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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내년 증시 호재 널려있다"

연평균 경제성장률 7%', '인구 1억명', 평균 연령 31세의 '젊은 나라' 베트남. 포스트 차이나로 불리며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는 베트남에 글로벌 자금이 몰리고 있다.

서일석 한국투자증권 잠실PB센터 해외투자팀장은 지난달 29일 한국 민영통신사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베트남은 지금 들어가야한다"며 "그간 에너지 응축과정을 진행했고, 앞으로는 호재들이 기다리고 있는 곳"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나는 투자상담을 받으러 온 고객에게 포트폴리오를 제시할 때 보통 금리 인하기에는 채권·리츠, 산업은 4차 산업, 나라는 베트남을 넣고, 주가연계증권(ELS) 등의 투자경험도 고려한다"며 "결과적으로 보면 제가 차린 뷔페에는 베트남은 꼭 들어가 있다"고 전했다.

베트남은 신남방 정책의 핵심국가로 아세안 10개국 중 교역·투자·인적교류·개발협력 분야 1위 국가다. 특히 높은 경제 성장률, 디지털 보급률 확대 등을 바탕으로 발전가능성이 무한한 곳으로 평가받고 있다.

젊은 노동력도 베트남의 가치를 한층 상승시키는 이유다. 베트남은 전체 인구 중 35세가 이하가 차지하는 비중이 60%, 평균연령은 31세로 젊다. 게다가 인건비는 주변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아 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생산기지로 삼을 만큼 주목을 받고 있다.

서 팀장은 "베트남은 4차 산업에 대한 기술은 현재 없지만, 성장속도가 빨라 금방 따라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노동력도 중국보다 싸기 때문에 기업들이 넥스트 차이나로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베트남은 이른바 도이머이 정책을 통해 개방을 한 적이 있다. 물론 공산주의 사회라서 전면은 아니었지만 이후 2015년 2차 도이모이를 하면서 증시 개방정책·해외자본이 들어오고 이때 주가가 상승했다"며 "2020년은 더 좋은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서 팀장은 내년 베트남에 많은 호재가 기다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베트남은 현재 증권 관련 법률 통과를 기다리고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외국인에 대한 투자 제한을 푸는 것이다. 현재 49%까지 돼있는데, 그게 11월 중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며 "또한 올해는 실패했지만, MSCI(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 프로티어에서 이머징 국가로 가는 걸 내년에 다시 추친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트남은 현재 외국인이 국영기업 주식을 소유할 수 있는 한도를 최대 49%까지 제한하고 있는데, 지난해 말 베트남 재정부가 외국인 지분법 제한 규정을 사실상 폐지하는 증권법 개정 초안을 발의했다. 증권업계는 이 법이 이달 안으로 통과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베트남은 베트남 증시가 2020년 MSCI의 이머징마켓지수에 편입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서 팀장은 베트남에 대한 투자를 장기적으로 가져갈 것으로 추천했다. 서 팀장은 "베트남을 단기 투자처로 생각하면 안 된다"며 "오히려 미국보다도 더 긴 호흡으로 간다고 생각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부동산이 좋긴 하지만 외국인에게는 제한이 많고, 현실적으로 접근 가능한 것은 주식이나 상장지수펀드(ETF) 정도"라며 "연금은 VN30 등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으로 해두고, 일반계좌들은 개별 주식에 투자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서 팀장은 베트남 투자를 고려할 떄 대기업 위주의 포트폴리오를 짤 것을 추천했다. 베트남의 대표적인 대기업으로는 빈 그룹과 마산그룹이 있다. 빈 그룹은 부동산 개발을 필두로 스마트폰, 자동차제조, 의료, 쇼핑 등 다방면으로 진출해 있는 베트남 최대 기업이다. 마산그룹은 베트남 최대 식품 기업이다.

그는 "또한 베트남은 향후 무역이 상당히 활발해지는 나라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무역이나 관광 및 IT관련 업종을 보는 것도 좋다"고 설명했다.

다만 베트남에 남아있는 리스크 등은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서 팀장은 "베트남 투자는 절대 성급해서는 안된다. 1년도 아닌 오랫동안 묵히듯이 가야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선형 뉴스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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