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급감에 제작 난항을 이유로 스포츠 케이블 TV 3사가 KBO리그 시범경기 중계 편성을 포기하면서 야구팬들은 유튜브에 마련된 구단 자체 채널로 시범경기를 시청했다.
롯데 자이언츠가 시범경기 개막일인 12일, 가장 먼저 유튜브 구단 채널로 김해 상동구장에서 열린 롯데-NC 다이노스 경기를 중계한 이래 여러 사정 탓에 눈치만 보던 각 구단이 야구팬들의 열화와 같은 성화를 등에 업고 유튜브를 통한 구단 자체 중계에 가세했다.
서울 잠실구장이 그라운드 공사 탓에 홈 경기를 치를 수 없는 두산 베어스를 제외한 9개 구단이 시범경기 자체 중계를 한다.
LG 트윈스 TV(이천구장 LG-두산), TV이글스(대전구장 한화 이글스-SK 와이번스), 프로야구단 KIA 타이거즈(광주구장 KIA-kt wiz), 키움 히어로즈 베이스볼 클럽(고척구장 키움-롯데), 라이온즈TV(대구구장 삼성 라이온즈-NC) 등 각 구단은 유튜브 채널로 5개 구장의 경기를 모두 중계하기에 이르렀다.
지난 14일에는 TV이글스 경기에 가장 많은 시청자가 몰렸다. 한때 동시에 1만9천100명이나 이 채널에 접속해 야구를 관전했다. 광주 경기에도 1만4100명이나 몰려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이날 오후 1시 경기 시작 후 초반 수백에서 1000명에 불과하던 접속자 수는 순식간에 수천 대를 돌파했고, 서울 고척, 경기도 이천, 대구구장의 경기는 최대 8000∼9000명의 시청자를 찍기도 했다.
평일 한낮에 열리는 탓에 직접 경기장에 갈 순 없지만, 인터넷과 모바일로 시범경기를 보는 열성 야구팬이 적지 않다는 사실이 입증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