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인픅응이아(Huỳnh Phước Nghĩa) 호치민시 경제대학교 마케팅-국제경영과 부 학과장은 “최근 13명의 거주민이 사망한 카리나 플라자(Carina Plaza)아파트 화재 사고 이후 아파트 시장에 대한 동향이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향후 6~12개월간은 아파트뿐 아니라, 고층건물 시장 전체가 소비자들의 심리적인 동요로 회복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고층 아파트에 대한 부정적인 심리 증가
아파트 매입을 고려하던 사람들에게 카리나 아파트 화재사고는 결정을 고민하게 만든 계기가 되었다. 구매자들은 이전 보다 좀 더 세심하게 아파트 안전 문제를 따지고 있다.
이미 매입비용의 일부를 지불한 구매자의 경우, 해당 아파트의 화재 안전성과 타당성이 증명될 때까지 최종 정산을 연기하고 있다. 거주자들도 화재 대응 시스템 여부에 따라 해당 아파트에 머물 것인지, 떠날지를 결정하는 추세다.
이러한 변화는 기업활동과 제품홍보를 위한 마케팅에도 큰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구매자들이 화재사고에 민감한 현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아파트 판매를 위해 다른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다.
이전에는 좋은 위치, 편의 시설, 경관 등을 생동감 있는 3D 영상 기술로 홍보했다면, 이제는 건물의 안전 기준을 소비자들에게 공개하고 화재 방지, 화재시 대피 방안 등을 보다 구체적으로 소비자들에게 안내하기 시작한 것이다.
아파트 시장 위축, 전화위복의 계기 될 수도
당장은 소비자들의 심리적인 요인으로 아파트 거래량이 갑작스럽게 폭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일부 투자자들의 돈이 아파트 대신 토지로 향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고층 건물들의 안전성이 강화된다면 이번 사태로 인한 긍정적인 효과는 잃는 것보다 더 클 수 있다.
응이아 부 학과장은 “단기적으로는 시장 전체에 많은 혼란이 있겠지만, 기업들은 이번 일을 통해 소비자들의 요구 조건에 맞는 안전한 아파트를 만든다면 시장은 다시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베트남뉴스- 부레(Vũ Lê)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