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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상위 10대 ICT기업, 전체 산업의 61% 차지

올해 베트남에서 총 76개의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이 해당 분야에서 상위 10대 기업으로 선정됐다. 이들 기업은 186조6000억VND에 달하는 총 매출액을 기록했으며 전체 정보통신기술 산업에서 61%가량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일 하노이에서는 베트남 정보통신기술 기업들의 실적을 기념하고 평가하기 위한 시상식이 열렸다. 지난 4월 베트남 소프트웨어·IT서비스 협회(VINASA)는 전국의 정보통신기술 기업들을 대상으로 시상식에 대한 내용과 신청서 양식을 교부했다. 올해 시상식에는 18개 분야에서 167개의 기업들이 총 194건의 추천서를 제출했다. 지난해 대비 추천 건수는 14% 상승했으며 등록 기업 수는 67% 증가했다.

심사 결과 올해 베트남 상위 10대 정보통신기술 기업으로 총 76곳이 임명됐으며 이들이 제출한 104건의 사례가 수상 후보로 선정됐다.

시상식 조직위원회의 통계에 따르면, 이번 행사에 참여한 기업 중 90% 이상이 신제품과 솔루션 개발 등을 위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으며 새로운 기술을 활용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시상식에서 베트남 소프트웨어·IT서비스 협회의 응웬반코아(Nguyễn Văn Khoa) 회장은 “코로나19 팬데믹은 사회와 경제에 큰 영향을 남겼다. 특히 지난 4차 유행은 더욱 치명적인 피해를 입혔다”라며 “하지만 팬데믹은 산업과 업계가 혁신할 수 있는 기폭제가 됐다. 그 과정에서 디지털 혁신이 가속화됐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팬데믹은 베트남 정보통신기술 기업들이 더욱 연구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라며 “IT산업은 국가 발전에 기여하는 훌륭한 분야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베트남 정보통신부(MIC)의 팜득롱(Phạm Đức Long) 차관은 “베트남 IT기업들은 코로나19 팬데믹을 예방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IT기업들은 신속하게 디지털 기술 플랫폼과 솔루션을 구축하고 활용했으며 원활한 의사소통을 지원했다”라며 “이로 인해 수천만 명의 정부 관료, 임직원, 학생 및 정부 기구, 단체, 기업과 학교를 비롯한 모든 베트남 국민들이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있었다”라고 평가했다.

베트남은 팬데믹 예방과 통제를 위해 IT 앱과 솔루션을 활용했다. 전국의 병원과 의료시설에서는 IT를 활용한 진단 및 치료법을 수행했다. 베트남은 IT를 통해 코로나19 팬데믹을 효율적으로 통제할 수 있었다. 한편 IT 기업들은 베트남 정부의 코로나19 백신 펀드에 1조6000억VND 이상을 기부했다. 더 나아가 IT기업들은 ‘학생을 위한 인터넷 및 컴퓨터 연결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팜득롱 차관은 “IT기업들의 기여를 높이 평가한다”라며 “올해 선정된 베트남 상위 10대 정보통신기술 기업들이 지속적으로 선구적인 역할을 담당해주길 바란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베트남이 디지털 국가로 자리매김하고 신속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달성할 수 있도록 맡은 바 역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올해 시상식에는 베트남의 IT 대기업인 비엣텔(Viettel), VNPT, 모비폰(MobiFone), FPT 등도 참여했다. FPT는 올해 주요 3개 분야에서 7차례에 걸쳐 상을 받았다. 이중에는 기존 IT 산업 분야, 디지털 혁신 우선순위 분야, 경쟁우위를 갖춘 신규 기술 분야 등이 포함됐다.

그동안 FPT는 자체적으로 개발한 솔루션 생태계와 디지털 혁신 플랫폼을 끊임없이 연구 및 개발했다. FPT는 베트남 정부, 부처 및 기업들이 디지털 혁신을 달성할 수 있도록 모든 재원을 우선적으로 할당하고 효율적으로 관련 업무를 수행했다.

2021~2023년 간 FPT는 전 세계 상위 50대 기업이 되기 위한 전략적 목표를 세웠다. FPT는 ‘2030년까지 포괄적인 디지털 혁신 서비스와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와 더불어 FPT는 지속적으로 연구를 수행하며 블록체인 기술, 로우코드(Lowcode), 인공지능(AI), 클라우드(Cloud), 분석정보 등의 분야에서 심회된 솔루션을 개발하는데 역점을 둘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뛰어난 성장률을 기록한 기업들을 기념하기 위해 처음으로 ‘성장률이 높은 상위 10대 IT기업’을 발표했다. 해당 순위에 이름을 올린 기업들은 대부분 해외 시장에 정보통신기술 서비스를 제공했다. 이 기업들은 코로나19로 인해 발생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유연한 방식으로 성장 기회를 모색했다.

이번 시상식에서 상위 10대 소프트웨어 수출기업으로 선정된 릿케이소프트(Rikkeisoft)는 올해 팬데믹으로 인한 피해에도 불구하고 10%의 성장률을 달성했다.

릿케이소프트의 응웬비엣람(Nguyễn Viết Lâm) 총괄상무보는 “코로나19 팬데믹은 IT 산업의 도전이자 기회로 작용했다”라며 “팬데믹으로 인한 변화 속에서 유연하게 대응하고 기회를 포착하는 기업들은 경쟁 우위를 차지하고 성장 동력을 유지할 수 있으며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 같은 변화는 베트남에만 국한돼있지 않으며 해외 시장에서도 발생하는 현상”이라며 “베트남 IT회사 중에서 해외 시장에 솔루션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들은 성장할 수 있었다. 향후 이러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동안 릿케이소프트는 디지털 혁신을 중심으로 고도의 역량이 요구되는 분야에서 연구 개발을 확대했으며 높은 성장률을 달성했다. 지난 팬데믹으로 인한 봉쇄 기간 동안 릿케이소프트는 소매 및 전자상거래 산업에서 디지털 혁신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하는 현상을 파악했다. 이에 따라 릿케이소프트는 해당 프로젝트에 자원을 집중했다. 릿케이소프트의 모든 주요 고객은 일본의 슈퍼마켓과 주요 소매 체인으로 구성돼있다. 올해 3사분기 동안 릿케이소프트는 소매 및 전자상거래 산업에서만 300만USD가 넘는 매출을 기록했다.

이와 더불어 릿케이소프트는 인공지능 및 블록체인 등을 비롯한 고도의 기술 분야에서도 성공을 달성한 것으로 평가된다. 릿케이소프트는 오라이체인(Oraichain), 릿케이 금융(Rikkei Finance), 폴카 파운드리(Polka Foundry), 스왑페리(Swaperry), 카비아레나(Kaby Arena), 히어로버스(HeroVerse) 등과 같은 부문에서 프로젝트를 실행했다. 이를 통해 릿케이소프트는 해외 펀드에서 약 1200만USD를 모집했으며 총 평가금액은 1억USD가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베트남 상위 10대 정보통신기술 시상식은 베트남 정보통신기술 산업에 공헌한 기업들을 기념하기 위해 2014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다.
[함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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