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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기관, 1/4분기 경제성장 문제점 제기

베트남이 2018년 1/4분기에 7.38%라는 주목할만한 성장을 보였지만, 전문가들은 10년내 최고 성장이라는 기록의 이면에는 많은 문제점 또한 내포되어 있다고 지적한다. 4월 10일 발표된 거시 경제에 대한 보고서도 이 같은 내용을 담고 있다.

이 보고서는 베트남 경제정책연구소(Vietnam Institued for Economic and Polocy Research, VEPR)에 의해 발표되었는데, 금년 1/4분기의 폭발적 성장은 전년 하반기의 긍정적 성장 모멘텀이 연장되어 나타난 결과라고 말한다.

경제 성장의 주요 동력은 역시 13.56% 성장한 제조업의 확장이며, 여기에는 삼성전자 베트남법인의 기여가 가장 컸다. 금년 1/4분기 삼성전자의 휴대폰 및 부품 수출은 123억 USD로, 전년 동기 대비 58.8% 증가하였다.

VEPR 연구소장인 응우옌득탄은 제조업 부가가치의 대부분은 외국인직접투자기업으로 나왔다고 언급했다.

이와 같은 내용은 베트남의 경제성장이 외국인직접투자 부문에서 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2018년 남은 기간 동안 이에 의존하는 베트남 경제가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다.

VEPR의 보고서는 1/4 분기 베트남의 수출은 543.1억 USD로 전년 동기 대비 24.3% 증가하였는데 72.4%에 달하는 393.4억 USD 가 외국인직접투자기업에 의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동기간 동안 530.1억 USD의 상품이 수입되었으며, 317.5억 USD는 외국인직접투자기업이, 212.6억 USD는 국내 기업에 의해 수입되었다.

탄 연구소장은 이와같은 수치는 국내기업의 실적만 보면 무역적자를 시현한 것으로, 베트남 경제는 외국기업에 상당히 의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VEPR의 보고서에 따르면 신규 일자리 창출도 1/4분기의 경제 성장에 부합하지 못하였다. 2018년 1/4 분기중 22만 5천개의 일자리가 생겼는데, 이는 전년 동기의 29만 1천개에 훨씬 못미친다.

탄 연구소장은 고성장속의 일자리 창출 부진은 경제 성장의 질과 내수 부문의 실질 경쟁력에 의문을 제기할 수 밖에 없다고 말한다.

2018년 남은 기간 동안 경제 성장은 1/4분기에 보여준 실적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많다. 베트남의 연간 경제성장률 목표치는 6.83%로 국회에서 제시한 6.6-6.8% 보다 다소높다.

2분기 이후 분기별 경제성장 예상 수치는 각각 6.51%, 6.84%, 6.75% 이다.
[베한타임즈=임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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