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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차(茶)시장 공략 키워드는 '프리미엄·다양화'

지리적, 역사적으로 중국의 영향을 받은 베트남 또한 오래전부터 차를 음용하는 문화를 갖고 있다. 현지인들에게 차는 일상적으로 소비되는 음료 중 하나이며 명절 선물, 종교행사 등에서도 애용되고 있다. 베트남에서 본격적으로 차를 상품화하기 시작한 것은 19세기 프랑스 지배 이후로 현재는 쌀과 커피에 이어 베트남 주요 경제 작물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ITC Trademap 자료에 따르면, 2019년 기준 베트남은 전 세계 차 수출국 8위를 기록했다. 한편,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베트남 차 판매량은 매년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2020년 약 2만3,248톤을 판매하며 가치 약 85억 동(약 37만 달러)을 기록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Statista 통계에 따르면, 2019년 베트남 식품 및 식품 서비스 산업 매출은 2018년 동기 대비 34.3% 증가한 2,000억 달러에 달했다. 이와 같은 수치는 현지 식품 및 식품 서비스 산업이 잠재성을 내포하고 있음을 증명한다. 그 중 음료사업의 주를 이루는 것은 차와 커피 분야다. 하노이 및 호치민시와 같은 대도시에는 Starbucks, Coffee Bean & Tea Leaf, Gong Cha, Royal Tea, Dingtea 등 다양한 해외 커피/차 프렌차이즈가 입점해 경쟁구도를 보이고 있다. 한편, 베트남 시장은 아직까지 가격에 민감한 시장 중 하나다. 특히, 2020년 시장조사업체 Nielsen 조사에 따르면, 베트남은 동남아시아에서 가격에 가장 민감한 시장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최근 소비자들의 소득 증가로 건강에 대한 관심도가 증가하면서 과거 대비 명확한 원산지, 음료에 사용된 재료 등을 더 자세히 구분하여 소비하는 성향이 생기고 있다. 

베트남 차(茶) 시장 동향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경제적 타격을 받은 베트남 소비자들이 소비 습관을 검토하게 되면서 지출 자체가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로 인해 2020년 한 해 동안 베트남 소비재 관련 수요가 크게 감소했다. 특히, 현지 정부는 베트남에서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되기 시작한 2020년 3월 중순부터 4월 말까지 사람들이 모이기 쉬운 카페, 식당 및 기타 외식 매장을 장기간 사용할 수 없도록 봉쇄 조치했다. 차 판매량 또한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측됐으나 건강음료 중 하나로 인식되는 차는 크게 영향을 받지 않았다. 일반적으로 베트남에서 차는 건강음료로 간주되며 면역 체계 강화에 도움이 되는 음료 중 하나로 간주된다. 결과적으로, 현지 소비자들은 코로나19 대응책 중 하나로 건강 및 면역 관리를 위해 차를 소비한 것으로 분석된다.

베트남에는 다양한 차 판매 매장이 있으며, 특히 밀레니얼 세대의 경우 밀크티 선호도가 뚜렷하다. 최근에는 밀크티 외에도 전문적으로 다양한 차를 판매하는 티룸(Tea Roon)이 증가하는 추세다. 대표적으로 싱가포르계 차 브랜드 TWG가 운영하는 티룸이 있다.

KOTRA 호치민 무역관에서 인터뷰한 결과에 따르면, 티룸 Partea 및 Secret De Rosie는 “티룸 주요 고객층은 젊은 세대 소비자들이며 그 중 여성 고객층 비율이 높다”고 언급했다. Partea는 “티룸 특성상 인테리어가 강점 중 하나이며 이와 같은 인테리어를 선호하는 일부 회사원들이 업무 및 모임을 위해 자주 방문한다”고 했으며, 주로 판매하는 차 종류는 영국산 제품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티룸 Secret De Rosie는 “영국, 베트남 및 일본산 차를 주로 판매하고 있으며 얼그레이, 박하향 차를 주문하는 손님 비율이 높다"고 전했다.

