겐다디아 (Ghềnh Đá Đĩa), 바위와 바다의 마법 같은 교향곡

겐다디아 (Ghềnh Đá Đĩa), 바위와 바다의 마법 같은 교향곡

 베트남 중부에 위치한 겐다디아 (Ghềnh Đá Đĩa)은 닥락(Đắk Lắk)성, 뚜이안 동(Tuy An Đông) 지역에 자리한 세계적으로도 희귀한 지질학적 경이로움으로 손꼽힌다. 거대한 계단처럼 바닷가에 겹겹이 쌓인 현무암 기둥들은 기묘한 풍경을 선사할 뿐만 아니라, 수백만 년에 걸친 지구 역사의 '자연 교과서'를 펼쳐 보여준다.

겐다디아 (Ghềnh Đá Đĩa)는 수백만 년 전의 화산 활동으로 형성되었다. 뜨거운 용암이 바닷물과 만나 빠르게 냉각되고 수축하면서 규칙적인 균열이 발생했고, 이로 인해 수많은 육각형 현무암 기둥들이 갈라져 나왔다. 오랜 시간 동안 파도와 해풍의 침식을 거치며, 오늘날 관광객들이 감탄하는 이 웅장한 구조가 드러나게 된 것이다.

전통적인 삶의 모습을 간직한 해안 어촌 마을


짙은 검은색을 띠는 이 바위들은 거대한 접시처럼 촘촘히 포개져 있어 마치 육지에서 바다로 이어지는 '돌계단'을 연상시킨다. 위에서 내려다보면 갯바위전체가 햇빛 아래 반짝이는 용의 비늘처럼 보이며, 웅장하면서도 섬세한 아름다움을 동시에 발산한다.

겐다디아 (Ghềnh Đá Đĩa)는 폭 약 50m, 길이 2km 이상으로 펼쳐져 있으며, 약 3km 길이의 초승달 모양을 닮은 고운 백사장과 맞닿아 있다. 이곳은 북아일랜드의 자이언츠 코즈웨이(Giant’s Causeway), 스코틀랜드의 핑갈의 동굴(Fingal’s Cave)과 함께 전 세계적으로 유사한 지질 현상이 나타나는 몇 안 되는 장소 중 하나이다.

바닷가에 위치한 독특한 현무암 구조

겐다디아 (Ghềnh Đá Đĩa)는 독특한 외형뿐만 아니라 엄청난 지질학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 지질학자들에게 이곳은 지각 변동 과정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증거이며, 관광객들에게는 각 바위층이 자연의 헤아릴 수 없는 움직임을 상상하게 하는 역사의 한 페이지이다.

위에서 본 겐다디아 (Ghềnh Đá Đĩa)은 용의 비늘처럼 보이다.


바위와 바다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풍경은 경관을 더욱 장엄하게 만든다. 밀물이 들어오면 바닷물이 자연적인 돌계단을 덮쳐 마치 바다에 떠 있는 거대한 돌 식탁 같은 장면을 연출한다. 썰물이 빠지면 모든 기둥이 완전히 모습을 드러내며, 관광객들이 발을 디뎌 구석구석을 탐험하도록 유혹한다.

현지 가이드들은 이 절벽에 얽힌 전설부터 지질학적 지식까지 열정적으로 이야기를 들려주며, 단순한 경치 감상을 넘어 문화와 과학을 탐구하는 여정으로 안내한다.

겐다디아 (Ghềnh Đá Đĩa)에서 열리는 어부들의 전통 축제


 겐다디아 (Ghềnh Đá Đĩa)는 사진작가들에게도 사랑받는 장소이다. 촬영 각도에 따라 끝없이 푸른 바다와 하늘을 담은 광활한 전경을 보여주기도 하고, 육각형 기둥 하나하나의 정교한 디테일을 포착하게도 한다. 많은 사진작가들은 이곳을 자연이 공들여 설치한 '야외 전시실'로 여긴다.

웅장한 바위와 잔잔한 바다의 조화.

 갯바위에서 멀지 않은 곳에는 전통적인 삶의 모습을 간직한 해안 어촌 마을들이 있다. 어부들의 생업부터 어업 시즌 초에 열리는 흥겨운 어부 축제(Cầu ngư)까지, 이곳의 생활은 활기가 넘친다. 관광객들은 어부들과 함께 바다로 나가 어촌의 삶을 경험하고, 갓 잡은 신선한 해산물을 맛볼 수 있다.

햇빛 아래 육각형 돌기둥이 겹겹이 드러나다.

지질학적 가치, 웅장한 경관, 문화적 가치가 조화롭게 결합된 겐다디아 (Ghềnh Đá Đĩa)는 베트남 관광 지도에서 입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 이곳은 1998년에 국가급 자연 명승지로 지정되었으며, 현재는 자연, 사진, 과학 탐험을 사랑하는 전 세계 관광객을 유치하는 국제적인 관광 명소로 도약을 목표하고 있다../.

기자:꽁닷(Công Đạt)/베트남 픽토리알 - 번역: 레 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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