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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선 재개 앞둔 베트남 관광산업 회복하나?

최근 베트남은 국제 항공의 점진적인 재개를 준비하고 있다. 이에 따라 베트남 관광산업은 팬데믹으로 인해 초래된 침체기에서 조만간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조심스럽게 기대하고 있는 분위기다.

호치민시에 소재한 TNT투어리스트 기업의 응웬민만(Nguyen Minh Man) 마케팅 대표는 “베트남이 점진적이고 조심스럽게 국경을 다시 개방한다면 이를 발판삼아 관광 산업이 재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노이 레드투어(Hanoi Redtours)의 응웬콩호안(Nguyen Cong Hoan) 부국장은 “국제 항공이 재개돼도 올해 안에 베트남 관광산업이 회복하지는 못할 것”이라며 “하지만 항공 재개는 관광 회복을 위한 필수적인 첫 단계”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해외 항공편이 운항을 시작하면 무역과 비즈니스 활동이 재개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로 인해 먼저 골프 관광 및 호화 관광과 같은 틈새관광 산업의 수요가 증가할 것이다. 그 후에 다른 일반적인 관광 산업이 회복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더불어 “백신을 접종한 해외 여행객들이 베트남에 입국하게 될 것으로 예상되는 올해 9월은 베트남의 따뜻한 해변과 수확기의 농촌 등을 여행하기에 가장 좋은 시기”라고 설명했다.

베트남 민간항공국(CAAV)은 올해 7월부터 먼저 일본, 한국, 및 대만 등을 대상으로 해외 항공을 재개하는 방안을 고려중이다. 운항 횟수는 각 국가 별로 일주일에 4편 가량이 예상되고 있다.

베트남에 입국하는 모든 승객들은 베트남 보건부의 지침에 따라 입국 즉시 격리를 해야 한다. 베트남 민간항공국은 ‘항공기가 운항을 재개하면 일본, 한국, 대만에서 매주 약 6000~7000명가량의 승객들이 베트남에 입국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더불어 베트남 민간항공국은 베트남 정부를 대상으로 올해 9월부터 백신을 접종한 해외 여행객들이 집중 격리 요건 없이 베트남에 입국할 수 있도록 허용해달라고 제안했다.

한편 베트남 항공사들은 항공편 운항 재개를 위한 베트남 정부의 허가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베트남의 저가항공사인 비엣젯은(Vietjet) 이달부터 태국, 일본, 한국, 대만을 오가는 항공편 운항을 시작한다. 베트남에서 해당 국가로 출발하는 항공편은 해외 유학이나 근무를 희망하는 베트남 시민들에게 개방될 예정이며 이와 더불어 본국 귀국을 희망하는 베트남에 체류 중인 외국인들도 이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해외에서 베트남으로 돌아오는 비엣젯 항공편에는 본국으로 송환되는 베트남인이나 정부의 규정에 따라 베트남 입국이 허용된 해외 전문가들이 탑승하게 될 예정이다.

한편 베트남 국적기인 베트남항공은 ‘이달부터 한국, 일본, 호주 등지의 아시아 국가들과 하노이 및 호치민을 연결하는 상업용 국제 항공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관광회사들은 ‘관광산업이 회복하길 바라는 건 아직 무리’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하노이 레드투어의 응웬콩호안 부국장은 “올해와 내년의 주요 매출은 국내 여행을 통해 발생할 것”이라며 “최소 2023년이 돼야 해외여행이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현재 개인과 기업 등의 국내 여행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이며 당분간 이에 주력할 예정”이라며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상황이 통제되기 전까지는 해외여행에 희망을 걸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베트남은 지난해 3월부터 국경을 봉쇄하고 모든 해외 항공편을 취소했다. 그 이후로 해외에서 송환되는 베트남인, 외국인 전문가, 고숙련 근로자들을 위주로만 엄격한 요건 하에 베트남 입국이 허용되고 있다.

베트남은 코로나19를 통제하기 위해 여행 제한 조치를 실시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지난 1사분기 베트남에 방문한 해외 여행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98.7% 감소한 4만8000명을 기록했다.

 
[함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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