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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노멀 선언 베트남, 경제활성화 신호탄 포착

10월 1일 이후 베트남의 강력한 봉쇄조치는 완화되기 시작했고, 5월부터 시작됐던 긴 록다운도 막을 내리고 있다. 그러나 7월부터 9월까지 남부 주요 산업지역의 경제가 거의 멈추다시피하고 방역에 집중하는 기간을 보냈다. 그로 인해 제조공장들의 노동력 이탈이 매우 크게 발생했으며, 3분기 베트남의 공식적인 경제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6.17%를 기록했다. 이는 베트남이 분기별 GDP를 공표한 2000년 이후 최대 감소폭이며, 그만큼 이 기간에 주요 경제지역에서의 봉쇄조치가 얼마나 큰 영향을 끼쳤는지 알 수 있다.

3분기 경제성장률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함에 따라 2021년 1~9월의 성장률 역시 작년보다도 낮은 수치인 1.42%를 달성하게 됐고, 건설업(-5.02%), 서비스업(-9.28%) 등의 생산 지수도 감소했다.

이에 앞서, 세계은행(WB), 스탠다드차타드은행, 아시아개발은행(ADB) 등 주요 금융기관들은 베트남의 경제성장률을 연초 대비 하향 설정하며 3.8~4.8% 사이에서 목표치를 예상했다.

그만큼, 3분기 베트남의 경제는 대내외적으로 많은 우려가 있었으며, 베트남 정부가 발표한 공식 지표를 보았을 때도 상황이 녹록지 않음을 알 수 있다. 현지의 우리 진출기업들 역시 이 기간에 가장 힘든 시기를 보냈으며, 증가하는 방역비용과 근로자들의 잦은 교체로 애로를 많이 표시했다. (참고 기사 : 지금 베트남은 코로나19와 전쟁 중 , 베트남 외국인직접투자 현황과 반등을 위한 방역정책 방향 참고)

Fullbright School of Public Policy and Managent를 포함, 베트남의 많은 연구기관 역시 "3분기는 어려움이 많은 시기였으며, 하노이와 호찌민시를 비롯해 25개의 주요 성·시에 방역 정책이 유지됨에 따라 제조업과 서비스업에 특히 영향이 컸을 것"이라고 했다. 이렇듯 9월 말까지만 해도 베트남의 경제 회복이 다소 더딜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으며, 3분기의 여파가 오래 갈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그리고 9월 말 베트남 정부는 뉴노멀 전환으로의 공식적인 선언을 발표했고, 10월 1일부로 기존 봉쇄조치에 대해 대폭적인 완화작업에 들어갔다. 한편, 이 완화조치가 3분기에 타격받은 경제를 얼마나 회복시킬 수 있을지에 대해서 아직까지 부정적인 시선이 존재하고 있다.


10월 1일 봉쇄조치 이후 달라진 호찌민시

우선, 코로나 확진자 동향부터 살펴보면, 지난달까지 계속 5000명대를 유지하던 호찌민시(베트남 내 코로나 확진자 수 최다 발생지역)는 10월 중순 들어 1000명대의 숫자로 확진자 수가 현저히 감소한 것을 볼 수 있다. 확진자 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한 이유는 그동안의 강력한 봉쇄조치로 인한 거리두기 효과도 있겠지만, 2차 접종률이 전체 도시 인구 대비 64%(10월 5일 기준 447만 명)까지 올라간 것에 따른 영향도 큰 것으로 분석된다.

결국, 높은 백신접종률과 확진자수의 감소는 경제활동의 가장 중요한 신호탄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덕분에 실내·외 활동을 시작하는 인구가 급격하게 많아졌다.

빠르게 완화된 주요 방역 조치 덕분에 호찌민시의 대형마트나 백화점도 10월 초에 정상적으로 영업을 다시 재개하고 있으며, 백신 접종률이 특히나 높은 군에서는 시범적으로 식당 영업도 허용하고 있다.

