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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 살해혐의 베트남여성 석방불허에 ‘매우 유감’

말레이시아 당국이 14일 김정은 조선/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한 베트남 여성 도안티흐엉(31)의 석방을 허가하지 않은 것에 대해 베트남 정부가 강한 유감을 표시했다.

레티투항 베트남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언론 브리핑에서 "흐엉이 즉시 석방되지 않은 것에 대해 매우 유감"이라고 말했다.

항 대변인은 또 "흐엉이 공평하고 객관적으로 재판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사건 발생 때부터 베트남 외교부와 관계 당국은 고위급 인사 접촉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흐엉이 공평한 재판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왔으며 앞으로도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팜빙밍 베트남 부총리 겸 외교장관이 지난 12일 사이푸딘 압둘라 말레이시아 외교장관에게 전화한 데 이어 13일 말레이시아 법무부 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흐엉에 대한 공평한 재판과 석방을 요청했다고 공개했다.

또 응웬꾸억중 외교부 차관은 잠루니 칼리드 주베트남 말레이시아 대사를 만났고, 레꾸이 꾸인 주말레이시아 베트남 대사도 말레이시아 당국에 이 같은 입장을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레티투항 대변인은 추가 성명에서 "베트남 정부는 고위급 인사를 포함한 모든 수준의 접촉에서 말레이시아 측에 흐엉 사건을 언급했으며 흐엉이 공평하고 객관적으로 재판받을 수 있기를 요청하였다"고 밝혔다.

베트남 외교부는 이와 함께 응웬꾸억중 차관이 14일 잠루니 대사를 초치해 실망을 표명했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레꾸이꾸인 대사는 "흐엉을 석방하지 않은 결정에 매우 실망했다"고 밝혔다.

말레이시아 사법당국은 지난 11일 흐엉과 같은 혐의로 구속기소 한 인도네시아 여성 시티 아이샤(27)의 공소를 취소하고 전격 석방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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