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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항공사 실적 제고

국제 유가 하락과 항공 승객 수 증가로 베트남 1,2위 항공사인 베트남항공과 비엣젯의 실적이 제고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달 26일 브렌트유는 10월 3일 고점인 배럴당 86.29USD에서 거의 30.5%가 떨어진 배럴당 60USD에 거래되었다.

미국 서부 텍사스산중질유(WTI)는 26일 배럴당 51.17 USD를 기록했다. 지난달 초 배럴당 76.41USD에서 33%나 하락했다.

미국의 이란 제재 조치가 세계시장에 공급부족을 초래할 것이라는 우려 탓에 유가는 10월까지 약 1개월 반 동안 크게 올랐다.

실제 석유 생산은 전혀 감소하지 않았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난 10월 미국과 러시아, 사우디아라비아는 하루에 3300만 배럴을 생산했는데 이는 세계 생산량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수준이다.

연료는 항공사 총 비용의 30-40%를 차지하기 때문에 유가가 급격히 하락하면 연료비가 절감되고 항공사의 수익률이 높아진다.

유가가 상승하던 2018년 3분기 베트남 항공사들은 전년 대비 수익이 증가했지만 전분기 대비로는 하락한 바 있다.

국적 항공사인 베트남항공은 매출이익률이 18.8%에서 12.2%로 하락했다고 밝혔다. 금년 9월까지 베트남항공의 세후 이익은 1.71조 VND으로 전년동기 대비 13% 감소했다.

베트남항공에 따르면 지난 분기의 경우, 연료비 인상(37.5%)과 환율상승(2%)으로 어려움을 겪었고 일부 관계사 실적도 고유가에 영향을 받았다.

비엣캐피탈증권은 보고서에서 유가가 하락하면 저가 항공사인 비엣젯항공의 수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들어 9월까지 핵심 사업소득은 50% 정도 증가했지만 세후이익은 연료비 상승으로 전년대비 15.5%에 불과했다.

4사분기 유가 하락을 통한 수익 증대 외에도, 비엣젯항공은 연료절감형 차세대 항공기 사용으로 연료 소비를 16% 절약할 수 있었다.

한편, 항공 승객의 증가는 항공사들에게 그들의 핵심 사업으로부터 더 많은 수익을 얻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베트남은 지난 5년 동안 항공 승객의 성장 면에서 아시아를 선도해 왔는데 연간 증가율은 28.9%로 2위 국가보다 두 배나 높다.

푸흥증권에 따르면, 서비스와 추가 매출 발생으로  항공사들이 10월에 높은 가격으로 유가 인상에 따른 비용을 일시적으로 상쇄할 수 있을 전망이다.

푸흥증권은 베트남 항공이 승객 증가율을 12%로 유지하면서 추가 제품과 서비스의 판매를 늘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베트남인들의 여행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일본, 한국, 대만 등으로 가는 새로운 노선을 개설하면서 수익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베트남공항공사에 따르면 2018년 상반기 항공 여행객 수는 5000만 명으로 전년 대비 14% 증가했고, 지난해 전체 항공 여행객 수 9000만 명을 무난히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임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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