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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악한 하노이 버스 정류장, 개선 필요

하노이에 소재한 대다수 버스 정류장의 경우 캐노피나 좌석이 설치돼있지 않아 승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수도 하노이에는 총 3775개의 정류장이 설치돼있지만 이 중 캐노피나 의자 시설을 갖춘 곳은 10%에 불과하다.

이로 인해 대중교통을 기다리는 승객들은 기상 여건에 따라 뜨거운 햇볕이나 빗방울에 노출돼야 하는 형편이다.

호안끼엠구(Hoàn Kiếm)에서 주로 버스로 출근하는 응웬흐엉짜 씨(Nguyễn Hương Trà)는 “정류장에서 캐노피나 좌석 없이 버스를 기다리는 것은 불편하다. 특히 아동과 노인들은 더욱 불편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이어 “뜨거운 날씨에 아무 것도 없이 버스 정류장에 있으면 너무 힘들다”며, “주로 버스를 기다리는 시간은 10분~15분 정도인데, 정류장에 캐노피나 의자가 있으면 승객들이 편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황마이구(Hoàng Mai) 린담지역(Linh Đàm)에 거주하는 A씨는 “비가 올 때는 버스를 타지 않고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한다. 왜냐하면 내가 사는 지역의 버스 정류장에는 지붕이 없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2019년 하노이 행정부는 민관합작투자(PPP)를 통해 신규 버스 정류장 235곳 신축 및 기존 정류장 365곳 개선을 위한 프로젝트를 승인한 바 있다. 해당 프로젝트는 약 7년에 걸쳐 1조VND가량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바딘(Ba Đình), 하이바쯩(Hai Bà Trưng), 롱비엔(Long Biên), 탄쑤언(Thanh Xuân), 호안끼엠(Hoàn Kiếm), 떠이호이(Tây Hồ), 박뜨리엠(Bắc Từ Liêm), 남뚜리엠(Nam Từ Liêm), 까우자이(Cầu Giấy), 황마이(Hoàng Mai), 동다(Đống Đa), 하동(Hà Đông) 지역을 포함한 12개 군에 새로운 버스 정류장이 설치될 예정이다.

새롭게 건설되는 버스정류장은 유럽 기준에 맞춰 도시의 미를 충족하고 시민들의 버스 이용 편의를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해당 투자자들은 20년에 걸쳐 정류장 건설, 운영, 관리를 위해 100% 자본을 지출하게 된다.

현재 하노이 관계 부처에서 버스 정류장 설계도를 평가 중이다.

이와 더불어 하노이 행정부는 하노이교통공사를 대상으로 교외 지역과 선떠이 마을(Sơn Tây)에 정류장 건설을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라고 지시했다. 행정부는 이를 통해 시민들의 대중교통 이용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함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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