제품 유형 및 트렌드

과거 대비 최근 베트남 소비자들은 제품 구매 시 ‘건강’ 요소를 매우 중요하게 여긴다. 이는 음료 시장에 포함되는 차 시장에도 적용된다. 그렇기에 소비자들은 기본 제품 대비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높아도 안전성이 보장된 제품, 생산지 정보가 명확하게 기재된 제품, 건강 관리에 도움이 되는 제품에 보다 높은 관심을 보인다.
2020년 RTD 차 음료 시장의 경우 코로나19 여파에도 성장률을 기록했으나 ‘건강 및 웰빙 트렌드’ 영향에 의해 높은 성장을 보이지는 못했다. 그 원인 중 하나는 음료의 설탕 함량에 있다. 베트남은 더운 날씨의 영향으로 기력이 쉽게 소모되어 당분이 들어간 차 음료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했다. 그러나 최근 칼로리 및 건강에 대한 현지 인식 변화로 무설탕 음료의 선호도가 증가하고 있으며 이와 같은 소비시장 변화에 따라 무설탕 RTD 차 음료 등도 꾸준히 개발돼 판매되고 있다.
2019년 기준 베트남 MZ 세대(1980~2000년대 초 출생한 세대)는 전체 인구의 47.2%로 총 인구의 절반에 가까운 비율을 보였다. 이는 한국(37.1%)등 타 국가에 비해 높은 비율이며 MZ세대가 주소비층으로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에 따라, 베트남 차 시장 또한 기존의 전통적인 형태에서 보다 현대적인 형태로 변화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재래시장, 대형마트 등에서 쉽게 구할 수 있었던 차 종류는 일반 편의점,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도 쉽게 구매할 수 있게 되었다. 그 외에도 전통적인 패키징 방식에서 보다 독창적인 패키징 등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안전성 다음으로 소비자들이 중요시여기는 요소는 다양성 및 편의성이다. 특히, 1인 가구 증가로 인한 식생활 변화는 차 시장에서도 쉽게 확인할 수 있었다. 베트남 소비자들은 다양한 종류의 차를 거부감 없이 마시지만 액상 형태의 차보다는 찻잎 및 티백을 우려 마시는 것을 선호한다. 최근에는 바빠진 현대 소비자들 대상으로 판매되는 1회 섭취량에 맞게 포장된 제품이 증가하는 추세다.
한편, 베트남은 외국 차 브랜드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에 속한다. 베트남 차 브랜드 Cozy 대표는 현지 언론을 통해 “베트남 소비자들이 티백과 같은 편리한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증가하고 있으며, 외국 브랜드가 지속적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언급한적이 있다. 또한 “베트남의 덥고 습한 기후로 차가 쉽게 부패하기 때문에 습한 공기가 제품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틴케이스포장 등도 좋다”고 언급했다. 

베트남 현지인들은 중국 및 영국과 같이 차를 즐겨 마시는 문화권에 속한다. 이에 관련 제품 시장 규모 또한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한 종류의 차를 선호하는 것이 아닌, 다양한 차를 즐겨 마신다는 특징이 있다. 이에 따라, 한국산 차의 다양성 및 효능을 적극적으로 홍보할 필요가 있다. 
베트남에서 흔히 판매되고 있는 한국산 차 종류로는 홍삼, 보리차, 옥수수차 등이 있다. 특히, 베트남에서 한국홍삼은 오래전부터 인지도 높은 제품군 중 하나였다. 2020년 이후, 코로나19로 건강기능개선제품에 대한 관심도가 증가하면서 홍삼 제품에 대한 수요 또한 증가했다. 베트남 내에서 한국 차는 일반 마트는 물론,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쉽게 구매가 가능한 품목으로 자리잡고있다.

차 문화 강국 중 하나인 베트남 시장 공략을 위해서는 다양성 외에도 독창적인 아이디어 및 마케팅 전략으로 승부할 필요가 있다. 특히, 최근 젊은 세대 중심의 소비가 증가하면서 프리미엄 차, 세련된 패키지로 구성된 차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베트남 진출 시 이와 같은 점을 고려해 각종 찻잎, 전통차 등의 포장에도 충분한 투자를 하는 것이 경쟁력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차는 선물용으로 인기 있는 제품이기에 현지 행사, 기념일 등에 맞춘 독창적인 패키징 제작도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정해란 베트남 호치민 무역관]
 

총리, 14차 당 전국 대표대회 경제‧사회 소위원회 회의 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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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6일 오후 하노이 정부청사에서 14차 베트남 공산당 전국 대표대회 경제‧사회 소위원회(이하 소위원회) 위원장으로서 팜밍찡 총리는 2021~2030년 단계 경제‧사회 발전 전략 이행 5주년 평가 및 2026~2030년 5개년 경제‧사회 발전 임무 및 방향 보고서 개요 논의에 대한 소위원회의 제2차 회의를 주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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