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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금융서비스를 건너뛴 베트남의 핀테크산업

줄어들고 있는 베트남의 현금거래

베트남을 한번쯤 방문해본 사람이라면 대부분의 결제가 현금으로 이루어진다는 것을 체험할 수 있었을 것이다. 은행계좌를 보유하고 있는 비율도 낮을뿐 더러, 카드 결제는 안되는 곳도 많다보니 대부분의 거래는 면-대-면 현금거래로 이루어지고 있다. 전자상거래 상에서도 COD(Cash-On-Delivery)를 통한 결제가 보편화되어있다는 점 역시, 현금 거래가 많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을 증명해왔다.

그러나 최근 현금을 중시하고 있는 베트남 사회에서도 현금결제를 줄이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결제 시스템에 대한 이용률이 더욱 증가한것으로 추정된다.

VISA에서는 베트남 내 소비자를 대상으로 지난 한해 동안의 결제방식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하였는데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베트남 내 비현금 결제수단의 사용률이 많이 증가했고, QR 코드, 전자지갑, 모바일 페이 그리고 카드 순으로 그 증가세를 보였다고 한다. 작년 전세계적으로 비대면 서비스가 증가했기에 베트남 역시 예외가 아니었음을 추정할 수 있으나 더 중요한 점은 현금을 중요하게 생각했던 베트남이 변화를 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바로 여기서 베트남의 핀테크 산업의 성장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다.

베트남의 핀테크산업의 성장은 것은 주요 기업들의 현황과 시장규모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는데, Fintech Singapore의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베트남의 핀테크 스타트업 시장 규모는 2017년부터 2020년 사이에 3배가량 커졌으며 2017년 44개에 불과했던 스타트업 기업 수가 현재 120여 개로 증가했다고 한다.

2020년은 코로나19 덕분에 비대면 결제를 선호하는 경향이 짙어졌다고 하나 2019년의 스타트업 기업 수를 확인해보면 알 수 있듯이 사실 그 전부터 베트남내 핀테크 산업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었다. 그렇다면 기업들은 어떠한 요인들을 바탕으로 성장 가능성을 판단할 수 있었을까.

기본적으로 베트남에서 핀테크 산업이 활성화될 수 있는 요인은 크게 3가지로 꼽히고 있다. 그 첫번째 요인은 바로 인터넷과 스마트폰의 사용자 인구 증가이다. 2021년 1월 기준 베트남 전체인구의 약 70%가 인터넷에 접근 가능한것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증가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 및 스마트폰의 이용 인구수가 증가할수록 이를 기반으로 한 거래와 은행 업무, 결제 등이 젊은 세대 중심으로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두번째 요인은 전자상거래 시장의 확대이다. 베트남은 동남아시아 국가에서도 전자상거래시장의 성장이 가장 빠른 국가로 꼽힌다. 베트남의 전자상거래 시장 규모는 2015년 4억 달러에서 2018년 28억 달러로 증가하였으며, 2025년에는 15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외에도, 온라인 미디어, 온라인 여행, 온라인 음식 배달등의 시장 규모 역시 더욱 확대되어 디지털 결제의 활용비율 또한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마지막 요인은 앞서 언급한 기존 전통 금융서비스에 대한 접근성 부족에 있다. 낮은 은행 계좌 보유율과 카드 사용률은 개인 및 기업의 새로운 결제방식 습득에 긍정적으로 작용할것으로 보인다.

2020년 기준 핀테크 관련 스타트업의 비율을 참고했을 때, 베트남 핀테크 산업 시장은 디지털결제, P2P 금융서비스 그리고 블록체인 부문이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으며 특히, 디지털 결제에 집중도가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디지털 결제 서비스 중에서도 전자지갑 서비스가 활발한데, 전자상거래나 구매뿐 아니라 전기, 수도, 인터넷 등에 대한 공공요금 지불부터 생활서비스 제공까지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베트남중앙은행(SBV)에 따르면, 2019년 11월 기준 사업 허가를 받은 비은행 금융기업은 총 32개에 이르며, 420만 명이 디지털 결제서비스를 가입하여 사용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기존 금융서비스를 이용하지 않아도 손쉽게 결제를 할 수 있게 된 덕분에 베트남 현지 은행들 및 외국계 은행들의 시장진입도 빨라지고 있다. 대표적인 제휴 사례로는 M-service(Momo pay)와 신한은행 베트남의 케이스를 꼽을 수 있는데, 신한은행 고객 계좌를 MoMo 전자지갑에 연동한 서비스 개설을 통해 대출 상환 서비스도 시작하면서 다양한 온라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올해 2월 롯데마트에서도 잘로페이와 파트너십을 맺고 현금없는 결제를 강화한다고 발표했다. 쇼핑 후 결제시 잘로페이를 통해 결제를 할 수 있게끔 진행하고 있으며, 온라인 판매 채널에서도 잘로페이의 결제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협업을 맺었다.


P2P 금융 서비스

그 다음으로 살펴볼 곳은 바로 P2P(Peer-to-Peer) 부문이다. 우선, P2P 서비스란 은행과 같은 기존 금융기관의 역할을 P2P 대출 플랫폼이 대신하여 개인과 개인 또는 기업 간의 대출-투자를 연계하는 것을 의미한다. P2P 서비스는 베트남 핀테크 스타트업 기업 분포 비율로 보았을 때도 2위를 차지하는 만큼, 디지털 결제 다음으로 활발하고 성장 가능성이 높은 부문으로 꼽힌다. 베트남 내 P2P 대출 산업은 개인고객과 기업고객을 구분하여 살펴볼 수 있는데, 두 분야 모두 놀라운 실적을 기록하고 있으며 산업 규모 또한 2019년 기준 10억 달러를 이미 넘어섰다.

P2P 산업의 성장 또한 디지털 결제시스템의 성장배경과 크게 다르지 않다. 낮은 은행 접근성 덕분에 개인과 기업 모두 대체재를 찾게 되었고, 비교적 까다로운 심사를 거치는 기존 금융기관보다는 조금 더 수월하게 자금을 조달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특히, 신생기업 그리고 중소기업의 경우, 낮은 신용도로 인해 은행으로부터의 대출이 쉽지 않았기에 이에 대한 수요가 더욱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P2P 대표 기업 Tima는 베트남에서 가장 규모가 큰 P2P 대출 플랫폼으로 400만 명의 고객수를 보유하며, 대출 성사 규모도 2019년 기준 38억 달러에 달하는것으로 추정된다. Vay Muon은 소액 단기 대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Growth Wealth 와 Huy Dong은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P2P 서비스와 더불어 베트남의 블록체인 및 암호화 부문도 이목을 끌고 있기에, 두 부문의 연계를 바탕으로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성민 베트남 호찌민 무역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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