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음력 1월 초가 되면 하노이 남뜨리엠(Nam Từ Liêm)구 쑤언프엉(Xuân Phương)읍에 위치한 티껌(Thị Cấm)마을 서낭당의 정원에서는 티껌(Thị Cấm)마을의 ‘볏짚으로 불피워 밥짓기’대회가 진행되어 수많은 동네 주민과 관광객들이 참가하여 관심을 끈다.
‘볏짚으로 불피워 밥짓기’대회는 판떠이느악(Phan Tây Nhạc)장군의 공헌을 기리기 위해 시작되었다. 속설에 따르면 그는 제 18 웅(Hùng)왕 왕조의 장군이며 티껌(Thị Cấm)마을에서 주둔하였다. 그는 군인들을 시켜 ‘볏짚으로 불피워 밥짓기’대회를 진행하였다고 한다.
다른 이야기도 있는데 판떠이느악(Phan Tây Nhạc)장군과 그의 부인인 화중(Hoa Dung)이 마을을 지나가면서 적군을 물리치기 위해 모병을 하였고 마을 주민들은 그의 호소에 따라 참전하였다. 이 장군은 군에 밥을 잘 해줄 수 있는 사람을 선정하기 위해 ‘볏짚으로 불피워 밥짓기’대회를 진행하였다. 그가 돌아가신 후 마을의 신으로 모셔지면서 매년 마을의 축제에서 그의 공헌을 기리기 위해 ‘볏짚으로 불피워 밥짓기’대회를 진행하게 되었다.
대회 참가팀은 총4팀이 있다. 각 팀의 청년들 중 한명이 누에(Nhuệ)강변에 달려가 밥을 할 물을 깃는 것이 원칙이었다. 그러나 요즘에는 수질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끓인 물을 미리 준비해 놓는다.
동시에 팀의 남자 4명은 볏짚에 불을 지피는데, 현명하고 재빠른 사람이 필요하다. 볏짚을 구깃구깃하게 구겨서 불을 지핀다. 볏짚을 대나무 막대기 2개로 위아래를 눌러 잡아 놓는다. 그리고 양족을 꽉 잡은 상태에서 2명이 작은 막대기와 대나무 막대기를 비벼대기 위해 당겨댄다.
제일 맛있는 밥솥을 심사하는 장로 심사위원은 밥의 향기 및 밥알의 명도와 찰짐을 기준으로 심사한다. 모든 참가팀의 밥솥을 마을 서낭당 안으로 가지고 가서 마을 서낭신과 조상신의 차례를 모신다. 대회가 끝나면 마을 주민에게 번영하고 평안한 해를 기원하는 뜻으로 밥을 나눠준다./.
기사 및 사진: 공닷(Công Đạ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