 중 30여 명의 학생들이 어려운 환경 속에서 학업을 이어가고 있다.
부부는 이들을 위해 자전거와 다양한 학용품, 장난감을 선물했다. 남편 비투 씨는 "그동안 베트남 여러 지방의 소외지역 학교를 다니며 자전거를 기부해 왔지만, 수도 하노이에 있는 학교를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이곳 아이들의 순박하고 학구열 높은 모습, 그리고 예의 바른 태도가 깊은 인상을 남겼다"고 소회를 전했다.
이들 부부의 행보는 단순한 자선 사업이나 지역사회 봉사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아내 그롤리에 씨의 부친이 하노이 출신이기 때문이다. 베트남의 피가 흐르는 부부에게 베트남은 언제나 돌아와 사랑을 실천해야 하는 ‘또 하나의 고향’이다. 그롤리에 씨는 "베트남에 올 때마다 고향 집에 온 듯한 편안함을 느낀다"며 "현지인들의 따뜻한 정에 늘 감동받으며, 아버지의 뿌리인 이 땅을 더 깊이 알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이들 부부에게는 네 명의 친자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베트남 아동을 입양하기로 결심했다. 지난 1998년 첫째 입양 딸 아만딘(Amandine)을 맞이하기 위해 처음 베트남 땅을 밟았고, 이어 2006년에는 둘째 입양 딸 제이드(Jade)를 가족으로 맞이했다. 입양한 딸들이 성장하자 부부는 아이들에게 모국인 베트남에 대해 더 많이 알려주는 동시에, 베트남의 어려운 아이들을 돕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이러한 염원을 실천하기 위해 부부는 2014년 ‘레 제투알 다노이(Les Etoiles d’Hanoi·하노이의 별들) 협회’를 설립했다. 이 자선 단체는 프랑스인을 비롯한 많은 국제 사회 지인들이 동참하며 뜻깊은 공동체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레 제투알 다노이’의 발걸음은 늘 소외지역 학교로 향한다. 그롤리에 씨는 "어려운 환경에 처한 학생들이 건강하게 자라나고, 역경을 이겨내는 의지와 에너지를 가지고 학업에 정진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우리의 가장 큰 바람"이라고 전했다.
협회는 베트남의 국토와 사람을 사랑하는 이들을 하나로 모으는 구심점이 되었다. 이들은 적극적인 자선 활동을 통해 프랑스와 베트남 간의 우호 및 문화 교류를 증진하는 한편, 베트남 빈곤층 아동들이 학업을 중단하지 않도록 실질적인 교육 환경을 지원하고 있다.
비투·그롤리에 부부는 자녀들과 함께 베트남을 찾아 봉사를 이어오고 있다. 자녀들이 학업으로 바쁠 때면 부부 단둘이서라도 매년 빼놓지 않고 베트남을 방문해 아이들에게 작은 기쁨을 선물한다.
그롤리에 씨는 "우리에게 가장 큰 보상은 아이들의 밝은 미소"라며 베트남에 대한 깊은 애착을 드러냈다. 이어 "프랑스에서 일 년에 한두 번씩 기금 마련 행사를 열어 베트남 아이들을 도울 재원을 마련한다"며 "우리의 목표는 어려운 환경의 아이들과 계속해서 동행하는 것이며, 앞으로 더 많은 도움을 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번 방문에서 부부는 학생들이 국가와 소년단가를 부르며 조국에 대한 자긍심을 표하는 애국조회 시간을 함께 경험했다. 학교 측은 평소 아이들에게 자립심과 감사하는 마음, 그리고 삶을 개척해 나가는 강인한 의지를 가르치고 있다. 부부는 직접 교실을 찾아 학생들과 다정하게 대화를 나누며 아이들이 진정으로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 귀를 기울였고, 이에 맞는 실질적인 선물을 준비해 감동을 더했다.
프랑스로 돌아가는 비투·그롤리에 부부의 마음속에는 언제나 베트남의 따뜻한 정이 가득 차 있다. 이들은 자신이 가진 가장 좋은 것들을 베트남 아이들에게 아낌없이 베풀기 위해 늘 노력한다. 비록 소박할지라도 사랑이 듬뿍 담긴 이들의 아름다운 행보는, 그 어떤 물질적인 선물보다 더 크고 깊은 울림으로 아이들의 마음속에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
글: 쩐 반(Trần Vân) - 사진: 쩐 타잉 지앙(Trần Thanh Giang) / 베트남픽토리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