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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친 별세 소식 들어도 방역 지원하기 위해 장례식에 참석 못 한 아나운서 민캉

호찌민시에서 코로나 방역 자원 봉사를  하던  지난 달 26일 오후, 아나운서 민캉(Minh Khang)은 럼동성( Lâm Đồng)에 있는 가족으로부터 부친이 돌아가셨다는 전화를 받았다. 사망일 하루 전에 그의 아버지는 아직 건강한 목소리로  민캉과  통화했으며  건강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그것이 민캉과 그의 아버지 간에 나눈 마지막 대화였다.



부친의 부고 소식을 접한 민캉은 곧바로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었다.  어머니와 통화 후 민캉은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교통편을 알아보고 코로나19 검사를 받기로 했다. 그러나 고향으로 돌아가면 21일 동안 시설격리해야 한다는 통보를 받아 결국 호찌민시에 남아 멀리서 아버지를 애도하기로 했다.

민캉은 "아버지가 갑자기 돌아가셔서 혼란스럽고 슬픕니다. 집에 가서 아버지를 애도할 수 없기 때문에 마음이 더욱 아팠습니다. 인생의 마지막 순간에 아버지는 어머니와 막내 동생과만 함께 지내셨고 우리 4형제는 멀리 떨어져  있어 아버지의 장례식에 참석할 수 없습니다”라고 아쉬워했다. 이어  ”지금은 어머니가 가장 걱정됩니다. 앞으로의 먼 길, 아버지는 어머니의 곁에 있어줄 수 없어서요"라고 말하며 고개를 떨궜다.

힘든 일을 겪은 민캉은 여전히 ​​호찌민시에서 방역  활동지원 봉사단과 동행하고 있다. 그는 의료진이 검사를 위해 검체 채취하는 일을 돕고 식품을 구매하여 봉쇄된 지역에 있는 사람들에게 전달하는 일을 맡고 있다.

1993년생인 민캉은 호찌민시의 대유행 초기에 자원봉사에 나서기로 결심했다. 처음에는 부모님이 반대할까봐 자원봉사에 대한 이야기를 숨겼지만 그 사실을 알게 된  부모님은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

럼동성에서 태어난 민캉은 법률 방송의 아나운서이자 ’FAP TV’의 배우로 활동했다. 

수년에 걸쳐 그와 그의 친구들은 호찌민시  8군에 있는 한 자택을 임대해 함께 거주하고 있다. 코로나로 인해 남 아나운서 수입도 줄었다. 그러나  그는 여러 온라인 업무를 통해 지출을 줄이고 있다는 근황을 전했다.
베한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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