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프로젝트는 말기 간 질환으로 사망률이 높은 몽골과 베트남의 현지 의료진이 직접 생체 간이식 수술을 시행하는 것을 목표로 2009년부터 추진됐다.
첫 수술은 2011년 9월 몽골에서 이뤄졌다. 당시 서울아산병원 의료진 15명은 몽골 울란바토르 국립 제1병원을 찾아 몽골 최초로 생체 간이식 수술에 성공했다. 이후 서울아산병원의 의료진 350여명은 몽골과 베트남을 총 35회 오가며 53건(몽골 31건, 베트남 22건)의 간이식 수술을 현지 의료진과 함께 집도했다.
또 현지 의료진을 한국으로 초청해 간이식 수술법을 전수하기도 했다. 2011년부터 지금까지 서울아산병원을 찾아 간이식 수술법을 배운 몽골과 베트남의 외과 의사와 간호사, 마취과, 영상의학과 의료진은 총 250여명에 달한다.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는 이승규 간이식·간담도외과 석좌교수는 "그동안의 노력으로 이제는 몽골, 베트남 의료진이 스스로 간이식 수술을 할 수 있을 만큼 자립이 이뤄졌다"면서 "이는 서울아산병원 간이식팀 의료진이 주말과 휴일을 반납하고 헌신을 아끼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김길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