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탐방

시대에 따른 베트남 등잔불의 역사

인간이 불을 발견한 이래 초대의 관심사는 당연히 불을 만들어 불을 유지하는 법을 알아내는 것이었다. 등잔불은 불을 유지하기 위한 도구 였고, 인간의 생활과 밀접해지면서 민족의 독특한 문화적 가치를 표현하기도 한다. 호치민시 교구의 전통 가옥에서 베트남 등잔불이라는 전시회에 전시된 650여개의 등잔불은 기원전 5세기부터 1975년까지의 베트남 역사와 문화를 보여주는 유물이다.
전시공간에는 흐릿한 베트남 역사를 밝힌 다양한 종류의 등잔불들이 전시되어 관람객들을 매료시킨다. 등잔불은 옹기, 구리, 도자기, 목재, 유리 등 다양한 재료와 크기로 만들어져서 다양한 문화에 대해 다각적으로 선보인다. ‘베트남 등잔불’ 전시회에서 전시된 모든 등잔불들은 응웬흐우찌엣(Nguyễn Hữu Triết)신부님과 전국의 수집가 10명의 재산이다.

베트남역사박물관 전 원장인 찡티화(Trịnh Thị Hòa)씨는 찌엣 신부님과 호치민시 교구 총관이 민족문화 유산의 가치를 보관하고 발전시키는 데에 크게 기여하였다고 밝혔다. 이 유물들은 돈으로도 살 수 없는 매우 귀중한 보물들인데, 이를 통해 후대가 역사 속에 발전해온 민족문화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라고 말했다.



‘베트남 등잔불’전시회의 전시공간


베트남 등잔불전시회는 다양한 종류, 크기 재료로 만든 등잔불 백개를 전시하여 문화에 대해 다각적으로 보여준다


관람객들은 여러시대의 다양한 등잔불을 관람하며 감탄 할 수 밖에 없었다.


다양한 종류의 등잔불 전시공간은 베트남과 인도나 유럽나라들의 문화교류 과정을 보여준다.


‘베트남 등잔불’전시회는 호치민 교구 전통 가옥에서 진행된다.

농업국가로써 등잔불은 옛 부터 베트남 농민들의 동무였다. 해가 뜨기 전 논으로 나가서 농민들은 한 손에 등잔불을 들고 어깨에 쟁기를 챙기며 또 한 손에는 물소를 몰고 일터로 나갔다. 또 어머니들은 새벽 2시부터 시장을 나갔다. 몇 십 킬로미터를  걸어야 아침장날에 도착할 수 있었던 시절이었다. 추억을 다시 생각해보니 예전 내가 살던 집은 홍(Hồng)강의 강변에 있었는데, 할머니가 장날이 되면 바나나와 논라(nón lá, 베트남전통모자)를 바구니 양쪽에 넣어 시장을 갔는데 항상 등잔불을 가지고 가셨다. 새벽 어두움 속 제방길에서 서로를 부르는 소리, 반짝 반짝 빛나는 등잔불의 빛이 여러 시대의 인생처럼 보였었다. 일찍 돌아가신 할머니에 대한 기억은 이 추억이 거의 유일하다. 우리 어머니는 할머니께서 반세기 동안 매일 걷어다시다 보니 발은 깡 마르고 유리 같은게 박히기 일수였으며, 등잔불의 손잡이도 맨들맨들 해졌다고 그때 그 시대를 회상하였다.

이러한 20세기 전을 돌아보면 기원전 5세기 동썬시대의 등잔불은 질흙으로 만들어져 심지를 넣어 놓고 사용할 때 꺼내 쓸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그 후 구리로 만든 등잔불의 받침이 사회계층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났다다. 귀족, 왕족들이 쓴 등잔불의 받침은 정교하고 아름다운 모양들로 주조되어 그 시대의 문화를 표현하고 있다.

13세기 리(Lý)왕조와 14세기의 쩐(Trần)왕조 시대에는 등잔불을 진흙으로 만들었고, 그 모양과 크기가 매우 다양해졌다. 장식된 문양도 뎌욱 아름다워 지고,  다양한 색상의 유약을 사용하여 더 다채로워졌다.

‘베트남 등잔불’ 전시회에는 옥 에오(Óc Eo)문화, 사 후잉(Sa Huỳnh)문화의 등잔불도 전시되어 관람객들에게 그 시대의 문화를 더 이해 시켜 줄 것이다. 그리고 흐린 역사 속 변화를 지나 전시된 등잔불은 베트남과 인도나 유럽나라들의 문화교류 과정도 보여주 줄 것이다.



기원전 5-1세기, 동썬(Đông Sơn)시대의 사슴 모양 등잔불.


13~14세기, 리(Lý)왕조와 쩐(Trần)왕조의 도자기등잔불.


13~18세기, 참파문화의 구리 등잔불.


17세기, 참파문화의 구리 등잔불.


18~20세기, 크메르문화의 도자기 등잔불.


19~20세기, 남부 비엔화(Biên Hòa) 라이 티웨(Lái Thiêu)의 도자기 등잔불 전시공간.


다양한 색상의 유약을 칠한 도자기 등잔불들.


다양한 모양으로 만들어진 도자기 등잔불.


20세기에 많이 쓰였던 유리 등잔불.


 20세기 푸른 유약을 칠한 비엔화(Biên Hòa)도자기 등잔불이 독특한 무늬로 장식되어 있다.


등잔불의 받침은 주로 도자기로 만들어졌다.


심지를 꺼내서 쓸 수 있는 도자기 등잔불이 독특한 모양을 뽐낸다.


도자기 등잔불의 받침이 신비하게 꾸며져 있다.

호치민 사회과학인문대학교의 응웬응옥타오우엔(Nguyễn Ngọc Thảo Uyên)학은이 “전시회에 전시된 여러 시대의 등잔불들은 재미있는 역사적 과정을 보여주었다. 신비감이 넘치는 등잔불들은 오래 전부터 잘 발전된 조각예술의 기술을 증명해주고 있다. 각각의 등잔불들을 보면서 각 시대의 특징을 느낄 수 있다”고 소회하였다./.
 
기사 사진: 응웬 타잉 (Nguyễn Vũ Thành Đạt)

하띠엔(Hà Tiên)의 막끄우(Mạc Cửu)능을 찾아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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