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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독립’ 노리는 베트남

코로나19 백신 독립을 추구했던 베트남의 계획이 지연되고 있다.

박차를 가해왔던 베트남 자체 백신 개발이 주춤한 상황이다. 당초 올해 안에 본격적인 양산이 기대됐던 베트남 바이오제약사 나노젠의 나노코박스(NanoCovax)는 아직까지 최종 승인을 받지 못한 상태다. 임상 2상까지 긍정적인 항체 형성 결과를 보이며 긴급사용 승인이 무난해 보였으나 베트남 정부의 신중한 자세로 제동이 걸린 모양새다.

지난 달 21일 베트남 보건당국은 '제1652/BYT-K2ĐT' 공문을 나노젠과 파스퇴르연구소, 군의관학교에 보내 나노코박스의 임상 3상 시험에 대한 추가적인 자료를 제출하라고 요청했다. 앞서 쩐반투언(Trần Văn Thuấn) 보건부 차관은 백신의 중간 임상 결과의 안정성과 유효성을 검토하는 수정 지침(No.5259)에 서명한바 있다.

최종 단계인 임상 3상을 진행 중인 나노코박스의 경우, 당초에는 현재까지 나온 데이터를 바탕으로 조건부허가를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이번 수정 지침은 조건부허가에 대한 강화된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보호효과와 관련, 면역원성 자료를 근거한 보호효과가 백신의 임상 중간평가 결과에 포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가 자료를 제출한 나노젠 측은 정부의 허가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비박은 임상시험 지원자 부족

한편 보건부 산하 백신 및 의학 생물학 연구소(IVAC)가 개발 중인 백신 코비박(Covivac),은 3상 임상 시험에 참여할 자원 봉사자 부족으로 일정이 중단된 상태다.

IVAC에 따르면 이미 베트남에서 예방 접종을 받은 사람들이 너무 많아 약물 테스트 참여자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IVAC 관계자는 최근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12월에 실시할 3상 시험을 위해서 약 4000명의 자원 봉사자가 필요 하다고 밝혔다. 그는 “베트남에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높다”라며 “이런 이유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지 않고 테스트와 관련한 각종 기준에 부합하는 지역사회의 자원봉사자 모집에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했다. 
IVAC는 3상 임상 재개와 관련해 추가적인 백신 용량에 대한 연구를 포함하여 다른 옵션을 모색하고 있다.
COVIVAC은 2020년 5월부터 IVAC가 연구 개발 중이며 개발 진도상 Nanocovax에 이어 베트남의 두 번째 코로나19 백신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COVIVAC 백신은 SARS-CoV-2 바이러스의 단백질S 발현 유전자에 결합하는 뉴캐슬 벡터백신(NDV)으로, 배아계란 기술을 이용해 생산된다. 이는 베트남에서 유통되는 계절성 독감 백신과 동일한 검증된  기술이다.

자체 백신 계획이 지연되고 있지만 최근 팜밍찡(Phạm Minh Chính) 총리는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를 국내에서 생산하는 것은 필수"라며 "이를 통해 수급을 안정화하고 예산을 절감할 수 있다"고 밝히며 백신 개발을 독려했다.

총리는 이어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를 생산하기 위해 행정적·법적 철차를 줄이고 부서 간 긴밀한 공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베한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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