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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하락으로 개인 저축 감소

지난 두 달간 베트남에서 개인의 은행 저축 금액이 감소했다. 예금 금리가 하락하면서 일부 사람들은 은행 저축을 찾아 다른 곳에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베트남 중앙은행(SBV)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 9월 말을 기준으로 개인의 은행 저축액은 5290조VND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대비 약 1조5000억VND 감소한 수준이다. 

중앙은행은 ‘지난 7월의 월간 은행 저축액도 전월 대비 하락했다’라며 ‘8월의 예금 규모는 7월 대비 약 1조VND 줄어들었다’라고 분석했다.

올해 1월 초~9월 말 동안 개인 저축 규모는 150조VND를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50% 감소한 수준이다.

예금 감소 이유로는 저축금리 하락을 비롯해 주식 시장 및 암호 화폐 투자의 증가 등이 지목됐다.

사이공증권기업 연구소(SSI)가 최근에 발표한 자본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베트남에서 유동성이 풍부해지면서 은행 간 금리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주 대규모의 베트남 동화는 은행 시스템의 유동성을 뒷받침했다. 중앙은행이 베트남 동화를 통해 만기 외화를 매입했기 때문이다.

특히 이달 초 3주 간 중앙은행이 외화 매입을 위해 시장에 공급한 베트남 동화는 최대 60조VND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로 인해 은행 간 금리가 낮아졌다. 지난주 콜금리는 연간 0.65%로 마감되며 4bp 하락했다. 한편 일주일물 금리는 3bp 하락한 연간 0.75%를 기록했다.

현재 베트남 국영은행 4곳과 테콤은행(Techcombank)을 포함한 일부 대형 은행들은 은행 시스템 상 가장 낮은 금리를 적용 중이다. 국영은행으로는 비엣콤은행(Vietcombank), 비엣틴은행(VietinBank), 아그리은행(Agribank), BIDV 등이 있다.

비엣콤은행, 아그리은행, BIDV는 12개월 예금에 연간 5.5%를 적용하고 있는데 이는 시중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비엣틴은행은 연간 예금 금리를 5.6%로 제한 중이다.

매년 초 은행들은 베트남에서 가장 큰 연휴인 음력설 뗏을 앞두고 예금 금리를 인상하며 저축할 사람들을 모집했다. 은행들은 비즈니스가 활발할 때 증가하는 자본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예금 금리를 높이거나 다양한 저축 홍보 프로그램을 시행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코로나19 팬데믹이 확산되면서 저축 금리는 낮은 상태로 유지 중이다.

사이공증권기업 연구소는 ‘올해 남은 기간 동안 예금 금리와 대출 금리는 지속적으로 낮은 수준에 머무를 것’이라며 ‘6개월 미만 예금에 적용되는 연간 금리는 3~4%, 6~12개월 예금에는 3.7~5%, 12개월 이상의 예금에는 4.2~6.5% 가량이 적용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대출의 경우 단기 금리는 연간 5~7%에 머무를 예정이며 12개월 이상의 대출 금리는 9~11% 선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함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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