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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나밀크, 델몬트와 필리핀에서 합작 투자

비나밀크는 ‘델몬트 필리핀(Del Monte Philippines)과 합작 투자를 통해 필리핀 시장에 진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델몬트 필리핀은 델몬트 태평양 기업(Del Monte Pacific Limited)의 자화사이며 필리핀에서 선두 식음료 기업으로 활동 중이다.



이번 합작 투자를 위한 1단계 자본금은 총 600만USD로 집계됐다. 비나밀크와 델몬트 필리핀은 각각 50%씩을 출자하기로 합의했다. 비나밀크는 ‘이번 합작 투자를 계기로 비나밀크의 유제품을 필리핀에서 유통하고 판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나밀크와 델몬트 필리핀은 ‘델몬트-비나밀크(Del Monte-Vinamilk)’라는 공동 브랜드를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양측은 ‘각 기업이 가진 브랜드 강점을 활용해 제품을 홍보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델몬트 필리핀은 파인애플 주스와 혼합 과일 주스 및 케첩 등을 바탕으로 필리핀에서 유명해졌다. 해당 제품들은 지난 수십 년 동안 필리핀 고객들의 사랑을 받았다.

지난해 필리핀은 상위 100대 아시아-태평양 브랜드 순위를 발표했다. 이중에서 델몬트 필리핀은 ‘최고의 필리핀 국내 기업 브랜드’로 선정됐으며, 상위 20위 기업 중 주요 식음료 브랜드로 인정받았다.

비나밀크는 유제품 분야에서 전 세계 대기업 중 36위를 차지하고 있다. 비나밀크는 동남아시아 기업 중에서 유일하게 해당 순위에 포함됐다. 이와 함께 비나밀크는 베트남에서 지난 12년 간 단 1회도 빠짐없이 국가브랜드로 선정됐다. 포브스 베트남(Forbes Vietnam)에 따르면, 비나밀크의 브랜드 가치는 약 24억USD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비나밀크는 상위 10대 베트남 현지 브랜드로 선정됐으며 주요 아시아 브랜드 순위 1000위 안에 포함된 바 있다.

비나밀크는 제품력에 강점을 지니고 있으며 델몬트는 유통에서 뛰어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이들 기업은 ‘이번 합작 투자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현재 비나밀크는 베트남에서 농장 13곳을 운영하고 있다. 해당 농장들은 모두 국제 우수 농산물 인증(GLOBAL G.A.P), 유럽 유기농 인증 및 미국 유기농 표준 등과 같은 국제 기준을 충족했다. 비나밀크는 이를 기반으로 약 16만 마리의 젖소를 사육하고 있으며 베트남 전역에서 13개에 달하는 유제품 처리 공장을 운영 중이다.

비나밀크는 이 같은 대규모 생산 역량을 바탕으로 약 250개에 달하는 유제품을 판매 중이다. 비나밀크는 베트남 국내 소비자들 뿐 아니라 전 세계 56개 국을 대상으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한편 델몬트는 현재 필리핀 전역에서 광범위한 유통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델몬트 필리핀은 주요 식음료 기업으로 오랫동안 명성을 쌓았으며 고객들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했다. 이와 더불어 델몬트 필리핀은 필리핀 전국에 소재한 수많은 유통업체들과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현재 델몬트는 필리핀 내 10만 곳이 넘는 소매점에서 다양한 제품을 판매 중이다.

필리핀은 동남아시아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두 번째 국가다. 필리핀 인구의 소득 수준이 높아지면서 필리핀인들의 일인당 유제품 소비 규모도 동반상승하고 있다. 비나밀크와 델몬트 베트남은 ‘이번 합작 투자는 필리핀에서 유제품 산업이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측은 ‘비나밀크는 신규 시장에 진출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한편 델몬트는 소비자들이 매일 먹고 마시는 필수 식품 분야에 진출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라고 평가했다.

이번 합작투자를 기념하는 온라인 출범식에서 비나밀크의 마이끼에우리엔(Mai Kieu Lien) 총괄상무는 “이번에 델몬트와 협력하기 전 수많은 기업들에 대해 연구 및 조사했다”라며 “델몬트 필리핀은 비나밀크를 위한 완벽한 파트너 기업”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델몬트는 브랜드 평판이 높으며 견고한 유통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라며 “델몬트는 필리핀 고객들의 식음료 수요를 잘 이해하는 기업”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더불어 그는 “이번 합작 투자를 추진하면서 비나밀크와 델몬트 필리핀은 공통의 전략을 확인했다”라며 “이를 기반으로 유제품 산업에서 광범위한 투자를 진행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합작 투자를 통해 필리핀 국민들에게 건강하고 수준 높은 유제품 및 음료를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출범식에서 델몬트 필리핀의 루이스 알렉산드로(Luis Alejandro) 최고운영책임자는 “비나밀크와 델몬트가 체결한 합작 투자는 선두 기업들이 협력한 훌륭한 사례”라며 “두 기업 모두 풍부한 경험과 확고한 입지를 갖추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비나밀크는 베트남과 아시아에서 주요 유제품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라며 “비나밀크는 경쟁에서 우위를 드러낼 수 있는 많은 강점을 가지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루이스 알렉산드로 최고운영책임자는 “이번 합작투자는 3가지 요인을 바탕으로 성사됐다”라며 “그동안 우리는 광범위하게 시장 및 경쟁 기업 등을 분석했다. 이를 토대로 경쟁력과 우위를 수립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필리핀 소비자들의 영양 필요를 충족할 수 있는 양질의 제품군을 갖췄다”라며 “더 나아가 델몬트-베트남은 비즈니스를 비롯한 마케팅 계획을 신중하게 수립했다”라고 강조했다. 이와 더불어 그는 “비나밀크와 델몬트는 효율적인 유통 채널과 함께 수준 높은 홍보 계획을 마련했다”라며 “소비자들은 ‘델몬트-비나밀크’의 제품을 단순히 구매하는데 그치지 않고 브랜드에 대한 애착을 형성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올해 7월 비나밀크는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와 같은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고 합작 투자를 위한 첫 번째 제품군을 생산해 필리핀에 수출했다. 델몬트-비나밀크의 제품은 지난 9월부터 필리핀에 공식 출시되기 시작했다. 비나밀크와 델몬트 필리핀은 ‘합작 투자를 통해 첫해년도에 약 880만USD에 달하는 매출을 기록할 것’이라며 ‘중기적으로 매년 약 50%에 달하는 누적 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함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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