완화된 조치 덕분에 호찌민시는 활력을 되찾아가고 있으며, 사람들의 이동량과 교통 운송량 역시 눈에 띄게 많아졌다. 대형 마트와 백화점의 출입이 가능해짐에 따라 서비스 업종의 오프라인 매장들도 점차 영업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한, 도시 내, 지역 간 출퇴근이 다시 가능해짐에 따라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다시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며, 이는 곧 소비 증가로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계속 높아지는 백신접종률은 소비활성화를 이끌 든든한 요인임을 참고해야 될 것이다.


한국 기업들은 지금?

주요 산업지역의 소비활동을 중심으로 경제에 활력이 되살아나는 신호가 보이지만, 여전히 중요한 것은 바로 기업들의 경제활동이다. 3분기에 발생했던 손실과 미래에 예상되는 피해를 복구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많이 필요한 만큼, 현재 어떤 준비를 하고 있으며 또 준비를 해야되는지 알아볼 필요가 있다. 호찌민시 인근에는 섬유/봉제 그리고 여러 제조업을 바탕으로 우리 기업들이 진출해 있는데, 이들 기업이 가장 신경 쓰고 있는 부분은 앞에서도 살펴보았던 ① 노동자 이탈에 대한 대책 마련과 ② 수주(오더)물량 확보이다.

우리 기업들의 주요 조치내용과 올해 1~9월까지의 베트남 FDI 현황을 살펴보면 한 가지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데, 바로 로컬 리스크를 줄이는 것에 집중을 하면서도 베트남 내에서 비즈니스 활동과 투자를 늘리고 있다는 사실이다. 8월까지 우리나라는 올해 누적 FDI 기준 3위에 머무르고 있었지만, 9월 기준 일본을 앞서 2위를 달성했다. 방역조치가 단기적으로는 경영활동을 위축시켰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았을 때 우리 기업들이 앞으로 어떻게 대응하면 될지 가이드를 마련한 효과가 있으며, 베트남 정부 역시 기업들의 경영환경을 개선시키고자 많은 노력을 가하고 있다는 시각이 많다. 당장의 건의사항들이 모두 수용되기까지는 역시 시간이 걸리겠으나, 향후 감염병에 대한 조치가 다시 이루어질 때면 기업들의 애로사항과 요청사항을 반영할 것으로 기대된다.

뉴노멀로 향해가는 베트남지난달 말 팜밍찡 총리는 베트남의 뉴노멀 전환을 공식적으로 선언했으며, 백신과 치료약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면서도 경제가 곧 기본적인 토대임을 확인시켜주었다. '위드 코로나'를 발표한 베트남은 예상보다 빠르게 방역조치를 완화하고 있으며, 실제로 확진자 수의 감소와 높은 백신접종률을 잘 유지하고 있는 만큼 회복에 대한 기대가 조금씩 커지고 있다.베트남에서의 3분기는 어느 때보다도 힘든 시기였음이 틀림없지만, 3분기를 토대로 변하는 베트남 시장을 잘 공략해야 할 시점도 같이 찾아온 것이다. 그리고 방역조치에 따른 리스크를 줄이는 것이 장기적인 경영활동에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은 가장 큰 교훈으로 다가왔다.
'위드 코로나'를 사전에 선포한 선진국에서도 높은 백신접종률과 상관없이 확진자 증폭 현상을 겪었다. 이런 사례를 보았을 때, 베트남 정부가 이전과 같은 강력한 봉쇄조치를 다시 시행하지는 않을지라도 이에 대한 대비는 반드시 필요할 것이다. 재택근무 체계에 대한 점검, 숙식 시설에 대한 마련, 진단키드 등에 대한 확보는 필히 준비를 해야 될 것으로 예상되며, 기업차원에서의 사전대비는 근로자들에 대한 신뢰도 상승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의 올 한 해 성장률은 연초 6.5% 대비 3.5~4%로 많이 하향됐으나, 활발해지는 소비활동과 기업활동 등은 경제 회복을 위한 확실한 신호탄이 되고 있다. 우리 기업들 역시 회복기를 맞이하는 베트남에서의 진출 전략을 잘 수립해 성장기의 파트너로도 이어질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이성민 베트남 호찌민무역관]
출처 : 코트라 해외시장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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