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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치민市 "상하이·두바이와 어깨 나란히"

투티엠 신도시에 2억달러 투자…글로벌 금융허브 도약

베트남 최대 상업도시인 호치민시가 '글로벌 금융허브 도약'이라는 야심찬 목표를 세우고 있다. 베트남의 고속성장과 더불어 호치민시 신규개발지역에 국제금융센터를 세우고 중국 상하이,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등 세계 유수의 도시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겠다는 포부다.

응웬티엔년 호치민시 공산당 비서는 지난 달 18일 '2019 호치민 경제포럼'의 인민위원회 공식 발표에서 "국제금융센터를 짓기에 지금보다 더 좋은 시기는 없다"면서 "호치민시 2군에 있는 투티엠(Thủ Thiêm) 지역에 내년부터 호치민시 랜드마크로 거듭날 수 있는 국제금융센터 착공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국제금융 중심지로 도약하는 호치민시는 베트남 국내총생산(GDP)의 45%를 기여해 국가 및 지역의 사회경제 성장을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호치민시 인민위원회에 따르면 호치민시 국제금융센터(HIFC)는 2군 투티엠 지역 내 1만4500㎡ 부지에 4조9000억VND(약 2억1000만USD)을 투입해 내년 6월 착공한다. 국제금융센터에 대한 타당성조사 보고서는 연말까지 인민위원회에 제출될 예정이다.앞서 호치민시는 2001년에 금융 분야를 시의 9대 핵심서비스 중 하나로 지목했다.

지난해 기준 베트남 금융분야는 8.8% 성장해 베트남 전체 경제성장률 7%를 훨씬 상회했다.현재 호치민시에는 국내외 수많은 금융 관련 회사들이 진출해있다. 베트남 주요 시중은행인 비엣틴, 비엣콤, 아그리뱅크, MB뱅크뿐 아니라 수많은 외국계 금융기업들의 베트남 본사가 자리하고 있다. HSBC, 시티그룹 등은 물론 한국의 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IBK기업은행 등 많은 한국계 은행들도 일치감치 현지에서 영업에 나섰다. 이 같은 토양에서 호치민시가 글로벌 금융허브로 도약할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호치민시 인민위원회 경제자문역을 맡고 있는 부딴뚜안 베트남 풀브라이트대 교수는 "호치민시가 베트남 전체 인구와 면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9.36%, 0.6%에 불과하지만 수출액의 14%, 국가예산 수입의 27%, 외국인투자 총액의 14.1%를 차지한다"며 "호치민시의 입지가 글로벌 금융허브에 이상적"이라고 설명했다. 호치민시는 성공적인 국제금융센터 건립을 위해 베트남 풀브라이트대와 협력해 전 세계 주요 금융센터에 대한 연구조사를 수행하기 위한 '금융투자회사'도 설립했다.또 시는 연말까지 총리에게 국제금융센터 프로젝트에 대한 특별인센티브 정책도 보고할 예정이다. 특별인센티브 정책이 입안되면 호치민시 금융특별지구에 대한 베트남 정부 차원의 지원이 시작된다.

세계적인 금융도시들의 성장과정은 랜드마크 격인 국제금융센터 설립에서부터 시작했다. 홍콩의 홍콩국제금융타워(HIFC)는 이미 도시의 명물로서 홍콩의 국제금융허브 위상을 상징한다. 중국 상하이도 푸둥(浦東)신구에 국제금융센터를 설립하고 상하이를 2020년까지 국제금융센터로 육성·발전시킨다는 계획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부딴뚜안 교수는 "호치민시가 홍콩, 상하이에 버금가는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국제표준을 충족하는 완벽한 금융생태계가 있어야 한다"며 "국제금융센터는 국경 간 금융거래가 가능해야 하고 다양한 금융상품을 보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응웬탄퐁 호치민시 인민위원회 위원장은 "주요 투자자, 기업, 금융기관을 유치하기 위한 계획을 수립하는 데 장기 전략이 필요하다"며 "숙련된 인력의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조치를 포함해 새롭고 과감한 정책을 도입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아주경제 김태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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